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 직장생활 22-4 회사 대표님이 꺼내준 감사한 깊은 고민
지난달 11일 *남 씨가 짧은 수습기간을 마치고 정직원으로 급여를 논의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달 첫 급여받기 전에 담당복지사인 이재표복지사님이 *남 씨 회사 손 부장님과 근로계약서 쓰는 것 이야기 나누고 오늘 찾아뵙기로 해서 제가 메인건축에 가게 되었습니다.
근로계약서만 *남 씨와 만나서 쓰고 오면 되는 줄 알았는데 *남 씨는 없고 대표님과 실장님이 계셨습니다.
그리고는 어렵게 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
어제 *남 씨가 정직원으로 한 달을 일하고 직원들이 길남 씨와 일하는 것의 어려움을 토로하셨다고 합니다.
순간 가슴이 철렁하고 *남 씨가 더 이상 출근을 못하는 것인가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떤 어려움인지 들어보니 *남 씨가 작업현장에서 마무리가 된 작업물을 찍어(흠집을 내어) 재공사한 것의 비용만 이삼백만 원이 된다고 하고 그 비용을 *남 씨와 동행하며 가르친 직원들이 충당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남 씨에게 일을 하나하나 설명하며 시키다 보니 통상 2인 1조로 다니는 작업팀이 *남씨조만 3인 1조로 구성되어 업무효율이 떨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거기에 가르치는 직원 입장에서는 수차례 설명을 했는데 여전히 모르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일에 열심히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대표님은 무척 미안해하면서 조심스럽게 이야기하셨는데 들어보니 *남 씨 동료분들의 고충이 십분 이해가 되며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대표님께 *남 씨가 끼친 손해 비용을 어떻게 부담할 수 있을지 여쭈니 대표님은 그런 말씀 말라며 일 배우는 직원에게 비용부담 시키는 일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단지 직원들이 이야기하는 어려움과 불만이 지금은 대표를 향해 있지만 어느 순간 *남 씨를 향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하고 계셨습니다.
그런 직원들의 어려움을 알고 있고 고민도 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표님은 *남 씨가 평범한 모습으로 함께 오랫동안 일 할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 나눠 보고 싶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남 씨가 급여를 많이 받는 것도 좋겠지만 그보다 *남 씨가 좋은 직장에서 좋은 사람들과 오래 일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일 배우는 수습기간을 좀 더 길게 잡고 일을 차례차례 하나씩 가르쳐 주십사 부탁드렸습니다.
대표님은 이야기를 나누는 중간중간 약속대로 급여를 주지 못하는 상황을 미안해하셨고 한편으로는 직원들의 마음이 나빠서가 아님을 *남 씨와 함께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은 다들 있음을 설명하셨습니다.
그렇게 말씀해 주시는 대표님과 직원분들의 *남 씨를 생각해 주시는 마음에 감사드렸습니다.
이야기를 마치고 나오면서도 미안함을 표하는 대표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남 씨의 복이 크다는 생각에 더 감사했습니다.
2022. 11. 10 임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