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보람은 베품에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더 나은 것을 추구하고 더 높아지려고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인간의 욕구입니다.
그러나 욕심은 끝이 없어서 만족시켜 주면 줄수록 그 요구가 더 강해지기 때문에 큰 낭패를 보게 됩니다.
공자께서도 남의 선생 되기를 좋아하는 것이 탈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사람은 자기만 망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을 망친다고 합니다.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과연 백성을 위한 봉사자를 뽑는 것이 맞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의대 정원 문제를 두고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의료진은 환자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요?
사실 권위는 자기가 내세우기보다 남들이 인정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에 대한 존경과 사랑은 억지로 강요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높이 오르면 더 멀리, 더 많이 볼 수 있고 그렇다면 더 많은 사람을 채워줄 수 있으련만,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연륜이 쌓이면 쌓일수록 넉넉해지고 베풀며 사는 자상한 어른이 되어야 하거늘 몸과 마음이 말을 듣지 않으니 부끄러움만 더해갑니다.
누가 먼저 인사하기를 바라지 말고 먼저 인사할 수 있는 내가 됩시다.
누구에게 무엇을 시키기보다는 솔선수범하는 내가 됩시다.
무엇을 기대하기보다 먼저 베푸는 내가 됩시다.
삶의 보람은 이해하고 배려하고 베푸는데 있습니다.
<반영억 신부님 강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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