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길에서 만나보는 형제자매들
해방 공간과 6∙25, 그리고 이산의 세월을 치밀하게 그려낸 분단소설의 마지막 결정판!
아버지 변흥옥은 북한 신안주 송성에서 큰딸 명순, 장남 상수, 차남 은수, 막내딸 옥순과 오순도순 살다가 해방이 되어 불행이 시작된다. 할아버지가 상해에서 독립운동을 하다가 귀국하여 남한으로 월남하자 반동 가족으로 몰리고 설상가상으로 어머니는 다섯째를 낳다가 사산하고 산통으로 죽게 된다.
6∙25 전쟁이 터지자 아버지는 차남 아홉 살 은수를 처가에 맡기고, 막내 딸 다섯 살 옥순은 먼 친척에 양녀로 보낸다. 열두 살 장남 상수와 함께 월남하여 서울에 정착한다.
고향에 혼자 남은 큰딸 열다섯 살 명순은 인민군을 따라 북쪽으로 후퇴하다가 여군 간호사 순옥을 만나 간호보조 활동을 한다. 그곳에서 김봉한 의사를 만나고, 동독의 슈미트 선생을 만나게 된다. 김봉한과 슈미트는 명순을 신임하고 적극 도와준다. 명순은 김봉한과 슈미트의 적극 추천에 의해 동독으로 유학하여 의사가 되고 폴란드 출신 동독사람과 결혼하여 동독에서 영주권을 얻게 된다.
외가로 양자간 은수는 외삼촌과 함께 중국으로 이주하여 심양의대 의사가 된다.
다섯 살 옥순은 친척과 함께 월남하다가 친척을 손을 놓쳐 쓰러져 있던 것을 캐나다 여군 패티에게 구출되어 캐나다로 입양된다.
아버지와 함께 월남한 상수는 할아버지를 만나고, 서울에서 공부하여 대학교수가 되어 공주에 정착한다.
옥순이 캐나다에서 대학 재학 중에 공원에서 한국인 정창호를 만나게 된다. 정창호는 공주에서 선교사 딸과 결혼하게 되자 캐나다로 이주하면서 공주 집을 상수에게 팔았다. 창호는 상수가 북한 송성에서 월남한 사실을 알았고, 옥순이 북한 송성 출신으로 캐나다에 입양한 사실을 말하자 옥순과 상수를 전화로 연결해준다.
명순은 소련의 학회에 참석했고, 은수 또한 학회에 참석하여 삼십 년 만에 남매 상봉이 이루어지고, 이 사실이 신문에 보도되자, 상수의 친구가 상수에게 알려준다.
이들 사남매는 헤어진지 사십 년 만에 서울에서 상봉하게 된다.
소설인지 진짜인지? 아마도 작가의 꿈을 이야기한 것 같다.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가슴 뭉클한 이야기. 양천도서관 소장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