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에 갔다. 메뉴판을 봤다.
짜장면, 짬뽕, 우동, 기스면, 탕수육, 고추잡채, 누룽지탕, 팔보채, 깐풍기, 오향장육 등등.
여기에 "삼선"이란 접두어가 붙으면 맛이 또 달라진다.
이러한 음식이 어떤 음식인지 알고 먹을 수 있다는 것.
혹은, 내가 먹었던 음식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다면,
메뉴 고르기가 쉬워지고, 혹은 나의 선택에서 쉽게 제외시킬 수 있다.
한 번 먹고, "아 이게 이 맛이구나"라는 것을 안다면 대단한 미식가다.
하지만, 먹어본 사람과 안 먹어본 사람은 많이 다르다.
물론, 중국집에서 나오는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을 수 있다면야...
지금까지 내가 한 이야기는 다 뻘소리다. 이게 음식인지 아닌지만 구분할 수 있다면 말이다.
음악.
사실 나도 음악을 잘 모른다.
안다고 해도, 아주 유명한 몇 곡의 연주만 알 뿐이다.
굳이 음악을 알아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몰라도 상관없다.
많은 자료가 이방어로 쓰여져 있고,
그네들의 정서 또한 단지 느낌으로만 접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 사람의 개인이 느끼고 배운 것이 얼마만한 가치가 있는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많이 겪어보고 배워본 사람의 이야기는 한 번 들어볼만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