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척전 을 읽었다. 이 책은 조위한의 고전소설 『최척전』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다. 핵심은 전쟁 때문에 헤어진 가족이 오랜 세월 동안 서로를 찾아다니다가 다시 만나는 이야기다.
- 최척과 옥영의 사랑; 전라도 남원에 사는 최척은 옥영이라는 여인을 사랑하게 됩니다. 옥영의 어머니는 최척이 가난하다는 이유로 결혼을 반대하지만, 두 사람의 진심을 알고 결국 혼인을 허락합니다.
- 전쟁으로 헤어지는 가족; 두 사람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뒤 정유재란이 일어납니다. 전쟁 때문에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집니다. 최척은 중국으로 가게 되고, 옥영은 일본으로 끌려가며 가족과 헤어지게 됩니다.
- 최척과 옥영의 기적적인 재회; 몇 년이 흐른 뒤 최척은 중국과 베트남 일대를 오가며 생활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베트남에서 우연히 옥영을 만나게 됩니다. 두 사람은 다시 함께 살게 되고 둘째 아들 몽선을 낳습니다.
- 또다시 찾아온 전쟁; 하지만 행복도 잠시, 이번에는 명나라와 후금 사이에 전쟁이 일어납니다. 최척은 전쟁에 참여했다가 청군의 포로가 됩니다. 그곳에서 놀랍게도 조선에서 전쟁에 참여했다가 포로가 된 첫째 아들 몽석과 만나게 됩니다.
- 가족들의 재회; 최척과 몽석은 함께 탈출해 고향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한편 옥영과 몽선, 며느리 홍도도 여러 어려움을 겪으며 조선으로 돌아옵니다. 결국 오랜 세월 전쟁 때문에 헤어져 있던 최척 가족이 모두 다시 만나 행복하게 살아가게 됩니다. 1
저자는 제목이 최척전이 아닌 옥영전이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동의하기 어렵다. 떳떳하지 못한 재물은 뜬 구름과 같다라는 그녀의 주장은 동의하지만, 최척은 떳떳한 재물도 없었기 때문이다. 공부는 성실히하기는 했지만 급제한 것도 아니고 농사를 짓거나 땅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게다가 의병으로 끌려가 혼인날에 돌아오지도 못한 상태에서 부자집에 시집가는 것을 거부하면서 자살시도를 하는 것도 그리 탐탁하지 않다. 그녀의 자살시도는 여러번 반복된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병자호란 등으로 끌려간 백성이 중국이나 일본에서 생을 마감했는데 국력이 약했던 조선은 백성을 보호하지도 못했으니 어쩌면 결과적으로 후손들이나마 강국의 국민이 되었으니 해피엔딩일 수도 있다. 마치 아프리카에서 노예로 팔려 미국에 정착하게된 흑인과 비슷한 셈이다.
임진왜란·정유재란·병자호란 때 끌려간 조선 백성들은 적군의 포로가 되어 다른 지역으로 강제로 이동되었고, 많은 경우 노비나 노동력으로 이용되거나 가족과 헤어져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 임진왜란·정유재란(1592\~1598) 때는 일본군이 조선 백성을 대규모로 포로로 끌고 갔습니다. 일부는 일본으로 보내져 농업·가사 노동 등을 했고, 일부는 상인들에게 넘겨지거나 해외로 이동하기도 했습니다.
- 특히 정유재란 때는 많은 사람들이 일본으로 끌려갔습니다. 도공·기술자처럼 특정 기술을 가진 사람들도 강제로 끌려갔고, 이들이 일본의 도자기 문화 발전에 영향을 주기도 했습니다.
- 병자호란(1636\~1637) 때는 청나라 군대가 조선인을 포로로 끌고 갔습니다. 이들을 ‘속환’하기 위해 가족들이 돈을 마련해 데려오는 경우도 있었지만, 경제적 형편 때문에 돌아오지 못한 사람도 많았습니다.
- 고향으로 돌아온 사람들도 있었지만, 오랜 포로 생활 때문에 가족과 생이별하거나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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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고전 소설 속으로
혼인하고 싶은 여인을 만났습니다 15 최척이 아니면 누구도 아니됩니다 29
왜적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지다 39 다시 만나고 또다시 헤어지다 51
아들 몽석을 다시 만나다 61 이제야 온 가족이 다 만나니 75
part 2|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학 교실 (수정하기)
1교시 / 고전으로 인문학 하기 94
전쟁은 일상을 어떻게 바꿀까? 작가의 삶과 《최척전》이 닮아 있다고?
《최척전》의 매력은 무엇일까? 《최척전》의 진짜 영웅은 옥영이라고?
2교시 / 고전으로 토론하기 106
가족이 재회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3교시 / 고전과 함께 읽기 116
영화 〈라이언〉·가족 찾아 7600km? 고전 《김영철전》·전쟁은 어떤 비극을 남길까? 소설 《아연 소년들》·전쟁터에도 희망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