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감사원이 공개한 선관위 채용 등 인력관리 실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3~2023년 실시한 총 124회 경력 경쟁 채용(경채)에서 총 878건의 비위를 적발했다. 2025.2.28.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7일 특혜 채용 의혹이 있는 고위직 간부 자녀 10명에 대해 수사에 의뢰하고 자체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날 “10명에 대한 감사에 착수해 임용 취소 사유에 해당하는지 조사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선관위는 이달 4일 직원 자녀 특혜 채용 등 대규모 채용 비리와 관련해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조직정화특위를 설치하는 등 자체 쇄신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모 찬스’ 비판이 커지자 노태악의 대국민 사과문을 내놓고 당사자들을 직무 배제 조치했다.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은 전날(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에서 “적법절차에 따라 임용을 취소해야하기 때문에 대기발령(직무 배제) 조치를 했다”며 “스스로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조직을 위해서 사퇴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국가공무원법에 ‘채용 비리로 유죄 판결이 확정된 경우 임용을 취소할 수 있다’는 조항은 2021년 12월 법률 시행 이후 채용된 자로 제한되는데, 10명 중 9명이 법 시행 이전에 채용됐다”며 징계가 어렵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사안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내외부적으로 실체를 파악해 당사자들이 직접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파악해 징계 등을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