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오고, 이제 통계적 착시효과로 인한 집값의 가짜 하락이 사라지고,
보통 사람들도 다 눈치챌만큼 진짜 상승장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있어.
아마 지금쯤이면 누구도 상승장이라는거에 토를 달기 어려울 거야.
데드캣이니 더블딥이니 인디언 기우제 하는 친구들도 글에는 ㅋㅋㅋ를 붙여도 마음속에선 눈물이 주룩주룩 흐르고 있겠지ㅜ
난 너희들 마음을 다 들여다 보고 있지ㅋ
올해초에 이번 상승열차에 올라탄 친구는 더 더 폭등이가 될거고
올라타지 못한 친구들은 더 더 폭락이가 될테고ㅋ
그래도 이번에 올라타지 못한 친구중에도, 이번기회로 뭔가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면 그리 손해보는 장사는 아닐꺼야.
시덥잖은 투자정보보단, 투자철학을 깨닫는게 수천 수만배 중요하잖아.
너무 걱정하지말고, 언젠가 다음열차도 돌아올테니 그때까지 마음의 준비만 해놓으면 되겠지.
어떤 마음의 준비냐고?
대체 우리나라에서 부동산이란건 뭘까, 이걸 알고 있어야 다음 기회를 잡을 수 있지 않겠어?
왜 우리나라 부동산은 경제위기속에서도 계속 오르는 걸까?
왜 부자들은 부동산에 투자를 할까?
왜 정부는 죽어라고 부동산 값을 떠받치는 걸까?
기회가 와도 기회를 잡지 못하는 건 공포심 때문이지.
한치앞을 못볼땐 한발자국 내딛는 것도 공포스럽잖아.
그럴땐 비록 보지 못하더라도, 방의 구조를 알고 있다면 공포를 이겨내고 한발자국씩 움직일 수 있는 거야.
오늘은 내가 공포를 이겨내는 방법들, 내가 생각하는 방의 구조를 알려주도록 할께.
- 중요한건 자산가치가 오르는게 아니라 시장을 이기는 것이다.
투자에서 중요한건 단순히 내 자산이 원화로 환산했을 때 올랐는가 내렸는가가 아니야.
우리는 돈이라는 개념에 너무 얽매여 살아가는데, 돈은 그냥 숫자에 불과한거야.
비트코인만큼이나 불안정한 자산이지.
더 중요한건 내가 남들에 비해 부유해졌는가, 가난해졌는가지.
자산을 사서 원화표시가치가 떨어지면 가난해진걸까?
맞을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어.
집값이 떨어지는 거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비록 집값이 떨어졌다고 해도 너가 시장을 이겼으면 진게 아니야.
전체 자산시장이 반토막 났을때 니 집이 30% 빠졌다면 너의 투자가 이긴거고
전체 자산시장이 두배 올랐는데 니 돈이 은행에서 디비자고 있으면 너는 투자 실패한거야. 돈을 지킨게 아니라고.
IMF때를 생각해봐.
그때 집가진 사람들이 가난해졌을까, 아니면 집도없이 직장잃고 먹고살 걱정하던 사람이 가난해졌을까?
남들이 다 가난해졌을 때 너가 덜 가난해지면 니가 부유해진거고
남들이 다 부유해졌는데 너만 제자리에 있으면 넌 가난해진거지.
우리는 상대적 부자가 되려 노력하는 거지
절대적 기준을 두고 노력하는게 아니잖니.
한문도형이나 라이트하우스형처럼 집값이 떨어진다고 고사지내는 친구들은 10년에 한번정도 시장을 이길 기회가 찾아오기도 해.
그리고 그 승리를 마치 자기 신념이 맞았다고 뽐내는데,
9번지고 1번이기면 그냥 진거야 이 사람아. 정신차려^^
비올껄 대비해서 365일 우산들고 다니는 사람은 현명한게 아니고 미련한거지.
역사적으로 부동산만큼 항상 시장을 이겨온 자산은 없어.
이건 사실 투자와 사업의 기본원칙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지.
자산이란건 수요가 많고 접근하기 어려울수록, 허들이 높을수록 가치가 상승하게 되어 있잖아.
주식은 초등학생도 용돈받아서 삼성전자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부동산은 적어도 몇천만원은 들고 있어야 시장에 참여할 수 있지.
이건 참여하지 못한자들의 욕망을 자극하고 더 많은 가격상승을 불러오게 되어있어.
너 소개팅나가서 삼성전자 주주라고 자랑하고 다니니?
서울에 집하나는 있어야 좀 거들먹거릴 수 있지.
미국에 대공황이 찾아왔을 때도 주식시장은 3년동안 90% 증발했지만 부동산 시장은 약 30%정도 빠졌을 뿐이야.
현금들고 있는 사람들은?
우아하게 자산시장 쇼핑을 즐기고 있었을까?
적금깨서 생필품 사느라 바빴지, 무슨 부동산이야.
위기가 왔을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건 준비된자의 특권이야.
집도 한채 있고 빚도 없고 직장도 탄탄하고 위기시에 도와줄 사람도 많고.
이런 사람들만 떨어진 자산을 주울 수 있는 거지,
집한채 없이 몇십년간 현금만 모은 너가 전재산을 꼴랑 집한채에 쏟아 넣을 용기가 있겠니?
더 떨어질지도 모르는데?
남의 용기를 비웃는다고 너의 두려움을 용기로 포장할 순 없는 법이지.
간혹 이번에 정부가 나서지 않았으면 집값이 떨어졌을 거라고 얘기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너무 바보같은 소리라 말대꾸하기도 귀찮은 말이지.
비가오면 사람은 당연히 우산을 쓰는 거야.
저멀리서 먹구름이 오는걸 발견하고 홀딱 젖을 줄 알았는데
우산을 쓸지는 몰랐다고?
우산만 안썼으면 홀딱 젖었을 거라고?
니 말이 맞다 맞어^^
우리는 정부의 개념에 대해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어.
정부의 정책을 선악으로 판단하면 큰 오류가 생기게 되있지.
정부의 어떤 정책이든 일단 실행하면 어떤 집단은 이득을 보고 어떤 집단은 손해를 보게 되어 있어.
모두가 행복한 정책같은건 존재하지 않아.
보통 좌파들은 자신들과 주변의 이익을 위해 정책을 결정하고
보통 우파들은 자신들과 주변의 이익과 조그마한 공리주의에 입각해 정책을 결정하곤 해.
근데 좌파든 우파든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경제시스템이 죽어버리는 것에 대해선 타협의 여지가 없다는 거지.
자기들 목이 달려 있으니까.
문재인이 자기 임기내에 부동산 폭탄이 터질거 같으니까 2021년에 dsr을 걸어놓은거처럼 말이야.
자기 집권중에 나라가 망할 것 같으면 어떤 수를 써서라도 일단 인공호흡기는 달아놓는다는 거야.
너에게 재산이
10억짜리 집이 한채, 1억짜리 차가 하나, 1000만원어치의 현금이 있다고 생각해봐.
이중 너를 가장 무섭게 하는건 뭘까?
집값이 떨어지는 거지.
너의 자산 중 가장 큰 포션을 차지하는 자산이 떨어지는게 가장 무서운 거야.
그렇다면 정부 입장에서 나라에 있는 자산 중 가장 큰 포션을 차지하는 건 뭐겠어?
현금이겠니?
당연히 부동산 이지.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 현금보단 부동산으로 들고 있잖아.
그럼 부동산이 떨어져서 집안 뿌리가 뽑힐 것같으면 그걸 내버려 둬야겠니?
어떻게든 막아내야지.
너무 단순한거라서, pf대출이 어쩌고 역전세 잔고가 어쩌고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어.
그럼 부동산 값이 떨어지는 걸 막아내려면 어떻게 해야겠어?
현금가치를 떨어뜨리면 되는 거지.
이해가 되니?
현금가진자들을 희생시켜 부동산가진자들을 지켜내는 거야.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집값이 떨어지거나 은행이 망해서 경제시스템이 붕괴할 정도가 되면 정부가 두팔 걷어붙히고 헬리콥터 머니로 인공호흡기를 달아주는 건
예측의 영역이 아니고 필연같은 거야. 필연.
환율이 떨어져서 경제시스템이 붕괴되는건 그 다음에나 일어날 일이지.
심지어 작년 12월에 pf문제가 터졌을 땐 환율 모멘텀이 바뀌는 순간이었는데 정부에서 터지는 폭탄을 가만히 놔둔다는 건
소화기를 옆에 두고도 자기집에 난 불을 끄지 않는 것과 같지.
우리나라에 과연 일본과 같은 형태의 부동산 폭락이 올까?
아니, 그때랑은 거시적 상황도 다르고 나라의 경제형태가 전혀 달라.
우리나라에 궁극적인 경제위기가 온다면 그건 부동산의 폭락이 아닌 통화가치의 폭락이 먼저일거야.
그러니까 경제위기가 온다면, 부유한자들이 자산폭락으로 가난해지기보다 현금가치폭락으로 오히려 더 큰 양극화가 생긴다는 거지.
요새 물가보면 감 잡히지?
과연 정부는 위기앞에서 부유한자들(큰 자산)을 희생시킬까, 아니면 가난한자들(작은 자산)을 희생시킬까?
정의롭지 못하다고?
너도 집에 물난리나면 비싼물건부터 챙길거잖아. 정부라고 다를거 없어.
우리나라에서 집값은 계급적 차이를 이루는 토대고,
역사적으로 계급의 차이는 피를 통해서만 극복될 수 있었지.
그리고 항상 피흘린자들이 아닌 그걸 이용한자들이 과실을 얻었어.
프랑스 혁명은 민중의 피를 먹었지만 과실은 부르주아 계급들이 가져갔고
중국의 문화대혁명은 인민들의 피를 통해 권력에서 밀려난 모택동과 공산당들이 이권을 잡았지.
우리나라에선 촛불시위로 국민들이 추위속에서 벌벌 떨며 광장에 나왔지만
결국 과실은 누가 먹었더라?
왜 최저시급은 올랐는데 너는 더 가난해졌을까?
그러니까 피에 의한 진짜 혁명이 오기전까진,
가진자들이 가지지못한자들의 창에 찔려 죽기전까진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요지의 부동산을 산다는 건 굉장히 방어적이고 안전한 투자야.
리스크 관리를 못해서 부동산이 은행에 경매로 넘어가는 건 리스크 관리도 제대로 못하는 어린아이들 얘기고.
우린 어린아이들 얘기가 아니고 어른들 얘기를 하고 있는 거야.
설령 경제위기가 와서 경제시스템이 붕괴된다고 한들,
원화가치가 붕괴되면 니가 진 빚도 빵한조각으로 갚을 수 있을텐데 무슨 상관이야?
너가 할일은 위기가 와도 은행에 자산을 뺏기지 않을 정도의 리스크 관리만 하면 되는 거지.
그러면 너는 설령 나라가 망하고 사람들이 쓰레기통을 뒤지고 다녀도,
거지국가의 집가진 부자거지가 될 수 있을 거야.
어쨌든, 궁극적으로 시장은 이기는 거지.
물론 더 똑똑한 사람들은 그전에 짐싸들고 해외로 튀겠지만,
대한민국에서 말뚝박고 살사람들은 뭐 달리 고민할거 있겠어.
미사일 떨어진다고 사이렌 울려대도, 엉덩이에 집깔고 살다보면
이리저리 머리쓴다고 갈팡질팡하는 친구들정도는 이길 수 있을 거야.
[출처] 부동산을 살 때 공포를 이겨내는 방법 (부동산 스터디') | 작성자 commo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