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15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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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든 장군(將軍)의 금메달 -
영국(英國)의 군인, 찰스 조지 고든 장군(將軍)은 영국인은 물론 당시 적군(敵軍)에게까지 존경(尊敬)받는 대단한 인물이었습니다.
아편전쟁 이후 청나라에서 벌어진 ‘태평천국의 난’을 진압(鎭壓)하여, 청나라 황제(皇帝)의 치하를 받기도 했고, 당시 영국의 식민지(植民地)
였던 이집트와 수단의 총독(總督)을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基督敎)와 무슬림 사이의 우호 증진에 힘쓰고 노예제 폐지를 위해 노력(努力)하던 고든장군을, 당시 식민지의 이슬람 원리주의자들도 존경(尊敬)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중국과 아프리카에서 혁혁한 전공(戰功)을 세운 고든 장군을 높이기 위해 동상(銅像)을 세우고 기념비(記念碑)를 건립하려 했지만 장군 본인은 수락(受諾)하지 않았습니다.
작위(爵位)를 수여하고 포상금을 지급하겠다는 제의도 사양(辭讓)했지만, 결국 금으로 만든 작은 메달 하나만 받았습니다.
1885년 고든 장군이 세상(世上)을 떠난 뒤 유품(遺品)을 정리하는데, 국가로부터 받은 금메달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메달의 행방을 수소문(搜所聞)을 해보았더니 10년 전 영국(英國)에 대흉년이 들었던 해에 장군은 그 메달을 녹여 팔아 굶주리는 사람들을 구제(救濟)하였던 것입니다.
그 후 발견된 고든 장군(將軍)의 일기장(日記帳)에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이 세상(世上)에서 내가 가장 귀하게 여기던 마지막 물건(物件)을 오늘 가장 소중한 국민(國民)에게 바쳤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을 이제는 믿지 않는 시대(時代)가 되었습니다.
청운(靑雲)의 꿈을 품고 힘과 권력(權力)을 갖게 된 사람이 초심을 잊고 변하는 모습을 너무나도 많이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권력(權力)을 가진 자들은 관용(寬容)과 배려(配慮) 그리고 이해와 용서(容恕)를 항상 품고 있어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남들보다 나은 힘이 있다면 아낌없이 나눌 수 있는 선(善)한 마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누구도 자신(自身)이 받은 것으로 인해 존경(尊敬)받지 않습니다.
존경(尊敬)은 자신(自身)이 베푼 것에 대한 보답(報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