뭐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
-이성의 지수인가 감정의 지수인가-
https://blog.naver.com/san195/223622155709
이 나라 정치인들이 민심을 얻겠다고 여론전에서 걸핏하면 입에 담는 말 중 하나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란 거다.
그런데 이 ‘국민의 눈높이’란 말을 존중하지 못하겠다. 이 말을 쓰는 자들은 사술을 부리는 것이요, 이 말에 혹! 하는 국민들은 미혹된 것이며, 그 말이 사회를 흔들게 한 결과는 오늘 이 시대의 대한민국을 좀먹고 망하게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천하의 사기꾼들인 한국의 정치인들이 국민의 눈높이를 어찌 보는 지에는 관심이 없다. 다만 국민의 눈높이란 교언에 국민들이 속지 말뿐만 아니라, 나 스스로인 국민의 눈높이가 과연 어느 정도일지 자성해 보기를 바란다.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국민의 눈높이란 소리를 듣는 것 자체가 지극히 자존심 상하는 거다. 원래 한 수 접어둬 아래로 본다는 게 아니냔 말이다. 선생님이나 TV 프로그램 진행자가 어린이를 상대로 할 때 무릎을 꿇고 어린이의 작은 키 눈높이에 맞추며 대화를 하는 그런 자세인 것이니 말이다.
정치인들이 눈높이를 맞추겠다며 아래로 보는 국민의 실력 수준은 어떤 것일까? 정치인보다 부자도 많으니 재력이나 생활력은 아닐 것이다. 전문대학 및 대학 졸업자의 지표인 고등교육 이수율이 50.7%로 OECD평균 39%를 상회해 세계최고 수준의 취학률을 자랑하는 상황이니(※2022.8.24 통계청 공식블로그 자료) 지적(知的) 능력도 물론 아닐 것이다.
우리국민은 문맹률 제로수준 교육체계에서나 IT강국의 위상에서나 학생시절 및 사회진출 이후의 일상에서 지식정보획득이 용이해, 모두가 일단 지식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출중한 환경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정치인 일반수준 보다도 더 월등한 실력을 갖추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정치인들이 한수 접어주며 자신들을 낮추어 눈높이를 맞추겠다고? 방약무인(傍若無人)! 건방지기 이를 데 없다. 눈높이를 맞추겠다니!
접바둑이라니! 국민도 이에 흡족해할 양이라면 배알을 꺼내어 버려야 한다.
그러면 정치인들이 어찌 해 국민들을 이리 얕잡아보고 무슨 큰 배려나 돌리듯이 눈높이를 맞추어주겠다고 하는 걸까?
고등교육 이수율 최고인 우리 국민 일부가 먼저 반성할 일이다. 모두 지성적이어야 라고 까진 할 순 없지만 적어도 극히 이성적이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한 딱한 현실 때문일 것이다.
세상을 따뜻이 바라보고 동 시대의 동행들을 부드럽게 안아 줄 감성은 없고 감정만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자기욕심 채우기에만 몰입돼 전체를 통찰하며 사세(事勢)를 판단할 사고력이 마비되어갔기 때문일 것이다.
정치인의 눈높이 배려 대상이 되어버린 고등교육 수혜 국민들 중에도, 일자리가 변변치 않고 정말 먹고살기도 바쁘다면 반성하란 소리도 않겠다.
드라마 속 호화생활 주인공들 버금으로 살만큼 사는 이들도 몰 이성적이고 억하심정으로 감정적이니 반성하란 거다.
(※억하심정에 대해선 필자의 4월12일 블로그 글 ‘억하심정이 나라를 망치네’를 환기시킵니다.https://blog.naver.com/san195/223413172399)
배울 만큼 배우고 살만큼 사는 국민이라면 사익보다 공익, 특히 국익을 추구해야 하고, 자신은 물론이고 가장 사랑하는 자식들의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나라를 선진강국으로 만드는 데 정성과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그를 위해서 나라의 안전과 번영을 가져올 이념과 체제를 제대로 선택해야 하고, 그 일을 도맡아 갈 인재를 또한 제대로 골라야 할 것이다.
국가의 지도자를 고름에 있어서는 나라의 기본적인 이념과 체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국법과 사회상규를 준수하는지, 전통적으로 이어온 문화적 가치에 기준한 도덕과 질서를 지키는지, 안보상황과 국제정치의 현실에 정통해 구체적 국책대안을 가지고 있는 지를 냉엄하게 가름해야 할 것이다.
지도자로 나서겠다는 자들의 국가관과 안보관과 세계관이 치열한 국제경쟁 속의 선진경제강국 건설에 유효할지 냉철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다.
그 어떤 감언이설의 교언에도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범법자였고 친족에게 쌍욕을 해댔던 자에게서 이른바 ‘눈높이’란 배려아닌 모욕을 당할 것인가?
특히 돈 없고 힘없는 이들의 편이라며 성장보다 평등을 내세우며 사회정의를 실천하다는 좌파들이, 패륜적이고 향락에 취해 도덕적으로 타락함은 물론이고 불법으로 떼돈을 벌어 이른바 국민 눈높이 이상의 부유한 생활을 하며 상징적이든 실제로든 강남에 사는데 어떻게 그들을 지도자로 모시려는가?
법 전문가인 자들이 탈법과 불법을 일삼고 법꾸라지가 되어 정치적 탄압을 운운하며 기소와 판결도 무시한다. 그도 안 되니 장악한 국회에서 저들의 입맛에 맞는 아전인수의 법을 제정한다. 그대로 용인할 것인가?
대통령이고 야당 대표이고 그들에게 총체적인 국가경영의 실정을 문책하라! 여야를 막론하고 하찮은 부인들의 패션과 액세서리, 공금유용 등이 문제지만 주요 국정 논의의 중심이 되서야 되겠는가?
제발 정신을 차리시라. 수만금의 돈으로 쌓은 지식인임을 헛되이 마시라.
오늘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아랍무장단체의 이스라엘인 납치살인 행위로 빚어진 두 곳의 전쟁에서 보듯이 군인만이 아닌 수많은 민간인들도 숨져간다. 여기에 인권? 웃기지 말라! 그런 게 전시상황이다.
적대하는 세력들이 무장으로 맞선다면, 그게 국가 간 영토분쟁이나 종교적인 갈등에서 나온 전면전이든 제한적 국지전이든, 나라 안의 이념이나 정치적 이해관계의 갈등에서 비롯된 폭동이든 내전이든 다 전쟁이다.
직설해 우리의 경우, 일본의 항복 직후 해방 공간에서 벌어졌던 영남폭동(10.1사태)이나 제주4.3사태, 대한민국정부 수립 이후의 여순반란사건(여수·순천10.19사건)이나 5,18 광주사태(5.18민주화운동) 등의 폭력적 대결들도 작든 크든 내전이었다.
전시상황에서는 양민과 복합적 민간인과 오열들을 구분해 구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적인 상식이다. 그런 민간인의 피해만을 부각해 나라를 분열시켜선 국민 다수의 이익 공동선을 지향한 국가발전과 번영을 이룰 수 없다. 그런 민간인 희생 부분만을 끝없이 부각하고 이슈화 해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는 정치세력들이 지도자가 돼선 나라의 휘황한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
2~3백만 아사자를 내는 고난의 행군을 견뎌내는 인민들에게 모든 책임을 ‘미제(美帝)하의 한국’에게 돌리고,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정부 전복을 궁극적인 목표로 노동당 규약으로 정하고 정규 및 비정규 무력을 증강시켜 온 북한 선군노선 정권이 우리 광주의 소요사태에 손을 놓고 있었겠는가,
1960년대 1.21청와대 기습침투와 울진삼척 침투 양민학살을 비롯해 이후에 이어진 무장공비와 정규군의 군사적 도발을 무시로 당해 온 우리로서 광주 사태에도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판단을 허무맹랑하다 하겠는가?
무엇이 이성적인 판단인가? 민간인의 희생을 탓하는 것도 이성적이겠지만, 그것만으로 북한의 개입증좌 제시들을 비난하고 거론조차 못하게 좌파들이 법으로까지 만들어놓은 것은, 이성을 등진 감정적인 것이거나 북한을 비호해 한반도를 적화하려는 세력들의 노골적인 이적행위일 뿐이다. 한편으로 좌파 스스로 비난해왔던 독재일 뿐이다. 군사독재만 독재냐, 의회독재도 독재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으로 맞섰던 공산진영 국가들은 상대적인 자본주의진영국가들의 발전에 미치지 못해 붕괴하거나 시장경제 아류로라도 전향하지 않으면 견디지 못했다. 서방에서도 좌파정부가 들어서면 나라가 쇠했다.
부강하려면 어떤 체제와 어떤 정치적 이념을 가진 지도세력이 들어서야 맞는 것인지 명약관화한데 좌파특유의 선동에 미혹되고 말아서야 되겠는가?
김대중 대통령은 재임 중 남북한 간의 평화증진에 기여했다고 노벨평화상을 받았고,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과 판문점을 오가며 악수를 나누고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다고 장담하며 휴전선 방어능력을 무력화시키려 했다.
이제 김정은은 남북 간에 통일은 없고 한국은 타멸시킬 적대국가라고 한다.
이처럼 공산당 북한정권과 그를 비호하는 아류의 우리 좌파들이 하는 말과 약속들은 동서고금의 역사적 교훈을 통해서 믿을 수 없다는 게 진실이다.
먹고 살기 바쁘더라도 국민들은 눈높이를 이 정도로는 스스로 높여야 한다.
노벨평화상은 반납돼야 한다. 제주 4.3사건과 5.18광주사건도 엄밀한 역사적 규명을 통해 좌파들과 북한도당들의 선동과 무장이 개입돼 이뤄진 것으로 판명된다면, 희생된 민간에게만 초점이 맞춰진 우리작가 소설 노벨문학상도 빛을 잃게 될 것이다. 고등교육이수 국민들의 지성수준까지는 아닌 이성수준이라도 그리 보아야 한다,
서울시 교육감으로 좌파인물이 다시 들어섰고, 역사교육강화를 내세우며 또 친일반민족 규명으로 사회를 분열시킬 모양이다. 일제 하 35년 역사의 바른 교훈은 친일 반일이 아니라, 나라가 힘이 없으면 나라가 망한다가 핵심이다.
나라가 망하면 나도 없다. 내 평생에 쌓은 지식과 그를 통해 정제(精製)해낸 내 지성까지도 파멸된다. 이것을 깨닫는 것 정도가 내 이성이고 내 눈높이여야 한다. 정치인들에게 눈높이를 동냥해선 안 된다, 스스로 높이자!
국민 눈높이에 관한 필자의 사념은 한 없이 많지만 길어져 잡설이 될까봐 이만 줄인다. 원래의 이 제목은 ‘유감! 국민눈높이’였다. 마지막은 ‘통탄! 국민눈높이’로 맺는다. 행간을 읽어주기 바란다.
2024년 10월17일
一鼓 김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