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을 연고로 한 첼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팀이기는 하지만,
맨체스터, 아스날, 리버풀, 뉴캐슬 같은 쟁쟁한 클럽에 밀려 지명도에서 많이 처졌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고 벌인 리버풀과의 38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게 되었다.
첼시로서는 그 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석유재벌 이브라히모비치가 구단을 인수하면서, 경기 침체로 얼어붙은 축구시장에서 거액의 돈으로
선수를 사 모으고 있다.
2003 ~ 2004시즌이 시작되기 전 현재(8월10일)까지 첼시행을 확정지은 선수는 다음과 같다.
제레미 은지탑(카메룬 국가대표) 레알 마드리드→미들스브루(임대)→첼시
글렌 존슨 웨스트 햄→첼시
웨인 브릿지(잉글랜드 국가대표) 사우스 엠튼→첼시
대미언 더프(아일랜드 국가대표) 블랙번 로버스→첼시
조 콜(잉글랜드 국가대표) 웨스트 햄→첼시
후안 세바스찬 베론(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첼시
사무엘 에투(카메룬 국가대표) 레알 마요르카→첼시
아드리안 무투(루마니아 국가대표) AC 파르마→첼시
제레미 은지탑은 카메룬 국가대표팀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레알에서는 주전에서 밀렸지만, 미들스브루로 임대되어서는 좋은 활약을
펼치며 첼시로 이적하게 되었다.
웨인 브릿지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왼쪽 사이드백을 맡고 있는 선수이다. 애쉴리 콜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월드컵에서는 보이지 못했지만, 에릭손 감독이 발굴해낸 선수로 사우스엠튼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뽑힌 선수이다.
대미언 더프는 아일랜드 국가대표팀 공격수로 블랙번이 이번 시즌
UEFA컵에 진출하는데 크게 기여한 선수이다. 월드컵에서도 로비 킨과 함께 투톱을 이루며 아일랜드 16강행을 견인하였다.
조 콜은 역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조만간 자리를 차지할 유망주로
지난 친선경기에서도 멋진 프리킥으로 득점을 올린적이 있다.
게다가 첼시는 이탈리아행이 점쳐지던 베론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1500만파운드에 영입하는 데 성공하였고, 파르마의 스트라이커 아드리안 무투를 1580만 파운드에 합의를 하였다 .
하지만, 첼시의 영입은 끝이 없다. 레알 마드리드의 라울, 인테르 밀란의 비에리, 유벤투스의 다비즈, 리즈의 비두카도 이 팀의 타겟이다. 라울의 경우 당장 거절 당했지만, 비에리의 경우는 아직 협상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상황에 따라서는 비에리와 비두카를 모두 데려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되었다.
위의 그림은 이번 시즌 예상되는 첼시의 포진이다. 이번 대규모 선수
사재기로 전력을 얼마만큼 극대화할지는 라니에리 감독의 능력에 달렸다.
이러한 첼시의 행보는 자국리그나 챔피언스리그에서 상대팀에게 엄청난 압박을 가할 것임은 분명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상대적으로
선수보강에 실패한 맨체스터와 아스날이 예전 처럼 첼시를 대할 수
없음은 분명하다.
첼시의 이러한 전력은 조만간 벌어질 챔피언스리그 퀄리파이 3라운드
에서 슬로바키아의 즐리나와의 경기에서 실체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감격적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레스터 시티, 포츠머스, 울버햄튼의 사정은 어떠한가?
레스터 시티는 블랙번에서 질레스피, 웨스트 햄에서 레스 퍼디난드를
불러와 공격진을 보강하며 기존의 폴 딕코프-스코 크로포트-브라이언 딘의 삼각 편대에 무게감을 더했다.
포츠머스는 리버풀의 체코 국가대표 출신인 베르거를 비롯해서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공격수 테디 셰링엄을 토튼햄으로부터 데려왔다.
맨체스터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던 셰링엄의
경험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외에도 세르비아 국가대표인 스테파노비치를 비테세 아른햄(네덜란드)에서,레버쿠젠에서 지브코비치를,그리고 무스타파 파예를 프랑스의 오졔르에서 데려왔으며, 현재 바르셀로나에서 크루제이로로 임대된 공격형 사이드 백인 후안 파블로 소린(아르헨티나 국가대표)의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여타 다른 팀에 비해 다양한 루트를 통해서 수혈하고 있는 포츠머스이다.
마지막 플레이 오프에서 극적으로 프리미어리그행 막차를 탄 울버햄튼은 토튼햄의 스테펜 이베르센(노르웨이 국가대표), 샤크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에서 아이작 오코롱코(나이지리아 국가대표), 지난
월드컵 스웨덴 전에서 두골을 넣은 앙리 카마라(세네갈 국가대표)를
스당에서 영입하였다.
기존에 프리미어에서 활약했던 데니스 어윈(전 맨체스터), 폴 인스(전
맨체스터, 리버풀)등의 노장 선수들과 조화를 잘 이루어준다면 명문팀답게 돌풍을 일으킬 지도 모른다.
이외에 지난 시즌 챔피언인 맨체스터와 FA컵 우승팀 아스날은 눈에
띄게 이루어진 트레이드는 없었다.
맨체스터는 팀의 주축인 베컴과 베론을 내보냈지만, 그에 걸맞는 영입에는 실패하였다. 영입하려는 선수들이 줄줄이 다른 구단으로 향하였는데, 호나우딩요는 바르셀로나에, 해리 키웰은 리버풀에, 대미언
더프와 조 콜은 첼시행을 택하였기 때문에 주전들이 연령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시즌에는 상당히 고전이 예상된다.
맨체스터는 낭트(프랑스)로부터 카메룬 출신의 수비형 미드필더 에릭
젬마젬마, 선더랜드에서 다비드 벨리옹, 미국의 뉴저지 메트로스타스에서 골키퍼인 팀 하워드를 데려오는 데 그쳤다. 이외에도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인 호아킨(레알 베티스),키에른 다이어(뉴캐슬),하템 트라벨시(아약스),클레베르손,푸욜(바르셀로나)을 데려오려고 하고 있지만, 협상이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첼시가 하셀베인크를 내보내기로 결정하고, 베티스와
협상을 하고 있는데
이 협상에서 돈이 부족한 베티스가 호아킨을 내보내고, 그 이적료로
하셀베인크를 데려오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맨체스터로서는 한 줄기
희망이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아스날은 경기장 건설로 인한 재정압박으로 기존 선수들의 주급까지
깎아야 하는 상황이므로 선수의 보강은 포기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도르트문트의 골키퍼 옌스 레만을 데려온 것은 그나마 위안 거리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 문제점을 보였던 중앙 수비에는 적당한 선수를 찾지 못한 채 시즌을 맞이할 것 같다.
리버풀은 맨체스터와 아스날의 타겟이었던 리즈의 해리 키웰을 데려오는 데 성공하였다. 해리 키웰은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와 공격수를
겸할 수 있는 선수로 빠른 리버풀의 경기에 적합한 선수가 될 것 같다.
그리고, 풀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의 보강을 위해 스티프 피넌(아일랜드 국가대표)를 영입하였다.
나름대로 이번 시즌을 대비해 많은 선수보강을 한 팀은 맨체스터 시티이다.
데이빗 시먼 아스날→맨체스터 시티
미하엘 타르나트 바이에른 뮌헨→맨체스터 시티
폴 보스벨트(네덜란드 국가대표) 페예노르트(네덜란드)→맨체스터 시티
트레버 싱클레어(잉글랜드 국가대표) 웨스트 햄→맨체스터 시티
시비에르스키 랑스(프랑스) →맨체스터 시티
지난 시즌 프리미어로 재승격한 다음 중위권 성적을 거두었던 맨체스터 시티는 이번 시즌에도 위와 같이 많은 선수들을 받아들이며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싱클레어나 타르나트, 시비에르스키로 팀의
측면 공격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로비 파울러와 아넬카가 기복없이 꾸준함을 이어준다면 올해에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시즌에 비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이번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상위권 클럽들은 대체로 선수 영입이 그리
많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에 비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포츠머스, 레스터, 울버햄튼과 막강한 자금력을 동원하고 있는 첼시는 그에 비해 많은 선수들을 받아들이면서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시즌 스카우트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첼시가 기존의 맨체스터와 아스날, 리버풀, 뉴캐슬을 얼마만큼 위협할 수 있을 지 이번 시즌의
최대의 관심사이다.
그리고, 좋은 선수를 보유하고도 강등의 나락으로 떨어진 웨스트 햄과 선더랜드는 훌륭한 자원들이 대거 다른 팀으로 흩어지면서 다음
시즌에 프리미어리그로의 진입도 불투명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만큼 강등의 댓가는 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8월16일(현지시각)에 개막된다.
첫댓글 비에리의 영입대신 크레스포라했으니 그게 이루워지면...공격력 무시할수 없네~
오...좋은정보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