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짜쿵 낭독
난다유(유영숙) 지음
쪽 수 : 256쪽
판 형 : 120*205
ISBN : 979-11-6861-673-8 03810
가 격 : 19,800원
발행일 : 2026년 5월 26일
분 류 :
에세이 > 독서에세이
인문 > 인문일반 > 인문/교양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책읽기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책 소개
우연히 만난 낭독이 위로와 치유
그리고 N잡러의 길을 여는 힘이 되다
▶ 낭독이 내게 열어준 새로운 세계
책 속에 오래 머물고, 글을 세밀하게 느끼는 행위인 낭독. 빠르고 즉각적인 그러나 쉽게 휘발되는 콘텐츠 대신 느림의 미학을 찾는 이들에게 낭독은 하나의 삶의 방식이 되어 가고 있다. 『살짜쿵 낭독』에서 저자는 인생에서 가장 혹독했던 시기에 만난 낭독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펼쳐 보인다.
‘난다유’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영숙 작가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녹음 봉사를 계기로 낭독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 낭독은 어둠에 빠진 그를 구원했고, 닫혀 있던 세계를 열어젖혔다. 지금 그는 현장영상해설사, 북 내레이터, 낭독독서모임 운영자, 낭독 강사, 블로거로 활발히 활동하며 낭독의 가능성을 여러 방향으로 확장하고 있다.
작가에게 낭독은 그저 소리 내 읽는 행위가 아니다.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과 공명하고, 스스로를 다시 세우는 일이다. 이 책은 그 경험을 독자에게 건네며 묻는다. 당신도 낭독에 풍덩 빠져 보지 않겠느냐고.
▶ 목소리가 닿는 곳에서 위로는 시작된다
온라인 재택근무 교사로 13년을 일하고 책까지 펴냈던 유영숙 작가는 새로운 출발을 기대하며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계약은 사기에 가까웠고, 상가는 제대로 운영해보지도 못한 채 문을 닫아야 했다. 자책과 괴로움 속에 몇 달을 칩거하던 그는 우연히 시각장애인을 위한 낭독 봉사 모집 공고를 마주한다. 처음에는 ‘나보다 힘든 사람 곁에서 위안을 얻고 싶다’는, 스스로도 이기적이라고 느낀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목소리를 가다듬어 문장을 읽어가는 동안 무언가 달라졌다. 낭독은 타인을 위한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과정이었다. 등장인물의 감정이 마음속을 울렸고, 저자의 생각이 머릿속 깊이 새겨졌다.
그 온기를 혼자 품고 있을 수 없었다. 작가는 매일 새벽 5시, 온라인으로 모인 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며 오늘의 한 문장을 나누는 낭독 모임을 수년째 이어오고 있다. 혼자라면 쉽게 손이 가지 않을 책도 함께 소리 내어 읽으면 달라진다. 엄두가 나지 않는 두꺼운 벽돌책도, 어려운 고전도 여럿이 목소리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에 닿는다. 소설과 에세이로 낭독극을 하면서 어설픈 연기로 서로의 삶을 들여다보고 어루만지기도 한다.
소리 내어 읽는 동안 뇌 활동이 촉진되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며, 정서적 안정이 찾아온다. 낭독자의 숨결이 더해질 때, 활자 뒤에 숨겨진 감정이 온몸으로 전해진다. 작가가 좋은 문장을 소리 내어 읽는 일을 세상에서 가장 간소한 심리 치료라 부르는 이유다. 낭독은 그렇게 혼자 하는 독서를 넘어, 서로의 온기를 나누는 따스한 경험이 된다.
▶ 취미가 직업이 되는 순간
낭독 봉사를 시작으로 작가의 목소리는 조용히, 그러나 멀리 울려 퍼졌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녹음 봉사에서 출발해 현장영상해설사로 시각장애인의 관광 활동을 곁에서 돕고, 북 내레이터로 녹음한 오디오북은 플랫폼에 등록되어 수익을 낸다. 낭독을 통해 쌓인 언어 감각과 경청의 습관이 자연스럽게 직업이 되었다. 오십 대에 새로운 일을 찾은 작가의 이야기는, 좋아하는 것이 삶을 얼마나 넓혀줄 수 있는지 보여준다.
좋아하는 일로 수익을 낸다는 것은 경제적 보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사회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새로 만들어가는 일이기도 하다. 작가는 낭독을 통해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었고, 그 감각이 낭독을 계속하게 하는 힘이 되었다. 『살짜쿵 낭독』은 그 솔직한 과정을 담은 책이다.
▶ 당신의 낭독을 시작하기 위한 안내서
책에는 낭독자를 위한 실질적인 팁도 담겨 있다. 주례사, 편지, 아이에게 읽어주는 동화책까지. 생활 속에서 낭독이 필요한 순간은 생각보다 많다. 어디서 끊어 읽어야 할지 몰라 헤매는 초보 낭독자를 위한 조언부터 홈 레코딩에 필요한 장비와 편집 프로그램 추천, 낭독 봉사 신청이 가능한 전국 기관 목록까지. 낭독 블로그 운영기와 낭독독서모임을 직접 꾸려온 경험도 솔직하게 전한다.
낭독에 관심은 있지만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몰랐던 사람, 책과 조금 더 깊이 만나고 싶은 사람, 혹은 지금 삶이 조금 버겁게 느껴지는 사람에게 이 책은 낭독의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다.
시리즈 소개
몸과 마음이 힘들다면 살짜쿵 기분전환.
살짜쿵은 몸과 마음이 힘든 시기,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작은 위로와 위안의 길을 찾는 에세이 시리즈입니다.
연관 키워드
#낭독 #독서 #N잡러 #봉사 #낭독모임 #오디오북 #취미 #위로 #에세이
책 속으로
p22-23
첫날은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 내 목소리에 적응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그로부터 일주일 동안 매일 녹음하고 들어보는 훈련을 반복했다. 처음엔 녹음 과제에 집중하느라 텍스트를 또박또박 읽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으나 점점 텍스트 속에서 무언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반복해서 읽다 보니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느낌이 다가왔다. 그리고 그렇게 낯설었던 내 목소리가 서서히 친밀하게 들리기 시작했다. 낭독의 시작이었다.
p78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한 시기가 마침 새벽낭독을 시작한 시기와 맞아떨어졌고, 인생 멘토 구본형 작가님의 이야기가 귓가에 맴돌았다. “스스로 작가라고 부르며 제2의 인생으로 달려올 수 있었던 것은 이 두세 시간의 몰입 때문이었다. 나는 나에게 충실하다. 이것이 새벽 두 시간의 성스러움이다.” 육십을 채우지 못하고 돌아가신 작가님이 주옥같은 수십 권의 책을 우리에게 남길 수 있었던 것은 매일 새벽 두 시간을 오로지 글쓰기에 집중하셨던 덕분 아니었을까.
p111
마지막 낭독극을 통해 책을 온전히 가슴에 품고 계속해서 살아 숨 쉬게 한다. 이것이야말로 낭독극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우리는 낭독극을 통해 책 속 등장인물들과 교감하면서 마치 제인 오스틴의 소설 속 주인공들처럼, 그들의 삶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p187
이렇게 몇 가지 방법으로 내 목소리를 스타일링해보았다. ‘아, 귀찮아. 난 살던 대로 살래’ 하는 분도 있을 수 있다. 다들 얼굴에 뾰루지 하나만 나도 온통 신경을 쓰면서 정작 나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목소리에는 무신경하다. 조금만 노력하면 듣기 좋은 목소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자. 나를 더욱더 나답게, 멋지게 표현하고 깊이 있는 목소리를 만들 수 있는 다음 단계가 있다. 바로 낭독이다.
p220
낭독인으로서 목소리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같은 책을 읽어도, 누가 낭독하느냐에 따라 그 책의 분위기와 전달되는 메시지가 전혀 달라짐을 느낀다. 전달되는 목소리에서 ‘아, 이분이 진정성 있게 낭독을 하고 있구나’, ‘작가의 마음을 이렇게 표현하는구나’ 하며 때로는 놀라고 감탄하기도 한다.
가장 듣기 좋은 낭독의 소리는 친구에게 이야기하듯이 자연스럽게 들려주는 것이라고 한다. 눈을 맞추고 미소를 머금고 따뜻함이 스며든 목소리에는 그 사람의 세상이 그대로 담겨 있다.
저자 소개
난다유(유영숙)
고전낭독하는 명랑한 할머니가 되고 싶은 독서리더, 북 내레이터.
스무 살, 우연한 기회로 장애인 자원봉사활동을 하게 되었고 그 영향으로 사회복지학과를 전공했다.
삶의 힘든 고비에 낭독을 통해 치유의 경험을 했다. 이후 시각장애인을 위한 녹음봉사와 현장영상해설사, 북 내레이터, 낭독독서모임 리더, 낭독강의 등 N잡러로 활동하고 있다.
초고령화 사회를 맞이해 시니어 세대를 위한 일대일 맞춤 낭독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전국 방방곡곡 낭독의 물결이 넘실거리게 하리라”는 K-낭독 꿈을 가지고 오늘도 새벽 5시에 온라인 새벽낭독방을 열어 하루를 시작한다.
2017년 온라인 학습교사 관리자로 일하며 『나는 집에서 일하고 4,000만 원 번다』를 펴냈다. 첫 책은 육아와 경제 활동으로 치열했던 40대의 모습을 담았다면, 두 번째 책 『살짜쿵 낭독』은 인생의 반환점을 돌며 ‘낭독’을 통해 ‘나다움’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목차
프롤로그 살짜쿵 낭독
1장 어느 날, 낭독이 다가오다
어느 날, 낭독이 쿵 다가왔다
그녀를 만나다, 낭독을 만나다
니들이 포즈(pause)를 알아?
첫 오디오북, 『자유론』에서 헤매다
왜 빨강머리 앤에게 아직도 열광하는가
첫 번째 낭독치유의 경험
2장 나는 50대 N잡러다
새벽낭독, 느닷없이 갑자기
모든 경험은 하나의 아침이다
나 『총, 균, 쇠』 읽은 여자야!
현장을 상상하게 하라
당신의 목소리가 나를 살렸다
나직하지만 깊은 내면이 엿보이는 한강의 목소리
난다유, 날고 싶은 당신을 위한 블로거
오늘은 남은 인생의 첫날
다시 40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북 내레이터, 전문 성우만 가능할까?
낭독으로 N잡러의 여섯 가지 일
3장 낭독의 재발견
아이에게 물려줄 무형의 재산, 가족 낭독극 어때요
내 취향이 듬뿍 들어간 독서모임을 만들었다
왜 묻지 않니?
구름 위 신혼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
마처세대의 외로움을 누가 풀어줄까
스마트폰보다 더 재미있는 것
노인정이 진짜 사랑방이 되는 순간
4장 새벽낭독에서 뽑은 책, 책, 책
두꺼운 책이 두렵다면, 함께 낭독
시대를 뛰어넘어 풍덩
여름, 고전에 취하다
‘책 읽어주는 일’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일’
우리 스타, 하고 싶은 거 다 해!
삶과 죽음에 대한 그 빛나는 대화
5장 내 안의 목소리, 낭독으로 빛나라
내 목소리를 스타일링하자
낭독과 동안의 비결
인공지능이 낭독은 할 수 있겠지만, ‘쉼의 문학’은 하기 어렵다
생활 속에 파고든 낭독의 재미
당신의 목소리가 누군가의 세상이 될 때
책 붙들어두기
생일날만 되면 우울한 정봉 아빠
이름을 불러주면 생기는 놀라운 변화
배움이 나눔이 되었다
에필로그 내 삶의 꽃, 낭독
부록 『살짜쿵 낭독』 Q&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