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안경을 쓰고 싶은가요
미움의 안경을 쓰고 보면
똑똑한 사람은
잘난 체 하는 사람으로 보이고
착한 사람은
어수룩한 사람으로 보이고
얌전한 사람은
소극적인 사람으로 보이고
활력 있는 사람은
까부는 사람으로 보이고
잘 웃는 사람은
실없는 사람으로 보이고
예의바른 사람은
얄미운 사람으로 보이고
듬직한 사람은
미련하게 보이나
사랑의 안경을 쓰고 보면
잘난 체 하는 사람도
똑똑해 보이고
어수룩한 사람은
착해 보이고
소극적인 사람도
얌전해 보이고
까부는 사람은 참 활기 있어 보이고
실없는 사람도
해맑아 보이고
얄미운 사람은 싹싹해 보이고
미련한 사람도
든든하게 보인답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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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
사과
모과꽃
화사하게 피었다
하얀 백도환
벌써 꽃잎 떨구었다
톡 보내고 나니 안개 자욱해 아침 산책 나가기 싫어 한숨 더
일어나니 일곱시가 안되었다
식은 밥 데워 한술
김치찌개가 맛있어 술술 잘 들어 간다
동물 먹이 주고 난 뒤 오늘은 모두 밖으로 풀어 주었다
내가 집에 있으니 솔이가 풀려도 문제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병아리장 닭들은 마구 뛰고 날으며 좋아한다
답답한 곳에 있다가 밖으로 나오니 더 없이 좋은가 보다
오늘은 여기저기 다니며 실컷 놀아 보렴
어제 문사장이 잡아 다 준 붕어가 밖으로 튕겨 나와 죽어 있다
산소호흡기까지 넣어 주었건만 좁은 곳이라 답답했었나?
죽은 붕어를 손질해 봉지에 담아 싱싱고에 넣어 두었다
집사람이 골프장 옆 고사리 밭을 가보잔다
난 먼저 참외와 호박 심을 구덩이에 퇴비를 넣고 흙을 뒤집어 섞은 뒤 구덩이 가운데엔 맨 흙을 넣었다
퇴비 섞은 흙에 바로 모종을 심었더니 모종이 몸살 하는 것같다
가운데 맨흙에다 모종을 심어 뿌리가 뻗으며 주변 퇴비 성분을 빨아 먹으면 더 잘 자랄 것같다
6구덩이를 퇴비 넣어 섞고 있는데 집사람이 나오길래 같이 골프장 옆 고사리밭으로 가 보았다
쪼끄마한 웅이 녀석이 잘도 따라 온다
골프장옆으로 내려가다가 엄나무에서 엄나무순도 좀 땄다
고사리밭에 가보니 고사리가 서너개 보인다
작년같이 많이 나오지 않고 고사리나무도 별로 없다
작년겨울에 고사리가 죽은 것같다
겨우 반주먹 끊고 그 옆 파묘한 자리에 가 보았다
작년엔 여기서 꽤 고사릴 끊었다
여기도 이제 나오기 시작한다
낼모레 비내리고 나면 꽤나 나올 것같다
둘이서 겨우 두어주먹 밖에 끊질 못했다
돌아 오려는데 웅이가 보이질 않는다
아무리 불러도 오지 않는다
내 옆에 따라다녔는데 어디 갔지
골프장쪽에서 쇠깎는 소리가 나니 숨어 버렸나?
웅이는 기계소릴 무척 싫어한다
차소린 괜찮은데 웅하는 기계음엔 겁을 먹어 한쪽으로 숨어 버린다
오늘도 그런 것 같다
집사람은 웅이가 찾아 오기 힘드니 찾아서 데리고 가자며 여기저기 다니며 웅이를 부른다
난 개는 알아서 집으로 찾아 올 수 있으니 그냥 가자고 해도 가다가 되돌아 가 다시 불러 본다
불러도 전혀 반응이 없다
지가 집을 찾지 못해 잃어버려도 할 수 없지 않겠냐며 산을 넘어 내려왔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으니까 아마 찾아 올 수도 있으리라
내려와 호박 구덩이 더섯개에 퇴비를 넣고 흙을 뒤집어 놓았다
허리구부려 일하니 힘이 든다
갈수록 허리구부려 일하는 걸 못하겠다
집사람은 우리 고사리밭에서 고사리 한주먹 끊었다
비오고 나면 많이 나올 것 같단다
표고버섯도 작은 바구니 하나 땄다
지난번 비맞고 꽤 나왔다
집에 오니 웅이가 베란다에 앉아 꼬릴 흔들고 있다
야 이 녀석
의리없게 혼자 와 버려 말해도 꼬리만 살랑살랑
어린게 산에서 길을 잃지 않고 용케도 집을 찾아 왔다
개는 후각이 뛰어나서 지가 갔던 길을 그대로 되짚어 올 수 있었나 보다
따 온 표고버섯을 썰어 말린다고
난 엄나무순과 고사릴 간추려 고사리는 데쳤다
큰형님께 잉어고와 엄나무순 표고버섯등을 좀 가져다 드려야겠다
집근처에 많은 머위와 쑥도 가져다 드리면 좋을 것같아 좀 캤다
큰형님댁에 가려고 전화 드려 보니 형수님이 귀가 좋지 않아 광주 양이비인후과에 가셨단다
작은형님도 감기가 심해 이비인후과에 오셔 같이 만났다고
아이구 왜들 아프실까?
어제쯤 오시겠냐고 하니 오늘은 병원 예약이 세군데나 있어 늦게나 집에 갈 것같다고
내일 모레도 집에 계시지 않는단다
그럼 지금 가져다 드리기 어려울 것같다
다음에 들리겠다고
집사람이 파크볼이나 치고 오잔다
특별히 할 일 없으니 볼치러 가는 것도 괜찮을 듯
도착하니 12시가 다 되간다
이 시간대에 오면 볼치는 팀이 많지 않아 좋다
첫홀부터 오비
오비내지 않고 칠 순 없나?
한바퀴 도는데 게속 오비만 냈다
두 번째 돌 땐 다행히 오비수가 줄었다
오비를 내지 않고 가볍게 치면 기분도 좋다
세바퀴를 도는데 볼이 가볍게 쳐 지질 않는다
하루아침에 잘 칠거란 생각은 접고 천천히 익혀 가야지
오늘은 제 3구장에서도 한번 쳐 보자고
3구장에 가니 잔디가 제법 파릇하게 올라왔지만 아직은 모레가 더 많다
그러다 보니 볼이 잘 구르지 않는다
3구장은 1구장보다 코스마다 거리가 멀다
여기에선 오비를 한번만 냈다
코스가 경사지지 않아 엉뚱한 곳으로 치지 않으면 오비가 나지 않는 것같다
오늘은 4바퀴 돈 걸로 만족
너무 무리하는 것도 좋지 않다
점심은 읍사무소 앞 새로 개업한 행복한 밥상에서
백반을 시켰는데 알파 이백냥과 가격은 같지만 반찬이 너무 차이난다
이래선 경쟁이 안될 것같다
그래도 오늘은 개업날이라고 홍어와 돼지머리가 있어 막걸리 한잔 곁들여 맛있게 먹었다
집에 와 낮잠 한숨
술한잔 마시면 잠을 꼭 자야한다
일어나니 어느새 4시
집사람이 강낭콩 심고 쑥버물 해 먹자며 쑥도 캐자고
강낭콩을 양파 심은 곳 옆 빈 땅에 심었다
강낭콩 씨앗을 봉지로 샀더니 3-40개 정도 들었다
그 한봉지에 4천원
참 비싸기도 하다
강낭콩은 보통 3월 중순에 심는데 4월이나 5월에도 심을 수 있다
강낭콩은 물에 살짝만 불어도 싹이 난다
수확할 때 장마지면 강낭콩이 쉬 싹이 나버리기 때문에 일찍 심어 장마전 수확하는게 좋긴하다
심어서 수확까지 약 60일정도
지금 심어도 장마전에 수확할 수 있을 것같다
뭐든 심고 가꾸어야 수확할 게 있겠지
솔밭에서 쑥을 캤다
솔밭 풀들이 엄청 자랐다
한번 예초길 해야할까 보다
쑥도 많이 컸다
그래도 아직은 연해 쑥국 끓여 먹거나 쑥버물 해먹어도 좋겠다
두릅이 많이 피어 버렸다
날씨가 따뜻하니 하루가 다르게 순이 자라 버린 것같다
두릅을 몇 개 꺾어 왔다
전정가위를 가지고 가서 두릅나무를 자르고 윗순도 땄다
두릅은 지금 잘라주는게 좋다
두릅이 너무 자라면 다음해에 두릅따기 힘들기 때문에 작게 키우기 위해 일부를 잘라주는데
가장 밑에 순이 나오는 윗부분을 자르는게 좋다
너무 바짝 잘라 순이 없으면 두릅나무가 죽어 버릴 수 있다
내일 비오지 않으면 집근처에 있는 두릅들을 모두 전정해 주어야겠다
닭들을 불러 가두려니 병아리장에 있던 닭들이 잘 들어오질 않는다
이 녀석들
밖에서 놀아보니까 재미있나?
웅이가 몇 번을 몰아 닭장으로 넣었다
닭장문을 닫았는데 한 마리가 솔밭에서 놀고 있다
아이구 녀석
다시 웅이가 몰고 오길래 앞을 막아 닭장으로
이제 모두 들어갔겠지 했는데 이번엔 옆산에서 암탉 한 마리가 놀고 있다
수탉이 못살게 구니 아예 산에 가서 놀았나 보다
녀석을 닭장으로 몰아 넣으려 닭장문을 열었더니 수탉들이 먼저 나와 녀석에게 달려든다
아이구 저리 못살게 구니 들어가지 않으려고 혼자 놀고 있었던 거지
수탉들을 쫓아 내고 암탉을 잡아 병아리와 오골계만 있는 곳으로 넣어 주었다
암탉을 못살게 구니 아무래도 수탉을 다른 곳으로 분리해야할까보다
베란다에 앉아 집사람과 한잔 나누었다
데친 두릅과 엄나무순 안주가 좋다
오늘 저녁은 이걸로 때우자고
고기 안주는 없지만 신선한 나물이 술맛나게 한다
하루가 조용히 저물어 간다
마음을 편하게 먹는다면 크게 아프지 않고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에 잠을 깼다
오늘은 비 예보있던데 새벽부터 내리나 보다
님이여!
연두색 신록이 하루가 다르게 변해 가네요
생명력 넘치는 봄
오늘도 긍정의 마음으로 즐겁고 활기찬 날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