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 간 |
거 리 |
출발 시간 |
소요 시간 |
비 고 |
배내고개 |
|
06:42 |
|
|
간 월 산 |
4.07 |
08:43 |
121 |
20분 휴식 |
신 불 산 |
2.69 |
10:12 |
89 |
20분 휴식 |
영 축 산 |
2.86 |
11:30 |
78 |
40분 휴식 |
청수갈림길 |
2.00 |
13:07 |
157 |
|
배내마을 |
4.03 |
15:00 |
113 |
20분 휴식 |
계 |
15.65 km |
08:18 |
06:38 |
실 소요시간 |
산행기록
지도 #1
06:42
그럼 오늘 산행을 시작합니다.
나무 계단을 따라 무조건 올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오두산824.6m은 배내봉에서 좌틀하여 상북면 쪽으로 진행하는 산이니 우리와는 관계없는 봉우리고.....
07:03
계단을 올라가는데 '기분좋은 산행'에서 왔다는 지인을 만납니다.
인사를 나누고....
잠시 뒤를 돌아봅니다.
능동산과 우측의 가지산.
가지산 좌측에서 올라오는 줄기가 낙동정맥입니다.
그 줄기는 능동산을 거쳐 이곳으로 오고 있고....
오늘은 낙동정맥을 걷는다는 얘깁니다.
영축산까지는.....
한편 가지산 좌측 줄기는 단장지맥이고....
그 지맥은 운문산 ~ 억산으로 진행하는 줄기라고 했죠?
능동산에서 좌측으로 가지치는 줄기는?
그렇죠.
천황산으로 진행하는 천황단맥.
천황단맥은 동천이 단장천과 만나는 합수점에서 그 맥을 다한다고 했죠?
그리고 단장지맥은 이 단장천과 이보다 한 끗발 더 높은 강인 밀양강과의 합수점에서 그 맥을 다하게 된다고 했고....
어제 실컷 한 얘기들입니다.
천황단맥.
능동산에서 좌측 천황산으로 이어지는 줄기가 힘이 있군요.
천황산 우측에 케이블카 승강장도 보이고....
톡 튀어나온 봉 바로 옆에 흰색 건물이 그곳입니다.
어제 지나오면서 본 모습을 기억해 내면서.....
07:05
조금 더 올라갑니다.
와!
대단합니다.
아직은 갈색 톤보다는 녹색 톤입니다.
좌측 중앙에 밀양호가 보이고...
그러니 바로 그 뒷봉우리가 금오산766.1m.
가 본 적은 없지만 지도는 얘기해줍니다.
07:100
배내봉입니다.
오두산 방향인 좌측으로 한 번 들어가 볼끼요?
헬기장이 있고...
그러고는 완전히 화장실이네요.
인간들!
지뢰 매설 작업도 모르나.....
이정표를 보고,
정상석을 보면서 어영부영 20분을 놀다가 갑니다.
07:46
이정표를 지나고,
간월산 줄기를 보면서 진행을 합니다.
저 좌측 끝은 신불산이겠고.....
중간 줄기와 끝 줄기는 입체적으로 봐야 합니다.
그 중간에 간월재가 있다는.....
08:07
이렇게보면 더 명확해지죠?
912.2봉에서 간월산을 봅니다.
진행방향에서 우측으로 보면,
바로 앞봉이 973.1봉,
그 뒷 줄 좌측이 재약산이고 우측이 천황산.
아까보다 조금 더 남쪽으로 진행을 했으니 이들의 모습이 더 정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역시 산줄기란 시시각각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모습을 겨울에 보면 어떨까요?
천황산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니,
음......
좌측으로 운문산과 우측의 가지산이 보이는군요.
가지산 우측이 낙동정맥 상의 쌀바위와 상운산1116m.
눈이 호강을 합니다.
진행이 어렵습니다.
가고 싶은 생각이 나겠습니까?
그럼 그 우측은?
08:35
뒤돌아보니 중앙에 배내봉이 손짓을 하고......
맨 뒷줄은 상운산에서 이어지는낙동정맥.
배내봉 우측으로 921번 도로 건너 고헌산1034.1m.
고헌산에는 정상석이 두 개가 있었죠?
봉우리도 두 개인데 오른쪽 게 주봉입니다.
정상부가 굉장히 너른 곳입니다.
울주군 상북면.
가지산과 저 고헌산 사이의 낙동정맥에서 발원하는 강이 울산시내를 관통하는 태화강입니다.
고헌산 우측 뒤로 뻗는 지맥이 호미지맥으로 호미곶까지 진행하는 줄기입니다.
호미지맥이 일정 구간 저 태화강의 울타리가 되고....
어제 잠깐 소개했었죠?
100km가 넘는 영알태극종주 코스.
제1코스라고 한 곳.
그 루트가 바로 저 호미지맥 일부를 사용하여 고헌산 바로 위에 있는 삼강봉에서 낙동정맥을 만나 지금 이 길을 통해 함박등까지는 우리와 같이 진행하게 되는 거죠.
어려운 거 같지만 지도를 갖다놓고 보면 다 그게 그겁니다.
너무 놀고 있습니다.
08:43
간월산입니다.
정상석 인증샷 한 번 하는 거 가지고 무지하게들 시끄럽습니다.
여자분들은 그렇다치고 남자들도 그거 한 번 찍겠다고 육두문자 일보 직전까지 가는 말투고.....
산악회 수준을 극명하게 보여주더군요.
한글날 571돌을 맞이하여 이참에 단어 하나 만들어야겠습니다.
'형용사 ① 산에서 산행 예절을 잘 지키고 정상석 인증샷을 할 때 여성대원들에게 양보를 할 줄 아는 매너 좋은 남자 산꾼을 일컫다.
② 홀로 산행을 하는 남자 산꾼을 보았을 때 '막걸리 한 잔 드시고 가시죠'라고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을 일컫다(남녀 불문).'
이런 뜻을 가진 순 우리말......
이따 마무리할 때 말씀드리죠.
운문산, 가지산, 쌀바위, 상운산 그리고 능동산과 배내봉.
다 눈에 들어오시죠?
앞만 보고 가지 맙시다!
좌측으로 좀 고개를 돌리니 천황산과 운문산까지....
샘물상회 보이시죠?
그 좌측의 빨간 지붕의 우사牛舍를 보면 그 우측에 흰 게 보입니다.
이렇게 보면 재약산과 천황산.
그리고 그 좌측에 향로산.
저 향로산은 재약산과 바로 이어진 게 아니죠?
그 중간의 사자평에 물이 흐르므로 산줄기는 그걸 건너지 못하고 어제 우리가 걸은 882.8봉을 거쳐 죽전삼거리를 지나야 저 향로산으로 갈 수 있습니다.
산자분수령.
남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신불산 전위봉인 1158.7봉이 자리하고 있군요.
가운데 홈같이 파인 게 마치 지리의 반야봉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렇다면 여기가 지리서부능선?
그 봉에서 우측으로 흐르는 사면 뒤로 양산지맥의 연봉들이 늘어서 있고 ...
가운데 뾰족한 게 염수봉 같은데....
08:51
이정표를 지나,
지도 #2
간월재로 향합니다.
조금 전 보았던 뒤에 있던 줄기입니다.
사면에 도로가 잘 나 있고.....
탈출로로 쓰일 수 있겠습니다.
등로는 저 1158.78봉은 찍지 않고 좌측으로 틀게 되어 있죠?
키가 작은 억새.
아직 꽃도 피지 않았군요.
조금은 실망....
고헌산이 구름에 가렸군요.
임도 뒤로 좌측부터 향로산, 재약산, 천황산.
09:10
드디어 간월재입니다.
매점도 있고 휴게시설도 잘 되어 있습니다.
어제 천황재에서도 이곳을 명백하게 보았습니다.
포인트는 물론 이 케른이었습니다.
이 간월재를 중심으로 놓고보면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함박등, 시살등까지 한방에 들어온다는....
내려온 길을 돌아봅니다.
제법 바위가 있군요.
우측이 간월공룡능선인데 잘 보이지 않습니다.
재약산은 여기서 저길 보나 저기서 여길 보나.....
B그룹인 젊은총 대장님 일행이 보이려나.....
오늘 몇몇 대원과 함께 재약산을 간다고 가셨는데....
보이면 손짓이나 해주려했지만 아직 거기까지는 못 간 모양입니다.
고도를 올리면서 뒤를 돌아봅니다.
가운데 운문산.
좌측에서 구름이 몰려옵니다.
재약산, 천황산, 운문산.
아무리 봐도 질리질 않으니.....
09:58
이정표를 보고 좌틀합니다.
신불산으로 운해가 몰려 올라옵니다.
10::00
...............
...............
10:12
신불산에서,
2등급삼각점(언양24)을확인하고,
원통형의 케른도 확인합니다.
아까보다는 좀 낫군요.
간월공룡능선은 구름 속에 들어갔고.....
이게 원래 정상석이었죠?
이것도 사람들이 붙들고 놔주질 않는군요.
간월산.
오!!!!!
음.............
조용히 감상만 합니다.
똑같은 키.
신불재를 지납니다.
억새의 향연에 정신이 팔리다 보니 예전 매점 자리를 확인해 보겠다는 생각을 놓치고 맙니다.
재약산을 배경으로..............
구름에 덮힌 신불공룡능선.
저 아래 신불재 우측 끝에 매점이 있었는데....
억새와 바위.
억새와 운해.
그리고 억새와 산꾼들.....
10:55
영축산을 향하여....
끝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가운데 운문산은 여전히 따라오고 있고....
............
1026.4봉에 올라 뒤를 봅니다.
이젠 신불산이 운해에 덮혔고....
음............
반대방향에서 오는 봄날님.
해올산악회의 한달음, 엄한길 대장도 만나고.....
신불공룡능선.
저 바위 위로 오르는 릿지꾼들이 자세하게 보이는군요.
우측으로 삼동면 심천저수지도 보이고....
11:06
드디어 영축산이 그 위용을 드러냅니다.
영축산, 취서산, 영취산.
모두 같은 이름이죠.
한자로 靈鷲山, 鷲棲山이라고 씁니다.
취나 축은 같은 鷲를 씁니다.
그렇다고 동자이의어同字異義語는 아닙니다.
그냥 고유명사로 영축산이라고 읽는다는 것이죠.
鷲가 '수리 취'를 쓰다보니 취서산 즉 '신령스런 독수리가 살아서 생긴 이름'이라고 하는군요.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아예 취서산이라고만 되어 있고 청구도에도 그렇게 적혀 있습니다.
그러니 대동여지도에도 당연히 취서산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설마하니 독수리 때문에 다른 절도 아닌 우리나라 삼보사찰 중 하나인 법보사찰 통도사 뒷산을 그런 이름으로 지었을라구요.
그런데 鷲는 '취'라고 읽지 '축'이라는 음이 없는데 왜 영축산이라고 했는지 잘 납득이 되지 않는군요.
생각해보면 이런 한자어들은 삼장법사나 달마대사가 인도에서 중국으로 불경을 가지고 돌아오는 그 시대의 관점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가령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법화경을 설법하던 그 산을 범어梵語로 tkzkekrmxkfn산이었다고 가정할 때 이 산 이름을 중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뜻풀이를 하였을 겁니다.
범어 tkzkekrmxkfn의 뜻이 아마 '인도 독수리'라는 뜻이었겠죠.
-tkzkekrmxkfn는 실제 단어가 아닙니다.
그래서 그뜻에 충실하다보니 중국의 그럴듯한 산에 절을 짓고는 법화경의 설법한 산 곧 Mt.tkzkekrmxkfn를 자국어인 중국어로 쓰니까 취서산이 되었을 거라는 겁니다.
한편 우리나라는 불교가 중국에서 들어왔으니 우리는 중국의 한자어를 그대로 따랐을 것이고....
불교의 성지 오대산은 이미 갖다가 썼으니 통도사는 다른 산이름을 갖다가 써어야 했을 겁니다.
법화경을 설법한 Mt.tkzkekrmxkfn이 곧 취서산이니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통도사 정도 되는 사찰 뒤에는 鷲棲山급의 산 이름을 붙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을 겁니다(불교신앙설).
그런데 우리말로 뚯 풀이를 하니 '독수리가 사는 산'이 되어 버려 적어도 법보사찰인 통도사의 격에 맞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신령스러운 靈'을 갖다가 붙여 靈鷲라고 해놓으니 이번에는 '신령스런 독수리'로 둔갑을 해버립니다.
고민스러웠던 조계종에서는 '취'로 읽지말고 비슷한 발음인 '축으로 하자고 의견을 모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옥편에도 없는 音이 생긴 것이죠.
고유명사화하여 굳어버리면 그걸로 끝이니까..... (玄悟 說)
- 믿거나 말거나....
지도 #3
구름에 덮힌 산.
우측 끝 함박등까지 일렬로 섰습니다.
오늘 우린 저 함박등을 지나 하산을 할 것입니다.
오!!!!!
우측 끝 향로산.
좌측부터 953.5봉, 재약산, 천황산, 운문산
운문산
1026.4봉에서 내려오고 있는 사람들.....
안내문도 읽어보고....
그런데 배내골을 굳이 梨川谷으로 표기를 해야할까요?
안내글에 나온 것처럼 배내골은 양산에서도 끝에 있는 원동면이고, 거기서도 제일 안쪽에 있는 선리이고, 거기서도 제일 구석 골짜기입니다.
나주같이 배를 주 작물로 생산하는 동네는 더욱 아닙니다.
말 그대로 배내 즉 배안 혹은 엄마 배안에 있을 때부터 가지고 있는 그런 순수함이 있는 깊은 골짜기라는 뜻으로 그냥 이해하면 될 것을.....
오죽하면 30년 전 배내골을 오려면 다른 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것보다 아예 밀양으로 와서 표충사 ~ 천황산 ~ 재약산 ~사자평 ~ 죽전삼거리 ~ 배내골(1박) ~ 영축산 ~ 통도사 코스를 택했었겠습니까?
발이 무거워집니다.
우측 끝의 "저 함박등 전위봉까지 어떻게 가지?"라는 중얼거림이 과연 힘듦 때문이겠습니까?
오늘 이곳을 떠나면,
또 몇 년을 기다려야 할 텐데,
그동안은 이 영남알프스를 또 잊고 살아가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아쉬움 때문 아니겠습니까?
아까 생각했듯이 발목이 붙들리고 있는 느낌입니다.
우려가 현실로.....
이분은 뭐가 그렇게 급한 지....
남의 속도 모르고....
동풍이 붑니다.
거의 다 왔습니다.
제2안으로 갑니다.
가긴 가되 이제부터 뒤는 돌아보지 말고 정맥만 생각하기로 갑니다.
그 정맥이 여기서 끝이니 우리는 이제부터 양산지맥을 타면서 지맥만 생각하기로 합니다.
암!
그래야죠.
아리랑 릿지를 통과하고,
11:30
그러고는 영축산입니다.
여기서도 또 정상석 뺐기 싸움.....
점심을 먹습니다.
그런대로....
우쒸.
그런데 왜 타이슨 대장님 도시락은 누룽지가 보이는 거야?
또 누구는 오징어 볶음을 주고 누구는 멸치?
타대장님.
복불복이올시다.
그렇게 점심을 먹는데 백총무님께서 그 귀한 지평막걸리를 반 통 건네주십니다.
부군께서 그 무거운 것을 여기까지 지고 오셨군요.
감사합니다.
3명이서 나눠 마십니다.
오찬을 즐기고는 단체 촬영을 하고....
11:54
딱 한번만...
마지막이니...
그래도 정이 듬뿍 들었으니....
또 봅시다.
고마웠습니다.
신불산!
잘 계슈.
가지산과 운문산도 다음에 또 봅시다.
향로산도....
재약산, 천황산도....
정상에서 어제 함께 진행했던 후배부부를 만납니다.
이번 산행에 동행한 친구들과 같이 올라오는군요.
하룻밤 사이에 물집은 가라앉았다 하고....
12:03
이제 하산모드입니다.
낙동정맥은 통도사 방향으로 가고 우리는 지금부터 양산지맥을 따릅니다.
맨 앞이 구조물이 있고 추모석이 있는 1059.9봉.
우리는 함박등 너머 함박재에서 직진하여 청수중앙능선(하산 후 알게 됐음)으로 진행을 할 것입니다.
12;10
비로암 갈림길을 지나,
12:16
좌측 낙동정맥 길을 봅니다.
아래 동네가 양산 하북면 통도사 지구입니다.
낙동정맥은 저 통도파인이스트CC를 지나 공원묘지 안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 공원묘지를 지나면 바로 정족산748m으로 오르게 되어 있죠.
낙동정맥은 정족산 우측 천성산으로 이어집니다.
12:35
계단으로 올라 함박등 전위봉으로 오릅니다.
차례대로 함박등 ~ 채이등 ~ 죽바위등
유난히 이 부근은 嶝이라는 이름을 많이 씁니다.
특별히 암봉이라서 그런건가?
저는 개인적으로는 연천에 있는 주라이등이 제일 마음에 들던데....
그런데 서울의 모 산악회에서 그 봉에 '만고봉'이라는 정상석을 세운 적이 있습니다.
자신들 산악회 회장 이름을 따서.....
지금은 없어졌지만.....
12:41
바로 그 다음 봉우리로 올라서....
뒤를 돌아보니 살짝 머리를 가린 영축산부터 좌측 신불산까지....
음................
좌측 끝 가지산.....
그 좌측으로...
좌측 재약산과 천황산을 마지막으로 봅니다.
운문산은 가렸고 우측 끝의 가지산은 살짝 보이는군요.
음.........
실컷 둘러본 다음 다시 올라갔던 길로 내려옵니다.
예전에 올려놓은(?) 돌은 아직도 건재하고.......
마지막으로 영축산을 봅니다.
좌측 끝 신불산.
13:01
함박재입니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백운암으로 떨어지는 길이고....
13;07
그러고는 청수골 갈림길입니다.
좌틀하면 죽바위등 ~ 오룡산 ~ 시살등으로 진행하는 양산지맥이니 우리는 직진을 합니다.
타이슨 대장님하고 한 장 남기고....
비브람 신고 오셔서 어제, 오늘 고생 많으셨죠?
그런데 여자대원들은 안 그런데 남자들은 하나같이 히쭈구리할까 모르겠네.
이제부터 양산지맥을 버리고 청수중앙능선을 걷습니다.
부드러운 하산길입니다.
14:00
지도 #3 '가'에서 안내도도 보고....
그런데 이 안내도는 재활용품 같군요.
자세히 들여다 보니....
아니 재활용할 게 따로 있지 이런 안내도를!
그럼 이 안내도를 보면서 우리 봉회장님의 전략을 풀어보겠습니다.
참고도 #1
이 안내도를 확대하여 현위치를 특정해 봅니다.
그리고 지도를 이렇게 놓고 보는 게 편합니다.
야구선수였던 '백인천'이 등장합니다.
백련천이죠.
이 배내골은 예전에 백련사라는 절이 있어서 마을이름도 백련마을이었으니 물줄기 이름도 백련천입니다.
참고도 #2
지금 저 위 안내도에 현위치라고 표기된 곳이 '나'의 곳입니다.
그런대 우린 실제 '가'의 곳에 있는 겁니다.
전혀 엉뚱한 곳에 있는 것이죠.
그건 그렇고 청수골 루트는 보통 4개의 코스로 잡습니다.
신불재로 직접 올라가는 길인데 '선림골 루트'라고...
그런데 이 길은 폐쇄되지 않았나요?
30년이 넘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아까도 놓쳤고 ...
신불재 바로 옆에 매점이 있었는데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니.....
이 역시 확인을 못했고....
어쨌든 그 다음 루트가 크게 청수좌골, 청수우골입니다.
그런데 청수좌골 루트는 아까 보니 폐쇄가 되었더군요.
그 들머리가 참고도 #2의 '다'의 곳인데 목책으로 막아놨습니다.
그래서 '출입금지' 안내판을 촬영하려 하는데 두 남녀가 죽치고 앉아서 비켜주지 않아 부득이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습니다.
문제는 이 루트로 하산하는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선두에서는 그냥 진행을 하였습니다.
그러면 우골?
잠시 당황했었습니다.
그냥 어련히 잘 알아서 하시겠느냐 하고 선두를 따라가기로 하였습니다.
기억을 되살려보면 사실 이 좌골 길은 시종일관 좁은 길로 나무 받침과 돌계단 그리고 계곡의 호박돌을 밟으며 왔다갔다 해야 하는 길입니다.
그러다 보니 길찾기가 힘든 곳도 여러 곳 있고 그렇다 잘못하다가는 발목이 휘어지기 십상입니다.
나무 뿌리나 훼손된 나무 계단에 걸려 불상사를 당하기도 쉽고....
어쨌든 내려오면 발목과 발바닥이 조금은 얼얼해집니다.
더군다나 비가 오면 급류가 되는 곳도 있을 것이고....
그러니 올라가는 길은 어떻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 청수좌골을 역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고 해서 그나마 내심 반가워했던 것이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양산시와 산림청에서는 이런 안전사고에 대비해 통제를 하고 있는 것 입니다.
그래도 이 길이 영축산으로 오르는 최단거리 코스이기 때문에 저는 두 번 이 길을 이용했습니다.
5년 전 이 길로 내려왔을 때에도 별 통제 없이 진행하던 길이었습니다.
청수우골.
이 루트는 좌골에 비해 평범한 길인데 소요시간이 길어져 마음 먹고 가지 않을 경우 시간이 널널할 때나 택하는 코스입니다.
그러고는 청수중앙능선 루트.
사실 저는 이 길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음...
평범하고 안전 제일인 코스.
고개를 끄덕이며 내려왔습니다.
"왜 내가 이 길을 몰랐었지?"
모르긴 몰라도 예전에 능선을 타고 다니던 코스였을 겁니다.
그것을 청수좌골을 대신하여 양산시와 산림청에서 새롭게 활성화 시킨 것 같더군요.
아까 보니 이정표도 새로 만들어 놓은 것 같고....
좌골, 우골의 중앙에 있다고 하여 청수중앙능선.
능선에 길이 없었을 리가 있었겠습니까?
그런데 이 안내판이 뭡니까!
대원들이 똑같은 길을 가더라도 안전하고 쉽게 진행하게 하려는 봉회장님의 전략이었습니다.
저는 '장악掌握'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자신이 가려고 하는 곳을 어설프게 알아서는 안 되죠.
꿰차고 즉 장악하고 있어야 루트 선정을 확실하게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혼자하는 산행이 아니라면 더더욱!!!
봉회장님 덕분에 좋은 코스 배웠습니다.
14:17
다 내려왔습니다.
여기서 청수우골 루트와 만납니다.
청수우골 루트도 길이 잘 나 있습니다.
14:20
청수좌골 길과도 만납니다.
간단하게 씻고 있으니 뒷분들이 내려오시는군요.
주인공님.
내려오면서 심심하지 않으셨죠?
어랍쇼!
철조망으로 막아놨습니다.
원래 이 루트는 식당인 청수산장 앞마당을 통하여 내려오는 길입니다.
그런데 무허가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건지 다 철거를 해 놓은 상태.
나가는 문은 걸어잠그고.
얼마나 많은 산객들이 주인집을 괴롭혔을까?
그렇게 보면 산꾼보다 이기적인 사람은 없습니다.
채소 밟고 다니고, 과일 따먹고, 새벽에 다니면서 웅성거리고, 담 넘어 다니고, 함부로 물을 사용하고......
조용히 말씀드리니 문을 열어주시는군요.
집행부와 금수강산 형이 맥주를 준비해 놓으셨군요.
후래자後來者 3배盃?
저는 5배.
깔끔한 기분으로 대기하고 있는 차량으로 이동합니다.
15:00
어라!
대원들이 간단하게 씻고 있군요.
잽싸게 씻고 있는데....
음....
이상한 주인.
자기 식당 마당을 지났다고 무단 가택 침입이라나?
분명 미안하다고 하는데도 끝까지 쫓아와서 우리 것도 아닌 남의 쓰레기를 던지고 가는군요.
이런 걸 보고 '반反해밀스럽다.'고 하는 겁니다.
지나칠 때 양해를 구하려해도 자신들은 손님을 맞느라 우리에겐 신경도 쓸 틈 없었잖습니까?
더욱이 현관 앞에는 차량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서 우린들 안을 쳐다볼 수나 있었습니까?
약간 기분이 잡치기는 했지만 무사히 죽포에 도착하여 뒷풀이를 마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귀가합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1무1박3일의 여정을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우리 모두 해밀스러웠습니다.
첫댓글 낙동정맥 할때가 생각납니다
양산골프장 우회길 찾기가
쉽지 않아 고생했던 추억이
떠 오릅니다
억새밭의 아름다움은 항상
가슴에 묻어 두고 있습니다
산행후기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ㅈ저는 골프장 직원들과의 마찰을 피하려 아예 좌측으로 우회하였습니다.
노상산 ~ 정족산 루트로...
고 식당 알려주시지요..
고 식당이라니요?
어디를 만씀 하시는건지...
@현오 고 4가지 없는 식당 요
자기 식당 마당을 지났다고 무단 가택 침입이라나?
분명 미안하다고 하는데도 끝까지 쫓아와서 우리 것도 아닌 남의 쓰레기를 던지고 가는군요
@고인돌형 청수식당인데 지금 철거가 되서 장사를 못하는데 그 식당하더ㆍ 곳 주위가 그분들 주택이 있습니다. 통행로도 있고...계속 분쟁이 일서날 겁니다.
ㅇㅇ
산행후기 글로 보아도 다녀온느낌
고급정보 감사합니다.1무1박3일 고생많으셨습니다.
그래도 직접 가보셔야...
ㄴ너무 좋았던 시간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