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탐방을 신청하게 된 건 혜령이의 추천이었다. 해외로 가는 탐방이라 처음 솔깃했고 교과서로만 봐 왔던 중국의 모습과 우리나라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 지역을 직접 갈 수 있기 때문에 또 솔깃했다. 아직 출발하는 날까지는 많은 날이 남아있을 거란 생각이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이 시간이 돌아왔다. 초등학교 때 갔던 북한 이후 가는 해외였기 때문에 더욱 설렜다. 이런 설렘으로 D-7일 부터 여행지도 찾아보고 날씨와 정보 등 여러가지를 찾아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낯선 환경,음식에 적응하지 못할까 불안하기도 했다. 그런 걱정 속에 벌써 중국에 가는 날이 되었다. 순천에서 온 우리는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새벽부터 시작되는 일정에 피곤했다. 그래도 친구들과 함께가는 첫 해외탐방이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광주에 도착하고 같이가게 된 새로운 친구,동생들과 친해질 수 있을까 불안했다. 더군다나 3박 4일이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랬던 것 같다. 모두 버스를 타고 무안공항에 도착해서 자기소개가 시작되었다. 자기소개를 할 때 처음보았던 친구들의 모습이 내가 가졌던 편견과는 달라보였고 그 친구들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짧은 자기소개시간이 지나고 비행기를 타고 푸동공항에 도착했다. 큰 규모의 공항에 놀라기도 했고 내리자마자 내가 상상했던 중국이란 나라의 특유의 향기가 나서 내가 정말 중국에 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정미란 가이드 선생님을 만나고 상해 탐방이 시작되었다. 중국의 큰 땅덩어리로 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많았다. 이동하는 시간동안 가이드선생님께 중국어의 성조의 중요성, 중국의 정책, 중국 각 지역의 특징 등 많은 걸 배울 수 있었고 이동하는 시간도 배우면서 가는 알 찬 시간이었다. 첫날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상해 도시계획관, 서커스, 홍구공원을 다녀왔고 둘째날은 동방명주타워, 삼국성(영화촬영,테마파크체험,마상쇼 등), Dr.tea , 그리고 셋째날은 상해 교통대학교, 남경로, 황포강 유람선, 타이캉로 예술의 거리, 유원을 탐방하였다. 이 3일 동안 한류의 영향을 몸소 체험 할 수 있었고 우리가 돌아봤던 중국의 세 지역(소주,상해,무석)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으며 정말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지만 이 세곳 중에서 셋째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셋째날의 코스는 우리가 직접 거리를 걸으면서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의 언어를 귀로 느끼고 노점의 음식을 코로 느끼고 화려한 네온사인과 높은 건물들, 중국 특유의 건물들을 눈으로 느끼는, 말 그대로 온몸으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코스였다. 또 그 중 상해 교통대학교에서는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 대학정책도 알 수 있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높은 등록금으로 학생들의 불만이 많은 반면 이 학교는 자신이 열심히 공부해서 이학교에 들어왔다는 학생에 입장에 한국보다는 저렴한 등록금이었다. 이런점은 한국이 배울만한 점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의 황포강 유람이 중국역사탐방의 대미를 장식하였다. 우리가 둘째 날 갔던 동방명주타워가 중심이 되어 멋진 경관을 자랑하고 있었다. 낮에 동방명주타워(263M)에서 보았던 경관과는 또 다른 경관이 편쳐지고 있었다.또 눈이 잘 오지않는 상해에서 눈을 맞으며 보고있으니 더욱 운치있었다. 우리가 눈으로 본 그대로를 카메라에 담을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그 밖에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다녀오면서 우리민족의 가슴아팠던 시절이 담긴 곳을 지켜내기위해 중국정부와 함께 한국사람들도 힘쓰고 있다는 점이 감동스러웠다. 그리고 홍구공원 또한 그랬고 윤봉길추모관에서 엄숙한 분위기에 윤봉길의사의 일생과 가치관이 담긴 설명을 듣고 있으면서 그 때의 그 상황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듯 했다.
이번 역사 탐방을 다녀오면서 질서, 시간약속의 중요성도 배우고 중국의 배울점도 많이 느꼈지만 교통의 혼잡, 관람태도 등은 아쉬운 점이었고 우리 또한 반성해야 할 점이라고 느꼈다. 또 이번 활동을 바탕으로 자기반성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한중의 역사와 아픔 그리고 음식과 문화를 몸소 체험하는 기회가 되었다.(멋진경치 또한 물론이었다.) 빽빽한 일정으로 깊게 보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언젠가는 혜령이와 솔라와 함께 똑같은 코스를 다시 한 번 와보고 싶다. 그 때 오면 더많이 느끼고 알고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아직까지 친구들과 함께 친해지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친해지고 싶었다는 것은 알아주었으면 좋겠다^^v
첫댓글 산유야 소감문 잘썼습니다. 셋째날 소주 유원(명대의 정원)이 빠져 있네요 순천여고 3명의 미래의 여행을 선생님도 기원합니다.
수정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