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 아이의 관계 고민
중3 아들이 연락하는 친구가 전혀 없습니다. 지금까지 단짝도 한번도 없었습니다.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혼자 다니고 혼자 밥먹고 아주 짧은 대화 조금씩 하구요. 학년초 담임선생님 상담때 말씀으로는 공부잘하고 조용하고 착한 아이라는 이미지라고 합니다. 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같이 밥도 먹고 단톡도 하고 어울리는데, 저희 아이는 항상 혼자 다닙니다. 어릴때나 초등학생때는 집밖에서 다른 사람을 만날 때 긴장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는데, 요즈음은 집밖에서 무표정할 때가 많습니다. 초등 5학년때 아이가 과학학원을 보내달라고 해서 처음 보냈는데, 그때부터 아이가 과학자가 되고 싶다면서 구체적인 꿈을 꾸기 시작했고 중2가 될때 영재학교진학을 목표했는데, 짧은 준비기간임에도 아이가 열심히 노력했고 운이 좋았던 탓인지 최근 합격통보를 받았습니다.
아이 성격은 순수하고 다정다감하고 여립니다. 감각이 예민하고 긴장을 잘하고 겁이 많습니다. 옆에서 큰소리가 나거나 다툼이 있으면 본인과 무관하더라도 많이 불안해합니다. 아이는 집에서는 편안해 보이는데 집밖에 나가면 말이나 행동에 약간 주저하고 멈칫하는 면이 있습니다. 내성적이고 조심하는 성격이라서일것 같습니다. 누구를 괴롭히거나 상처를 주는 쪽과는 거리가 멀고 착합니다. 가족관계는 아주 좋아서, 집에서 쉬거나 가족과 함께있는 휴일, 방학을 좋아하고 학교 가기를 싫어합니다. 아이에게 친구들에게 관심도 좀 가지고 친구좀 사귀어봐 하고 말하면,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나는 그런 쪽이 약하잖아하고 대답합니다. 최근에는 관계에 에너지 소모하고싶지 않다는 말을 한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학원친구에게 소심하게 인사하던 모습을 본 날이라.. 그말을 곧이곧대로 믿진 않습니다.) 사람들 사이에 감정교류가 있는 소설이나 영화를 보여주면 좋을까해서 보여주면 지루해합니다. 아이 행복을 위해 사회성을 키워주고 싶습니다. 방법이 있을까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자녀분은 또래 아이들에 비해 매우 뛰어난 인지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정서/사회성의 측면에서 다른 아이들과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재교육이 필요한 영재아동이라고 판정 받으신 적이 있으셨나요? 어머님께서 적어주신 내용을 살펴보면, 영재아동들이 보이는 여러 인지적 특징을 보여주는 에피소드도 있었고, 영재아동들이 겪는 정서적/사회적 측면의 대표적인 어려움들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영재아동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 특징도 있지만 각기 다른 특징을 지닌 여러 유형이 있기에 양육과 교육에 있어 이 아이들을 위해서 해 줄 수 있는 것은 각기 다릅니다. 아이가 뛰어난 점이 많기에 부모님이나 선생님들께서 "지금은 힘들어도 나중에는 잘 될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 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높은 인지적인 능력과 사회정서적 발달의 불균형으로 인해 여러 형태의 부적응을 겪을 가능성이 더 크고 현실에서 겪는 좌절감을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기 어려워합니다. 머리와 가슴의 거리가 먼 아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는데, 이 아이들을 상담할 때는 이 거리를 줄여주는데 초점을 두게 됩니다. 부적응을 줄이고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아야만 아이가 지닌 잠재성도 최대한 발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어머님의 자녀가 영재 판정을 받은 영재아동이라면 보통의 아이들처럼 사회성을 경험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뛰어난 인지능력을 이용하여 정서와 사회적인 관계를 먼저 이해시키는 방법으로 접근하여 사회성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영재 아동의 사회성 발달을 위한 부모의 역할
1. 또래와의 긍정적인 사회성 경험을 제공하기
사회성은 자연스럽게 발달하기도 하지만, 경험을 통해 학습되는 기술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영재 아동이 또래와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영재 아동은 또래와 관심사가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같은 관심사를 지닌 친구를 만나는 환경이 중요합니다.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또래와 소규모 활동을 참여시키거나, 독서 모임, 과학 동아리, 창의 활동과 같이 영재 아동의 관심에 기반한 모임을 참여시키는 것도 방법입니다. 물론 사회적 어려움이 지속될 경우, 전문가의 도움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 아동 상담, 집단 상담과 같은 전문가의 개입은 특히 사회적 기술을 직접적으로 가르치는 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2. 공감 능력과 사회적 상황 이해 기르도록 돕기
영재 아동은 인지적 능력은 뛰어나지만, 사회적 상황을 해석하거나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경험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영재 집단 내부에서도 사회적 적응 수준에 큰 개인차가 존재하며, 사회성은 정서적 특성과 환경적 경험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 아동과 함께 타인의 감정이나 행동의 이유를 함께 생각해보는 활동을 통해 자녀가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3. 정서 조절, 자기이해 능력 기르도록 돕기
영재 아동은 높은 감정 민감성과 완벽주의적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있으며, 이러한 특성은 또래 관계에서 갈등이나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자녀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적절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갈등 상황에서 감정을 조절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도울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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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Blaas, S. (2014). The relationship between social-emotional difficulties and underachievement of gifted students. Australian Journal of Guidance and Counselling, 24(2), 24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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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첨부: pixabay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연구원 홍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