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 개봉
김용화(62회) 감독이 설경구 도경수와 손 잡고 우주로 향한다.
지난 6월 27일(화) 오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는 김용화(62회) 감독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 '더 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쌍천만 신화 ‘신과함께’ 시리즈 김용화 감독의 첫 우주 프로젝트로 대한민국 최초의 유인 달 탐사를 소재로 한 우주 생존 드라마다. '신과 함께' 시리즈로 국내 최초 쌍천만 시리즈를 달성한 김용화 감독의 신작이다.
김용화(62회) 감독은 "같은 감정을 이야기 하더라도 현실을 땅에 발 붙이고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더 문'의 원을 본 후 끌렸다. 저승은 미약하게나마 만들어봤으니 어렸을 때 꿈꿨던 우주와 달에 대해서도 도전장을 내고 싶었다"라고 '더 문'의 메가폰을 잡은 이유를 밝혔다.
설경구는 달에 홀로 고립된 우주 대원을 무사히 귀환시켜야 하는 우주센터 전임 센터장 재국 역을 맡았다. 설경구는"'더 문'은 여태까지 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였다. 우주인 역할은 아니었지만 우주를 그린 영화 였고 제가 해보지 못한 영역이라 호기심이 생겼다"라면서도 "나는 상업 영화에 목말라 있고 '쌍천만' 김용화 감독이라면 나를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용화(62회) 감독은 "선배님이 '오아시스'가 끝났을 때 쯤 신인 감독인 저를 알아보시고 '영화 재미있게 봤다'고 말씀해 주셨다. 기회가 되면 함께 작품 하자고 했던 게 17년 전이다. 이후로 연락 못 드렸는데 시나리오 쓰자마자 생각이 났다"라고 과거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도경수는 달에 홀로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 역을 맡았다. '신과 함께'에서 김용화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도경수는 다시 한 번 그의 부름을 받았다. 도경수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우리나라에서도 드디어 이런 우주 영화가 만들어지는구나 싶었다. 마냥 신기했고 훌륭하신 선배님, 감독님 덕분에 망설이지 않았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김용화 감독은 "도경수는 가까이서 자주 보는 예뻐하는 배우다. 사람이 매력을 느끼는 건 액면도 중요하지만 이면에 그가 살아온 여러 느낌을 발견했을 때라고 생각한다. 도경수는 그게 엄청난 배우"라고 칭찬했다. 이어 "가정이나 살아온 환경, 여기까지 오게 된 과정 등 남들보다 많이 아는데 정말 남자고 이 영화에 나온 선우 버금가게 이타적인 면, 많은 아픔도 가지고 있다. 그렇게 안 보이는데 정말 오래 갈 배우다. 그런 면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희애는 선우를 구출할 마지막 희망인 NASA 유인 달 궤도선 메인 디렉터 문영으로 등장한다. 김희애는 "처음에 시나리오를 보고 너무 설렜다. 드라마만 하다가 스펙터클한 SF 영화 시나리오를 만나니까 떨렸다. 최고의 배우들, 그리고 김용화 감독님에 대한 믿음 때문에 촬영 내내 너무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NASA 궤도선 메인 디렉터이다. 우리나라와 인연을 끊고 산 지 오래됐고, 달에 고립된 대원을 구하기 위해 나에게 연락하지만 도움을 주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NASA의 메인 디렉터 역이다 보니, 영어를 해야 했다. 용어들도 생전 써보지 않은 단어들이었다. 그 분들 앞에서 영어를 잘해야 해 떨렸던 기억이 있다"라고 웃으며 회상했다.
'더 문'은 우주영화 인만큼 프리 프로덕션 단계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 국가 전문 연구기관으로부터 자문 받아 고증을 철저히 했다. 실제 NASA에서 쓰는 부품과 소재를 활용해 실물에 가까운 우주선 세트를 만들기도 했다. 김용화 감독은 "시나리오의 재미적 요소 하나하나 자문을 통해 가능한지, 가능하려면 어떤 것을 알고 있어야 할지 조사했다. 박사님들이 너무나 많은 도움을 주셨다. 실제 시나리오에 참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김용화(62회) 감독은 "나는 체험하는 영화를 만들어 왔다. 극장 환경이 OTT 작품보다 퀄리티가 안 좋아지는 시기를 경험하면서 '신과 함께' 다음 작품은 내가 느꼈던 체험을 관객들께 돌려드리고 돌려드리고 싶었다. 시청각적인 쾌감을 극도로 올라와 흥분되는 느낌을 전달하려면 여러 가지 기술적인 시도가 있어야 한다. 영화 보는 2시간 동안 마치 달에 와 있고 우즈를 체험하는 느낌을 받는 등 좋은 감정으로 극장을 나가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