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의 짧은 여름휴가가 시작되었지만,코로나 때문에 숙박은 피하고
당일로 움직일 수 있는 곳을 찾아그곳 날씨를 검색해 보니 온통 비 소식뿐이다.
그렇다고 휴가 기간 내내 집에서 보내기는 그렇고 해서
찌는 폭염에 잠시 나들이라도 할 곳이 없는가 검색 또 검색해 보니
다행히 동해시는 비 소식이 약했다.
사실 동해시를 떠난 지는 반백 년도 넘었지만 오랜 기간 살아왔던 터라 생소한 곳도 아니다.
당시에는 삼화사를 비롯하여 두타산 무릉계곡과 용추폭포,쌍폭 정도가 알려져 있었는데
최근에 두타산 베틀바위와 마천루협곡이 새로 개방되어
핫프레스가 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솔깃해졌다.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코스는 2020년 8월에,
마천루협곡코스는 2021년 5월에 개방된 곳이라
지금도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도 벌써 70만 명 넘게
관광객이 몰렸다고 하니 분명 인기 명소인 것만 확실하다.
떠나기 전날 다시 검색해 보니 오후에 잠시 소낙비 정도가 내린다기에
상황에 따라 조기 하산을 각오하고 우비를 준비하여 동해 두타산으로 내려갔다.
이런 새벽 서울에서 출발하니 다행히 나들이 차량이 적어서 그런지
두타산 정류장까지 3시간 정도 걸렸다.
@두타산
용추폭포 코스는 2~3년 전에도 잠시 들린 적도 있지만,
무릉계곡 입구 주차장은 그때보다도 잘 정비되어 있었다.
동해시는 1980년에 당시 삼척군 북평읍과 명주군 묵호읍을 통합하여신설한 도시인데
그 이전에는 쌍용 시멘트공장 건설로 요란했을 뿐 관광지로서는 전혀 개발되지 않았던 곳이다.
@매표소를 지나 다리를 건너면 바로 두 갈림길이 나온다.
좌측은 새로 조성된 베틀바위 가는 코스이고,우측은 용추폭포로 가는 길이다.
종주하는 등산코스는 베틀바위→ 미륵바위→ 산성 12폭포→ 마천루협곡→
쌍폭→ 용추폭포→ 삼화사→ 주차장인데 베틀바위에서 미륵바위까지는
계속 이어지는 된 비알이지만 하산길은 길고 그런대로 평이하다.
그 반대코스인 용추폭포 쪽에서는 오르막이 길고 또 많은 계단을 거치게 된다.
두타산(頭陀山)의 두타(頭陀)는 범어 ‘dhu·ta’를 음역한 것으로
출가수행자가 세속의 모든 욕심이나 속성을 떨쳐버리고
몸과 마음을 깨끗이 닦으며, 참기 어려운 고행을능히 참고 행하는 것을 의미하는 말로,
두타행이라면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 두타행의 제일인자로 가섭을 꼽을 수 있다.
가섭존자의 두타행은 아니지만 이제 두타행을 떠나보자.
(이번 포스팅은 2부로 나누어 포스팅한다
제1부는 베틀바위 코스를, 제2부는 마천루협곡으로 올린다.)
계속 오르다 보면 요런 바위가 나온다.
삼공암이라 명명된 바위인데 옛날 스님들이 이 바위에서 참선을 했다고 한다.
맞은 편 청옥산 방면의 산 줄기인데 두타산은 노송도 많고
계곡 봉우리마다 기암괴석이 산재해 있다.
보이는 저 봉우리 아래가 베틀바위가 있는 곳이다.
베틀봉바위의 전망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베틀바위 전망대 아래 저 바위를 줌으로 댕겨보니 마치 괴수가 아기를 안고 있는 형상같다.
베틀봉 아래에서 바라 본 베틀봉바위와 전망대
베틀바위 맞은 편의 거암
베틀바위 전망대의 바위. 베틀바위는 이 전망대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