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2. 8. 11.
오후에 서울 송파구 잠실 석촌호수 서호로 나갔다.
날씨가 우중충한 탓인지 쉼터에는 바람 쐬러 나온 사람이 평소보다 적었다.
운동기구 철봉대에 두 손을 뻗쳐서 매달렸으나 이내 그만 두었다.
그냥 지치기에.
이내 귀가했다.
내 방안에서 컴퓨터로 인터넷 뉴스를 보는데 거실에서 아내의 목소리가 들렸다.
'TV에서 보령지방 비 많이 내렸다고 방송했어요. 노천교 알아요?'
'노천교?'
나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보령시 웅천읍에는 노천리가 있다.
노천리 마을 바로 앞에는 웅천천 강물이 흐른다.
예전에는 마을 앞에는 웅천천 강물과 바닷물이 서로 합수되는 뻘이었다. 강줄기를 막아서 들판을 조성했고, 또한 강하구와 바닷물이 합수되는 끝머리에는 부사방조제를 조성해서 담수호를 조성했다.
충남 보령지방에는 비가 무척이나 많이 내렸다고 보도한다.
노천교에는 웅천천이 흐른다.
웅천천은 내륙 산악지대에 있는 보령댐(보령호 : 보령시 미산면 소재)에서 방류한 물이 흘러서 갯바다로 빠지는 길목에 있다.
인터넷 지도로 검색하니 '노천교' 지명이 두 군데 나온다.
'큰 노천교'는 보령댐에서 흘러내린 물이 웅천읍 대창리 큰다리를 지나서 노천리 뜰에 가는 길목에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부사호에 머물렀다가 부사방조제로 나간다.
'작은 노천교'는 구룡리 화망마을(서해고속도로 무창포나들목이 있는 마을) 화락산 서쪽에서 흘러내린 개울물(소류)이 지나가는 노천리 마을의 초입구에 있는 작은 다리이다.
'작은 노천교'는 내 시골마을(화망)의 남쪽 최하단에 있는 화락산 사이의 개랑(시냇가)을 따라서 한참이나 내려가면 노천리(가라티) 마을이 나온다.
부사호(방조제로 막음)가 생기기 이전에는 노천리(가라티, 사그내 등) 앞에는 강 줄기(갯펄지대)가 아주 넓게 펼쳐져서 갯물은 산골 또랑을 역류했다.
갯벌의 참게, 농게, 칠게, 방게, 달랑게, 뱀장어 등이 내륙 산천인 화망마을로 올라왔다.
'큰 노천교'를 조금 더 설명한다.
노천교(다리)는 예전에는 갯뻘이 있던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이었다. 지금은 '부사호'로 막아서 인근 간사지의 벼 재배에 물을 공급한다.
이번 뉴스에는 보령지방에도 비가 많이 내렸다고 연일 보도한다.
인터넷 뉴스를 검색하니 보령호는 2022년 8월 3일부터 댐의 수문을 열어서 물을 방류한다고 한다.
보령호는 충남 서부지역 8개 시군에 물을 공급하는데 그간 늘 물 부족으로 걱정하였다.
이번 호우는 전국적으로 보면 어떤 곳에는 피해를 주지만 때로는 어떤 지역에는 물 부족 등의 걱정을 덜어준다고 하니 ... 한편으로는 정말로 다행이다.
아래 사진은 내 시골집(화망마을)에서 10여km 떨어진 내륙에 있는 보령호(보령댐)이다.
이번 호우 덕분에 얼마나 시원스럽게 물을 방류하여 웅천천으로 흘러보내는가.
* 부유물도 자연스럽게 쓸어내려서 수질은 보다 청결하게 할 게다.
강물은 흘러 흘러서 부사방조제 끝에 있는 보령호에 강물을 가득 채우고는 수문을 통해서 서해바다로 빠진다.
보령댐 양각산 아래 삼사당 용암영당 : 고려조 이제현...
인터넷에서 사진을 퍼 옴.
용서해 주실 게다.
사진에 마우스를 대고 누르면 사진이 크게 확대됨.
인터넷 지도(카카오 맵)으로 보령호(보령댐), 부사호, 부사방조제 등의 지명으로 검색하면 보령지방 지형을 알 수 있다.
바닷가에 있는 부사호에서 갯사장을 따라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장안해수욕장, 독산해수욕장, 무창포해수욕장, 용두해수욕장, 대천해수욕장 등이 줄줄이 이어진다.
이번에는 반대로 남쪽으로 내려가면 서천군 춘장대해수욕장*, 홍원항, 마량포구, 비인해수욕장 등이 이어진다.
* 춘장대해수욕장이 새롭게 개설된 이유 :
동백정해수욕장이 서천화력발전소 부지로 편입되면서 해수욕장은 없어지고, 인근 지역인 춘장대해수욕장으로 개장.
보령댐 뒷편 양각산 아래의 도로변에는 '보령댐통나무휴게소'가 있음.
산행하거나 댐을 구경한 뒤에는 쉬면서 팥빙수를 먹으면서... 목을 축이면 더욱 좋고 ...
몸은 서울에 있어도 마음은 늘 고향(시골)에 내려가 있는 나.
이렇게 폭우가 쏟아지면 무창포해수욕장, 대천해수욕장은 어떠할까?
특히나 대천해수욕장의 머드축제는 7. 16 ~ 8월 15일까지이다.
갯바다에서 신나게 수영하며, 갯사장에서 뛰면서 즐겨야 하는데도 이렇게 큰 비가 연일 내리면...
해수욕장 분위기는 눅눅하게 쳐져서... 기분이 많이도 사그라질 게다.
2022. 8. 11. 목요일. 흐림
추가 뉴스 :
8월 11일 오전 4시 30분.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충남 보령시 '웅천터널'에서 화물차량이 넘어지면서 5중 추돌사고 발생.
4명 부상.
충남 보령지방에는 비가 많이 내린다고 보도하는데도 고속도로에서 무리하게 질주했나 보다.
''웅천터널'이면... 내 고향 읍소지의 지명이 '웅천'인데 .... 눈에 훤하게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