쟌 반 에이크, 노래하는 천사들, 간드 대성당의 다부작
천사들은 하느님의 피조물이다. 그들 중 일부는 하느님의 현존 앞에서 하늘의 영광 가운데 구원을 누리는 이들과
함께 결합하여 하느님과 교회에 봉사하는 데 성실하고 또 언제나 열심히 봉사하고 있다.
야곱이 꿈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층계를 오르내리는 것' (창세28,12참조)을 보았듯이, 천사들은 하늘과 땅을 연결하
는 활동적이며 아주 부지런한 사절들이다. 하느님과 인간들 사이에는 무언과 불통이 아니라 꾸준한 대화, 곧 부지헌한 사
절들이다. 하느님과 인간들 사이에는 무언과 불통이 아니라 꾸준한 대화, 곧 끊이지 않는 교류가 있다. 그리고 이 상호 소
통의 대상인 인간은, 좋은 말과 거룩한 감정, 자비로운 행동, 사랑의 처신, 건설적인 관계를 제시하는 이 천사의 언어를 알
아듣고 이해할 수 있도록 영적 눈을 맑게 해야 한다.
이것이 곧 가톨릭 대중 신심의 유명한 기도 가운데 우리가 '수호천사님께 드리는 기도' 이다.
"언제나 저를 지켜 주시는 수호천사님,
인자하신 주님께서 저를 천사님께 맡기셨으니
저를 비추고 지키시며
다스리고 이끄소서.
아멘."
이 그림은 노래하면서 기도하는 날개 없는 천사돌의 집단을 묘사한 것이다. 이 천사들은 장엄한 전례 행위를 하고 있음을
가리키는 성스럽고 화려한 제복을 입고 있다. 실제로 천사들은 하느님의 사절일 뿐 아니라 하느님의 지고한 의지를 사람들에게
전하는 데에 파견되고, 천상의 영원한 전례 중에 주님을 찬미하는 임무도 맡고 있다(묵시8,2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