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MVP는 너무 논란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솔직하게 말하면 투수 골든글러브 받은 선수가 MVP 받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이대호가 다시금 트리플 크라운한다던가 이렇다면야 변수가 생기지만 현재까지는 투수 골든글러브 받은 선수가 MVP 혹은 MVP랑 골글을 나눠줄지도 모르지만요.
무엇보다도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한국시리즈나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이 MVP에 대해서 큰 영향을 끼치니까요. 그렇기에 MVP는 좀 애매하죠. 물론 골글도 거기서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요.
그럼 포지션별로 골글 유력 혹은 경쟁 선수들 스탯 써보겠습니다.
1.투수
사실상 투수 골글 받는 선수가 MVP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냥 2파전입니다.
윤석민(기아 타이거즈)
26경기 16승 5패 1세이브(0.762의 승률), 2.46의 자책점,164 1/3 이닝, 171 삼진, 49사사구, 0.219피안타율, 1.04 whip, 3.98K/BB
투수 트리플 크라운+승률 1위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50경기 1승 43세이브, 1블론, 0.68의 자책점, 53이닝, 71삼진, 11사사구, 0.144피안타율, 0.70 whip, 6.18K/BB
압도적인 세이브 1위 및 팀 성적 1위
박빙이라고 봅니다. 물론 투수 트리플 크라운인 윤석민이 앞선다는 분도 계실 수 있고 삼성 1위의 일등공신이자 엄청난 차이로 세이브 1위인 오승환이 앞선다는 분도 있을 수 있지만 정말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박빙이라고 봅니다. 게다가 하필이면 선발과 마무리라는 완전히 다른 포지션이라서 더 비교하기가 힘드네요.
2.포수
강민호(롯데 자이언츠)
120경기 486타석 431타수 123안타 18홈런 59타점 59득점 54사사구 0.285-0.364-0.476-0.840
양의지(두산 베어스)
108경기 397타석 345타수 107안타 4홈런 41타점 38득점 38사사구 0.310-0.376-0.397-0.773
강민호가 유력하다고 봅니다. 일단 타율과 출루율에서 양의지가 앞서지만 홈런의 차이가 너무 크고 그 외에 모든 면에서 앞서든요. 대항마로고 생각했던 조인성의 경우 찾아보니까 천부분에서 강민호에게 밀리더라고요.
3.1루수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127경기 543타석 472타수 173안타 27홈런 112타점 72득점 65사사구 0.367-0.438-0.597-1.036
타율-타점-최다안타-OPS 1위, 홈런-출루율-장타율- 2위. 출루율도 1위와 2리 차이로 역전 가능
뭐 확정이죠. 지난시즌 7관왕이 미친거지 이번시즌도 그야말로 미친 시즌입니다.
4.2루수
안치홍(기아 타이거즈)
110경기 414타석 363타수 114안타 4홈런 43타점 51득점 9도루 33사사구 0.314-0.369-0.421-0.791, 7실책
얼마전까지 도루왕 오재원이 견제 가능할까 싶었는데 안치홍이 4안타 경기 한방으로 차이를 너무 벌렸네요. 타율만 4푼 이상 차이가 나버리는 상황인지라 힘들어보입니다. 도루가 훨씬 많고 홈런도 많지만 ~율이라는 부분의 차이가 너무 크네요. 일단 ops가 1할 가까이 차이가 나니까요.
오재원(두산 베어스)
117경기 479타석 422타수 113안타 6홈런 42타점 62득점 43도루 44사사구 0.268-0.335-0.363-0.698, 10실책(도루 1위)
정근우는 부상으로 이제 80경기 채워서 힘들어보입니다.
정근우(SK 와이번스)
80경기 337타석 288타수 88안타 5홈런 39타점 53득점 18도루 34사사구 0.306-0.377-0.424-0.800, 3실책.
비례로 해보면 정근우가 가능했겠지만 규정타석 채우기도 빠듯해보이네요.
5.3루수
최정(SK 와이번즈)
106경기 458타석 377타수 121안타 19홈런 72타점 62득점 15도루 64사사구 0.321-0.414-0.544-0.958
사실상 이범호가 부상으로 아웃된 이후에 확정적이었다고 봤는데 그 사이에 차이를 많이 벌였네요. 다만 최정이 부상으로 아웃된게...
이범호(기아 타이거즈)
100경기 402타석 316타수 96안타 17홈런 77타점 63득점 2도루 81사사구 0.304-0.440-0.532-0.972
최정이 남은 경기 안나오고 이번 주말부터 이범호가 복귀해서 좋은 활약 펼치면 작지만 가능성은 있어보입니다.
6.유격수
이대수(한화 이글스)
113경기 396타석 344타수 105안타 8홈런 48타점 45득점 7도루 34사사구 0.305-0.364-0.436-0.800, 10실책
김상수(삼성 라이온즈)
117경기 439타석 374타수 107안타 2홈런 45타점 47득점 26도루 49사사구 0.286-0.368-0.361-0.729, 22실책
김선빈(기아 타이거즈)
93경기 394타석 322타수 95안타 4홈런 47타점 54득점 20도루 47사사구 0.295-0.380-0.382-0.762, 9실책
강정호(넥센 히어로즈)
113경기 465타석 410타수 116안타 9홈런 62타점 48득점 47사사구 0.283-0.353-0.407-0.760, 11실책
최대 박빙입니다. 전반적으로 다들 지난경기에서 부진하면서 성적이 하락세인데요. 강정호가 홈런을 친게 변수가 될 수 있지만 타율이 너무 떨어지죠.
일단 개인성적에서 이대수와 김선빈이 앞서있다고 보지만 이대수가 가장 낫다고 봅니다.
하지만 팀이 1위인 김상수도 무시 못하죠. 그러나 김상수는 가장 떨어지는 개인 수치+실책이... 아무리 수비 범위가 그래서 그렇다고 해도 기본 다른 후보에 비해서 2배가 넘는 실책 갯수는 분명 약점이죠.
7.외야수
최형우(삼성 라이온즈)
121경기 518타석 433타수 142안타 29홈런 102타점 74득점 76사사구 0.328-0.421-0.6108-1.031
->확정입니다. MVP 후보에요. 홈런-장타율 1위고요, 타점-OPS 2위입니다.
이병규(LG 트윈스)
119경기 487타석 453타수 152안타 16홈런 73타점 63득점 30사사구 0.336-0.375-0.494-0.870
->아니 홈런이 16개인 선수가 사사구가 30개, 볼넷은 28개라는게 참
이용규(기아 타이거즈)
107경기 492타석 413타수 138안타 3홈런 32타점 84득점 70사사구 29도루 0.334-0.429-0.404-0.833
->후반기 하락세가 너무 심하네요.
손아섭(롯데 자이언츠)
114경기 490타석 441타수 144안타 15홈런 21타점 79득점 45사사구 13도루 0.327-0.387-0.508-0.894(보살 1위)
->이미 성적은 높은데 부상이 얼마나 가느냐에 따라 달라지겠네요.
전준우(롯데 자이언츠)
127경기 577타석 517타수 152안타 11홈런 59타점 91득점 58사사구 22도루 0.294-0.360-0.443-0.803(득점 1위)
이상 4명이 후보인데요.
원래 확정적이라도 봤습니다만... 이거 참...
성적대로라면 최형우-이병규-손아섭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만... 우리나라의 중견수 프리미엄이랄까요? 중견수는 한명정도 넣어주고 또 발빠르고 도루 잘하는 선수에게 어느정도 가중치 주고요. 거기에 더해서 올시즌 용큐놀이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용규한테도 한자리 주지 않을까 합니다.
최형우 확정에... 이용규 유력하지 않을까 하고 이병규 VS 손아섭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 또 이병규가 선수 말년이라서 마지막 골글이 되지 않을까 하면서 준다면 또 손아섭이 너무 아쉽겠고요.
전준우의 경우는 중견수 프리미엄때문에 한번 넣어봤는데요, 최다안타 2위에 득점 1위라서요. 다만 타율이 조금 아쉽네요. 후보들이 모두 0.330을 넘거나 가까운 상황이니까요.
중견수 프리미엄이 다른 곳에서 보니까 2008년에 박재홍 VS 이종욱에서 이종욱이 탄것.
박재홍- 126안타 19홈런 72타점 0.318-0.420-0.538-0.958, 팀성적 1위
이종욱- 138안타 47도루 28타점 0.301-0.376-0.354-0.730, 팀성적 2위
2010년에 박한이 VS 이종욱에서 이종욱이 탄것
박한이-114안타 11홈런 63타점 0.301-0.413-0.454-0.867, 팀성적 2위
이종욱-129안타 5홈런 45타점 30도루 0.312-0.383-0.397-0.780, 팀성적 3위
2009년 이택근 VS 강봉규에서 표차가 엄청나게 난 점
이택근-142안타 15홈런 63타점 43도루 0.311-0.408-0.467-0.875, 팀성적 6위
강봉규-139안타 20홈런 78타점 20도루 0.310-0.405-0.506-0.911, 팀성적 5위
을 다른 곳에서 자료로 봤거든요. 아마 이번에도 그런 면에서 이용규에게 프리미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8.지명타자
홍성흔(롯데 자이언츠)
126경기 514타석 456타수 140안타 6홈런 60타점 66득점 53사사구 0.307-0.375-0.401-0.777
김동주(두산 베어스)
113경기 454타석 381타수 108안타 17홈런 72타점 53득점 70사사구 0.283-0.392-0.480-0.872
사실 성적만 보면 김동주가 확정적입니다. 타율이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해도 홈런, 타점, ops 차이가 크거든요. 다만 홍성흔이 기자들에게 인기가 있다는게 변수입니다.
아쉬워서 나지완도 추가해볼게요.
나지완(기아 타이거즈)
80경기 314타석 276타수 83안타 16홈런 60타점 37득점 37사사구 0.301-0.382-0.507-0.889
만일 규정타석만 채웠다면 나지완도 경쟁해볼만햇을텐데 말이죠. 홍성흔보다는 홈런 및 타점등에서, 김동주보다는 타율에서 앞섰으니까 말이죠.
매번 까이지만 나지완도 분명 성장했고 확실히 나지완은 데뷔때부터 그렇긴 했지만 김상현-김주형-박병호 등과 같은 '최강 파워 슬러거' 스타일과는 차이가 있어보입니다.(다르다는 것이지 더 낫다는 건 아니죠.)
스윙도 부드러운 편이고요. 이대로 좀 더 성장해서 3할에 25홈런 이상 쳐주는 타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투수부문에서 수비의 영역을 더 쳐준다면 오승환이 꼭 받았으면 좋겠어요
투수부문에서 수비의 영역이란게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는데 무슨 의미인지 알려주실수 있나요? 어차피 야구에서 수비 자체의 상당부분을 투수가 하는 거라서 따로 수비부문이 있나요?
타구처리능력같은.. 내야수로서의 수비력을 말씀하시는 듯 합니다.
최후의 수비수의 의미였습니다
ㅠ.ㅠ....
타구처리 능력은 애초에 오승환이 보여주고 싶어도 못보여주죠. 애초에 뭘 쳐야 타구 처리를 할텐데, 돌을 던져대니 칠 수가 없죠.
선발보다 마무리가 최후의 수비수 같은 느낌이잖아요 골글이 선발들이 주로 받으니 오승환이 최후의 수비수로써 골글을 받았으면 좋겠다라는 팬심이죠
뭔가 좀 신선한 관점이어서 상당히 멋진 느낌이 드네요. 선발 투수가 뭔가 자신의 것을 만들어 간다면 마무리는 힘든 상황에서 나와서 그걸 끝내는 느낌이랄까요? 축구로 치면 골키퍼, 아니 칸나바로 같은 마지막 수비수 느낌이에요.
12살 롯데팬에게 사직9회에 올라온 선동렬은 공포의 마왕이었거든요 그래서 마무리 정말 멋지게 보입니다
유격수가 정말 흥미진진하네요.
윤석민-강민호-이대호-안치홍-최정-이대수-최형우-이병규-손아섭-김동주 예상해봅니다. 팀마다 하나씩은 줍시다 ^^; (넥센은 없네ㅠ)
윤석민 강민호 이대호 안치홍 김상수 최정 최형우 이병규 이용규 홍성흔 임찬규 예상해봅니다
이용규 전반기까지만 해도 무조건 골글 받을 거 같았는데 지금은 전반기 만큼의 임팩트가 아닌지라..
전 올해에서는 오승환이 마무리의 재발견을 보여주엇다고 생각합니다. 딴팀은 확실하게 지켜주는 마무리가 없엇던 데 비해 오승환이라는 존재는 그저 종료엿으니까 말입니다.
2위와 20개 이상 차이나는 것만 보아도 그가 얼마나 독보적이엿나 알 수 잇는게 아닌가 보여지구요...
윤석민이 올 시즌 정말 잘햇습니다.. 정말 투수는 누가받아도 박수쳐줄수 밖에...
어느정도 괜찮은 수준의 기록도 아니고(ex 09 로페즈) 투수 트리플크라운에 보너스 승률까지 선동렬 이후 최초의 기록인데 솔직히 말해서 아무리 오승환이라도 투수골글, mvp모두 이견의 여지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여지가 있다면 이대호 이겠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