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꿈의 크기만큼 자란다
사람은 꿈의 크기만큼 자란다.
사람들은 스스로 설정한 기준,
즉 자신이 성취하고 획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바에 따라 성장한다.
자신이 되고자 하는 기준을 낮게 잡았다면
그는 그 이상 성장하지 못한다.
반면 자신이 되고자 하는 목표를 높게 잡았다면
그는 위대한 존재로 성장하게 된다.
- 피터 드러커
인도의 대표적 IT기업 위프로테크의 아짐 프렘지 회장은
“당신의 목표를 사람들이 비웃지 않는다면 그건 너무 작은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큰 꿈을 갖는 사람은 작은 성공에 결코 만족하지 않습니다.
큰 꿈은 지속적 노력을 선물로 가져다줍니다.
사람은 꿈의 크기만큼 자랍니다.
💙 삶을 무엇으로 채울까?
http://m.cafe.daum.net/dreamt/Snn0/4164?listURI=%2Fdreamt%2FSnn0%3Fprev_page
천둥번개치며 비내린다 했는데
종일
흐리기만
비 내리기 참말 싫은가 보다
새벽에 후둑후둑 후두둑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 엄청 크던데 1분도 못되어 그쳐 버린다
그래도 하늘이 찡찡하고 기온 높으니 비가 좀 내리려나?
집사람이 아침을 지었다
머위 된장국을 끓였는데 맛이 괜찮다
머위대가 컸으면 더 맛이 날건데 아직은 머위대가 작다
동물들 모이주고 닭들을 모두 풀어 주었다
집사람이 닭한마리 잡아 옆집 임사장님께 드리란다
저번에 내가 닭한마리 드린다고 했었는데 일찍 드리는게 좋지 않겠냐고
예전에 한 마리 드렸었는데 닭이 너무 질겼다한다
6개월도 채 안된 닭이라 고기가 연할건데 질겼다고 하니 이번엔 작은 닭을 한 마리 드려 보아야겠다
닭이 작으면 고기가 덜 질길 것같다
수탉 한마릴 잡아 가져다 드렸다
맛있게 해드셨으면 좋겠다
날씨가 흐릿해서인지 몸이 묵직
온다던 비는 내리지 않는다
아래밭 로타리치려면 비가 내리지 않는게 좋겠지만 가뭄 해갈을 위해선 비가 많이 내려야한다
또 곡우 무렵이니 비가 내려야 올 여름 가물지 않을건데...
재봉동생이 브라마 알을 부화하라고 가져왔다
지금까지 낳은 알을 모은 거라며 20개를 가져 왔다
어? 지금 기러기 알을 부화하고 있어 부화할 수 없는데 어쩌지
앞으로 부화일까지 17일이나 남아 있어 알을 그 때까지 놔두었다가 부화기에 넣으면 부화가 안될건데...
애써 모아 가져다 준 알을 어쩌지
문득 친구가 부화길 가지고 있다는게 생각난다
혹 지금 부화하고 있지 않으면 브라마 알을 부화해 보라고 해야겠다
브라마는 닭이 크고 고기맛도 좋다
앞으로 난 이런 종류의 닭으로 교체하려 생각한다
친구에게 전화해 보니 기러기 알을 넣은지 2일 되었단다
그럼 그 알을 꺼내 버리고 브라마 알을 넣어 부화시켜 보라고
내가 기러기를 부화시키고 있으니 부화하면 몇 마리 가져다 기르면 되지 않겠냐고
친구가 선선히 그러잔다
내가 가기 싫어 집에 와서 알을 가져가라고
오전에 오겠단다
집사람이 나에게 가져다 주지 친구에게 오라 한다며 퉁생이
맞는 말
왜 난 이리도 움직이기 싫을까?
몸이 찌뿌듯
예전엔 날씨 흐려도 몸에 이상을 느끼지 않았는데 70 넘으면서부턴 날씨가 궂으면 몸이 먼저 반응한다
여기저기 고장이 나나보다
친구가 왔다
내가 막걸리 좋아한다고 순참 막걸리를 사 왔다
순참 막걸리는 님과함께처럼 목넘김이 순하고 맛도 좋다
내가 미안하다
놀다가 점심이나 같이 하자니 오후에 일이 있단다
친구는 시골 살며 다양한 활동을 한다
마을 이장일, 노인회사무장, 할머니들 문해교실, 시조 배우기 거기다 농사일까지
하루가 빠듯하게 지난다고
열심히 살고 있는 그 모습이 넘 좋아 보인다
브라마 알과 우리집 청계알등을 같이 주었다
혹 부화하게 되면 브라마만 몇 마리 줄 수 있으면 주라고
그렇게 하잔다
몸이 찌뿌듯하고 왼쪽 팔꿈치가 살짝 아픈듯하며 힘이 없다
한의원에 가서 물리치료를 받는게 좋을 듯
집사람에게 같이 가자니 나만 다녀 오란다
물리치료하고 침을 맞았다
왼쪽 팔꿈치가 이상하며 다시 힘이 없어진다니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 같진 않은데 이상하단다
혹 일하는 자세등이 나쁜 것 아니냐고
요즘엔 별일 하지 않는다니 고개를 갸우뚱
오늘 날씨 흐려 더 아플까?
점심때 막걸리 한잔
친구가 사 온 순참 막걸리가 맛있다
김치찌개와 엄나무 순 안주 삼아 홀짝
집사람이 머위순 데쳐서 무쳐 내오고 밥도 한술
베란다에 앉아 먹는 맛이 좋다
난 날씨 따뜻하면 밖에서 먹는 걸 좋아한다
조양뜰과 노적봉을 바라보며 술한잔 마시면 술맛이 절로 난다
문사장에게 전화
지난번에 자네가 사다 놓은 삼겹살이 그대로 있으니 저녁에 막걸리 한잔 하자고
노열동생도 부르라고 했다
집사람이 서울 처형에게 전화해 보니 아직도 잉어가 냇가에 놀고 있단다
가서 잉어나 몇 마리 건져 올까?
오랜만에 서울 처형네도 집에 모시고 오면 좋을 것같으니 내일 강진이나 내려가보자고
낮잠 한숨
집사람은 노래교실 나간다고
난 닭장 뒤 두릅을 땄다
톱으로 두릅나무를 자르고 웃순을 땄다
두릅나무는 새순이 나오는 바로 그 위를 비스듬하게 잘랐다
이렇게 잘라주면 나무가 작아지기 때문에 내년에 두릅 딸 때 더 수월하다
닭장 뒤 두릅나무 2/3 정도 땄는데 가지고 간 가방 가득
나머진 다음에 따기로
따 온 두릅을 정리
두릅순이 너무 커버렸다
진즉 두릅순을 꺾었어야했는데 좀 늦었다
그래도 아직은 연해 먹을 만하겠다
일부는 정리해 넣어 두고 일부는 집사람에게 튀김을 해달라고 하기 위해 남겨 두었다
집사람이 꽃양귀비 모종을 아산아짐집에서 얻어 왔다
모종이 나무 커 버려 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마당가 쪽으로 모종을 심는다
물을 떠 다 후북히 주었다
닭들을 몰아 가두어 두었다
닭을 가둘 땐 웅이가 한몫한다
내가 구구하고 닭을 부르면 닭을 가두려는가보다 생각하고 닭들을 닭장 입구쪽으로 몬다
길을 잘 들일 수 있다면 닭들을 돌볼 수도 있을 것같은데...
집사람에게 두릅순 튀김을 해달라고
노열동생과 문사장에게 삼겹살 구워 술한잔 하자했으니 튀김도 있으면 좋겠다
동생이 두릅순으로 튀김을 해서 먹어보니 아주 맛있다고 한다
안주감으로도 손색이 없겠다하니 한번 먹어 보고 싶다
집사람이 제발 나도 다른 사람이 해준 걸 먹고 싶단다
내가 넘 설치나 보다
그래도 이왕 해줄 거면 기분 좋게 해주면 안되나?
아이구 내 욕심일 뿐 아니라 무리한 요굴 하는건 사실
내가 더 미안해 하고 고마워 해야지
두릅순 튀김이 맛있다
동생이 가르쳐준대로 겨자장을 만들어 찍어 먹으니 맛이 더 좋다
작은애 전화
소식 들었냐고
무슨 말이냐고 하니
작은아빠 손주가 오늘 오후에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했단다
어어어
그게 무슨 말
무슨 그런 일이
회사일로 출장 다녀오다 고속도로에서 사고 났단다
순간 모든게 정지되는 듯
멋지고 당당하고 잘 생긴 녀석이...
어찌 우리 집안에 이런 일이...
이게 무슨 일이람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왜 우리 집안에 이런 흉한 일이 일어나버렸을까?
집사람도 가슴이 미어진다고
튀김을 하다말고 눈물 범벅
알 수 없는게 우리네 인생
작은형님께 전화드려 보니 갈피를 잡지 못하겠다고
차를 몰고 오다 사고났는데 뒷좌석에 탄 손주만 불행하게 되어버렸단다
생때같은 외손주를 잃은 마음
오죽이나 하실까?
뭐라 위로 말도 못하겠다
나도 이리 눈물 나는데...
당장이라도 영안실로 가 봐야하는데 저녁에 노열동생과 문사장 오라했기에 내일로 미루어야겠다
아
원진아
어떻게 우리보다 먼저 훌쩍 떠날 수 있니
어떻게 눈을 감았을까?
채 다 피어보지도 못하고
내생에선
이런 불의의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기를 기도하마
노열동생과 문사장이 왔다
두릅튀김과 삼겹살 구워 술한잔
술이 코로 들어간지 입으로 들어간지
술맛도 나지 않는다
노열동생에게 이번주 토요일까진 아래밭을 갈아 달라고
생각해 보겠다는데 이번엔 어떤 일이 있어도 로타리 쳐달라고
이제라도 로타리쳐 두둑 잡아 두어야 고추 한포기라도 심어 볼 수 있겠다
문사장이 강에서만 사는 물고기와 바닷물이 드나드는 강에서 사는 물고기가 다르단다
내륙 강에서 사는 붕어를 고 내보면 훨씬 더 색깔이 진하고 식으면 응어리지는데 바닷물이 드나드는 강에서 잡은 붕어는 색깔이 거므스름하고 식어도 응고가 안된단다
사는 환경에 따라 고기맛도 완전 다르다고 한다
그래서 바닷가에선 민물고기를 잘 먹지 않는다고
문사장은 어릴적 영암 독천 바닷물이 드는 곳에서 살았고 낚시를 좋아해 물고기를 많이 낚다 보니 그런 것에 대해 잘 아는 것같다
뭐 그래도 난 어디에서 잡았건 맛만 좋은데...
이야기 나누어도 건성건성
머릿속엔 떠난 외손주 생각뿐
그만 일어선다니 집사람이 먹다 남은 두릅튀김을 식구들과 먹으라고 조금씩 싸준다
나누어 먹으면 좋겠지
둘이 가고 난 뒤 뒷정리를 하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진다
그 젊은 놈이 어떻게 눈을 감았을까
외종조할애비 마음이 이런데 지 부모는 어떨까?
지금까지 우리 집안에 이런 불상사는 없었는데...
눈물 콧물이 앞을 가려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너무나 큰 아픔
왜 우리 집안에 이런 아픔을 안겨주었을까?
생각할수록 가슴이 미어진다
우리 집안에 두 번 다시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창문을 여니 포근
님이여!
알 수 없는 시간들
지금 시방 이 순간만이 내 시간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후회없는 하루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