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등심 최고가는 얼마일까?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추석(2008년)때 유기한우 58두를 특별 판매했다. 이때 등심A1++기준으로 1kg당 20만원에 거래되었다. 고기 한점이 국산 삼겹살 한근 가격과 맞먹는 꼴이다. 일반 소비자야 언감생심이지만, 고객의 반응이 좋아 돌아오는 설에는 약 80~100두를 특판 할 계획이다.
과연 어떻게 생산되었기에 최고가에 등극하게 되었을까? 그 비결을 찾아 명품한우가 생산되고 있는 강원도 화천군에 소재한 대성목장을 찾아갔다.
대성목장은 화천군 사내면 삼일리 300번지 화악산자락에 자리 잡고 있었다. 해발 500m에 달하는 이곳에선 1,260두가 길러지고 있으며 이중 유기한우는 360두이다.
해발 500여미터에 자리한 대성목장, 뒤로 화악산이 보인다.
이강열 관리팀장이 분만사 입구에서 설명하고 있다. 전국 최고가의 명품한우를 생산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대단했다. 모든 관점을 인간이 아닌 소에게 맞춘다고 한다. 소가 편하고 안전한 먹이를 먹고 친자연적인 환경 등.
분만사 한 우리에는 어미소와 갓 태어난 송아지가 있다. 간혹 어미 잃은 송아지를 성질 좋은 어미소에게 입양시키기도 한다.
송아지관리사 분만사에서 일정기간 자라면 송아지관리사로 옮겨진다.
어미소로부터 독립한 송아지들
6개월무렵이면 뿔을 제거하거나 거세를 한다. 다만 힘이 약한 송아지는 뿔을 자라지 않고 내버려둔다. 힘을 길러 체격조건이 동일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송아지가 성장하면 본격적인 육성단계로 접어든다. 국내 최대 길이(200M)의 우사에서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다. 우사 뒤쪽에 있는 방목초지와 연계해서 정기적인 운동을 실시한다. 성장촉진제나 항생제는 무사용.
유기사료 유기적으로 생산된 유기원료로 만든 유기사료를 성장단계별로 급여하여 사육된다
베트남에서 원료를 수입하기도 하지만 자체적으로 4만평에 보리와 옥수수를 재배하여 사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축사는 충분한 자연환기와 햇볕이 잘 들어야 한다. 때문인지 악취는 별로 없고 구수한 냄새가 더 났다. 대사촉진제나 항생제, 성장촉진제, 호르몬제, 인위적인 합성 및, 유전자 조작에 의해 제조된 물질 또한 절대 금하고있다.
유기 사료를 먹고 자라는 한우 이렇게 해서 길러진 소들은 비육사로 옮겨진다.
비육사에는 어미소로 성장한 소들이 있다. 두당 12평방미터의 휴식공간을 제공 받는다. 위생쾌적한 우사일뿐만 아니라 전문 경력자의 별도 집중관리를 받는다.
반대편에는 식용소에서 도태된 놈들이 있다. (생명연장?) 대추색처럼 진한 소들은 등급이 잘 나오지 않을 뿐 아니라 육질도 질기다. 성질 또한 못되먹었다고 한다. 욕 많이 먹는 인간들 오래산다더니 소도 인간과 다를 바 없다.
유기비육사 초음파검사를 통해 사전 등급관리되고 있는 유기한우
이놈들이 바로 1kg당 20만원에 달하는 명품한우이다. 현재 25개월령으로 내년 설에 출하될 계획이다. 대성목장에서는 30개월령의 소들을 출하하며 출하시 체중은 750kg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650kg에 출하되는 것에 비하면 100kg이나 더 나간다. 30여년의 노하우를 통해 꾸준히 개량된 소들이기 때문이다. 소에게 열정을 바쳐 경쟁력을 높힌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는 명품한우도 좋지만 좀 더 많은 국민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한우를 생산해주기를 바란다. 모든 축산농가에 바라는 나의 마음이다.
자태가 벌써 다르다.
우리의 한우는 웃게 될까....
첫댓글 저렇게 예쁜눈을 가진 소를죽여서 먹는다는게 미스테리 하면서도 어쩔수 없는 현실이네요..도살장에 끌려가서는 도살장에서는 소가 자신이 죽을줄 알고눈물을 흘리더군요
소들은 정말 눈이 예쁩니다. 우사가 큰 것은 참 다행인데, 그놈의 옥수수는 아예 안 먹이면 안 되려나... 풀 100% 쓰면 마블링이 안 만들어진다더군요. 전 쇠고기 안 먹습니다.
불쌍한소..다음세상엔 소나 돼지로 안태어나고 싶네여
어차피 인간이란 생물이 잡식성이니 어쩔수 없는 구석도 있는게지요... 다만 살아있는동안이나마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하고 고통은 최소한으로 할수 있도록 노력하고... 그렇게라도 하는게 자기 생명을 내놓는 동물들에 대한 도리일겁니다. 그게 소든 돼지든..... 아니면 개든....
소고기 좋아는 하지만 이런 사진 보면 씁슬합니다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