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포트] "지면 못가" 거인팬 무력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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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집에 갈 생각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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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팬들이 급기야 '무력시위(?)'에 나섰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롯데팬인 '자이언츠 매니아' 회원 18명은 13일 관광버스를 빌려 SK-롯데전이 열린 인천 문학구장을 찾았다. 서울에 있는 팬 12명 등 30명이 3루측 관중석에 옹기종기 모여 응원을 했다. 한데 타고온 관광버스를 주차하다 보니 상황이 묘해졌다. 바로 롯데 선수단버스 앞에 차를 세운 것. 관광버스가 움직여야 선수단버스가 출발할 수 있게 됐다. 팬들은 한술 더 떠 "경기에 지면 부산으로 못내려 갈 것"이라며 애교섞인 엄포를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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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최근 부산팬들의 성원을 한몸에 받고 있는데 객지에 나와도 따뜻한 마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지난 12일에는 '롯데사랑 거인사랑' 팬카페 회원 15명이 인천 문학구장을 찾아 힘내라며 떡을 돌리기도 했다. 멀리 부산에서 원정을 나서고, 수도권에 오면 만사제쳐두고 야구장을 찾는 '갈매기들'. 꼴찌 롯데가 더 분발해야할 가장 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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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박재호 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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