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음표 마누라니까, 건들면 죽여버린다 [일흔넷]
-----
'한음표'군.
---------------
[채유시점으로 시작됩니다]♪
" 이제 그만 가도 괜찮다니까요. "
" 아직 너네집 멀었잖아. "
" 혼자 충분히 걸어갈수있어요. "
" 매너남 민유하는 절대 여자를 혼자 보내지 않아. "
" ...자뻑. "
아직 날이 저물지않아 여전히 강렬히 비추는 태양때문에 여전히 후덥지근해 불쾌지수가 끝을 모르고 치고 오르고있는데
혼자가도 괜찮다니까, 끝까지 데려줘야 한다면서 내옆을 따라오는 유하선배.
그 이유도, 참 어이없게도 '난 매너남이니까' 다.
정말, 선배만 아니였어도...!
" 우와, 근데 진짜 덥다. 아 더워 죽겠어!! 너네집 왜이렇게 멀리 있어. "
" ...누가 데려다 달래요? "
" 난 매너남이니까, 어쩔수없다구. 이건 내 뼛속까지 새겨진것이기 때문에 어쩔수없어. 불가항력이라구. "
" ...웃겨,정말. "
" 어쭈, 내가 니 선배거든? "
" 후우, 몰라요. 말 시키지말아요. "
이렇게 더운데 고운말이 나올수가 없잖아.
...아아, 정말 완전 최악이라니까.
유하선배는 여전히 불만섞인 목소리를 내뱉으며 휘적휘적 걸어다니며, 아무렇게나 머리를 흔들어댔다.
가끔씩은...참, 어린애 같다니까 유하선배는.
" 어이, 한채유. "
" 왜요? "
" 아이스크림 사줄까? "
" 에...? 어린애 같이 왠 아이스크림이예요. "
" 덥잖아. 이건 음표녀석이 초특급비밀이라면서 알려준건데 더울때나 스트레스받을때 먹으면 최고래! 지금 딱 덥고, 더워서 스트레스 받고. 딱 됐잖아? 그리고 가끔은...어린애다워도 괜찮다고. "
" ...치, 나 꽤 입 비싸다구요. 특히나 오늘같은 날은... "
" 베스x라xx 정도면 괜찮지? 여기서 가깝기도하니까 ... 거기서 먹고오자! 에어컨도 빵빵하고! "
언제나 이렇게 말려버린다. 유하선배 페이스에.
그리고 어린애같다고 생각한일에 나도 같이 동참해버리게되고, ...하늘이를 생각나게 만든다.
" 우와, 진짜 시원하다! "
" 응, 그러게요. "
" 자자, 골라골라 뭐 먹을래? 내가 쏠테니까. "
" 에...음... 아? 저거 아윤이가 되게 좋아하는건데. "
" 응? 어떤거? "
" 저거, '쿠키 앤 크림' 말이예요. "
" 아, 저거 음표도 되게 좋아하는데. 그럼 저거 먹을래? "
" 네. "
" 저거도 먹고 니가 좋아하는것도 골라봐 "
" 음, 나는요. '민트맛 초콜릿 칩' 저거요! "
" 나는 '아몬드 봉봉' 먹을꺼니까아... 저기요, 파인드로 주세요. "
" 네에, 가지고 가실꺼예요? "
" 아니요. 먹고 갈껀데요. "
" 네, 근데 두분...연인이신가봐요. 참 잘어울리네. "
" 엣, 아, 아닌데요! "
" 아니요, 맞는데요. 참 잘어울리죠? 얘랑 싸워서 지금 제가 풀어주려고 아이스크림 사는거잖아요. 그러니까 양 많이주세요. "
" 풉, 네에- "
유하선배의 말도안되는 변명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결국은 유하선배에 이끌려서 자리에 앉았다.
무슨 말도 안되는소릴해, 정말-
계속 해서 힐끔대며 보는 직원의 눈길에 에어컨이 이렇게 잘만 돌아가는데도 얼굴이 확 달아올라 괜히 더워질것만 같았다.
그에 반해 유하선배는 아무렇지도 않은표정으로 알수없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밖의 더워서 손부채질을 하며 걸어다니는 사람들만 구경하고있었다.
...뭐가 그렇게 좋아요? 대체.
" 왜 그런말을 해요! "
" 그래야 양 많이 줄꺼아냐. "
" 쪼꼼 덜 먹으면 어때! "
" 너 말이야, 같은 돈내고 많이 먹는게 좋아, 조금 먹는게 좋아? "
" 사람 많은것도아니고 둘이서 먹는데 많이 먹으면 얼만틈 먹는다고. "
" 쉿! 목소리 크게 내지마. 다 들린다? 일부러 조금 떨어져 앉았는데. "
" 여기 아이스크림 나왔습니다. 가져가세요- "
" 아, 네! "
...싱글벙글 웃으며 손에 아이스크림을 들고 함지박하게 웃으며 걸어오는 유하선배는.
정말 말그대로 아이스크림 손에든 장난스러운 표정의 어린아이 같았다.
...그리고 유하선배 말대로 다른쪽보다 아이스크림 양이 조금더 많은건 부정할수없었다.
사실, 맛있기도 했고.
" 역시 이맛이라니까? 이거먹으면 한음표가 왜 먹는지도 이해가 가. "
연신 맛있다고 중얼거리며 아이스크림을 퍼먹는 유하선배.
난 말이예요, 가끔씩, 아주 가끔씩...
약하게, 아주약하게...심장이 뛰고 있는것 같아.
-
[월아시점으로 바뀝니다]♪
" 애들 다갔는데 휘성이 너는 안가니? "
" 나중에 가려고요. "
" 왜? "
" 언제 마치세요? "
" 음 한 30분정도 후에? "
" 그럼 기다려 줄게요. "
" 아? 왜 기다리는데? "
" ... "
저렇게 부끄럼타는 휘성이의 얼굴을 보기가 쉽지않아 괜히 웃음이 났다.
아, 저모습을 다른애들도 봤어야하는데!
괜히 고개를 숙여서는 물컵만 만지작만지작 거리는 휘성이가 귀엽게만 보였다.
무뚝뚝한척, 아무것도 관심없는척 해도 은근히 귀여운구석이 있다니까 휘성이는?
" 아항~ 이 누나 기다렸다가 데려다 줄려고? "
" ...쿠,쿨럭- "
휘성이가 만지작만지작 거리던 물컵을 들어 물을 마시려고 할때 그냥 단순히 한마디 건냈을뿐인데 갑자기 심하게 기침을 하는 휘성이의 모습은.
정말, 정말정말! 너무너무 귀여웠다.
그치만, 정말로 심하게 사래가 들린듯 멈추지않는 기침에 이젠 나도 당황해버려서 휘성이 등을 두드려줘야만 했다.
" 콜록, ...누나는. "
" 응? "
" ...힘조절 좀 하셔야겠어요. "
" ... "
" ... "
" 뭐라고? 휘성아? 누나가 잘 못들은것 같은데. "
" 등 아파 죽겠어요. 너무 세게 맞아서. "
귀엽다는거 다 취소다.
뭐, 저런 한음표보다 못한놈이 다 있어...!
" 아하, 아직도 기침이 계속 나서 죽겠어? 누나가 도와줄게. "
아마, 휘성이가 집에 돌아가서 등을 거울에 비춰보면 정말 깜짝 놀랄지도 모른다.
완전 빨개져서 침대에 누울때도 따가울지도?
-
[아윤이시점으로 돌아옵니다]♪
" 엄마, 나 왔어요! "
" 응, 우리 아윤이 왔니? "
" 안녕하세요, 장모님. "
" 응, 그래. 장... 응? 뭐라고? 장모님?! "
" 네. "
아무렇지도 않은듯 태연히 우리엄마앞에서 저런말을 건네다니.
음표오빠, 우리엄마 만난지 오늘로서 이틀째예요. 왜그래, 정마알!
엄마표정을보니 뭐랄까. 상당히 묘한표정이다.
하아...큰맘 먹고 자게 해준다고 했더니, 오히려 사고를 치다니!!
" 내가 어째서 장모님이니? 음표군? "
" 진아윤이랑 교제하는거. 장난이 아니라 정말 끝까지 가려고 하는거라서요. "
" 뭐? "
" 결혼도 할꺼고. 아이도 가질꺼고. 아빠도 될껍니다. 저. "
" ...에에에? "
뜬금없는 말에 나도 깜짝 놀랐다.
언제부터 나와있었던건지 율이오빠도 어느새 엄마뒤에 있었다.
그리고, 아빠 역시도.
...뭐? 아빠?
" 아...아빠? "
" 그래, 우리딸 1년새 많이 컸네. 그런데 아빠와 딸냄이의 상봉을 가르는 저 도둑놈같이 생긴놈은 뭔지부터 설명해보겠니? "
" 아...그, 그게요. 아빠. "
" 진아윤과 교제중입니다. "
" 아, 뭐. 그건 방금 들었어요. 이름이...음표라고했나? "
" 한음표라고 합니다. "
" 응, 그래. 손님을 이렇게 세워두는건 예의가 아니니 일단 앉지. "
아빤 처음엔 물론 조금 놀란듯 했으나 이미 그표정은 사라진채로 여유로운 웃음을 짓고계셨다.
그리고 쇼파에 앉을것을 권유하고 오랜만에 만난 딸을 보며 아버지다운 웃음을 지어주는것을 잊지않았다.
" 아...저기, 아빠... "
" 응, 왜그러니? "
" 어떻게 오늘... "
" 너네 엄마가 혼자올라오는게 걱정이되서 말이지. 그리고 나도 하루쯤 우리 아윤이랑 율이 얼굴도 보고싶기도하고. 잠깐 온거란다. 뭐, 여기서 우리 사위를 보게될줄이야 꿈에도 몰랐지만. "
" 여보! "
" 아, 알았어 알았어. 알았다니까. 뭘 그렇게 과민반응이야. "
" ...그래도 여보. 아직 어린데 뭘 사위예요. "
" 어허, 좋아한다는데 무슨 나이가 필요해. 우린 쟤들보다 조금더 오래살았을뿐이야. 다른 상대방을 좋아하는심장은 누구나 다 똑같이 가지고 있는거야, 여보. 그리고...쟤네 어리지않아. 어리다면야 율이가 더 어릴테지. "
" 아버지! "
" 사랑을 해야 크는거야, 이녀석아. "
율이오빠의 머리를 주먹을 말아쥐고는 '딱-' 하고 때린 아빠는 이내 근엄한표정으로 바꿔버렸다.
그리고 음표오빠를 힐끗보더니, 역시 그런표정따윈 어울리지않는다고 생각해버린건지 이내 본래아빠의 표정으로 돌아와 음표오빠를 유심히 살피기 시작했다.
왜그러는건지는, 나도 잘은 모른다.
" 음표랬나? 한음표? "
" 네. "
" 어디서 많~이 본얼굴인데. 어디서 봤을까. "
" ...아마. "
" 아마? "
" W.L 회사창립 30주년 파티 에서 보셨을겁니다. "
" 으응? ...가만, 가만있어보자. "
뭔가 진지하게 고민에 빠져버린 아빠의 모습은 상당히 오랜만이였다.
율이오빠는 음표오빠가 처음 엄마에게 '장모님' 이란 소리를 꺼냈을땐 '일쳤구나' 하는표정이더니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은듯 그저 상황을 바라만 보고있었고, 엄마도 지금은 평정을 되찾아 평소의 표정을 유지하고있었지만 여전히 무언가를 걱정스러워하고있는 표정이였다. 그때, '딱-' 하고 손가락을 튕기더니 아빠는 무언가가 생각났다는듯 만족스러운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이내 쇼파에서 일어나 음표오빠 앞으로 걸어가 손을 내미셨다.
" 반갑네. W.L차기후계자 '한음표'군.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오!
헤에, 지금까지 음표의 가족이야기는 하나도 안나왔었죠?
그래서 이번에 확- 터뜨려버릴려고요, 제가!
으하하하-!!
오늘 내용, 어떠세요?
지하랑 윤진이는 안봐도 닭털을 날릴것같아서 일부러 넣지는 않았는데요. 대충 그 두커플. 상상은 되시죠?
내용, 어떠세요?? 저는 나름대로 길게 쓴다고 썼는데, 어떨지 모르겠어요.
길게쓴것같나요?
※ 댓글감사해요♡
P.S → 73편에서 솔하가 마음이 음표를 놓아주는모습이 나오는데요.
한, 76편?77편? 정도에, 솔하가 음표를 놔주기전에
음표와 솔하 사이에 있던일이 밝혀집니다★
첫댓글 헤에 ... 재미잇어요 ㅎㅎ 율이는 좋아하는 사람이 ?! ㅜ ㅋ
율이 윤주랑 잘되고 잇어요 ? ㅎㅎㅎ 음표와 솔하 사이에 있던일도 궁금해요 ㅎㅎ 다음편두 빨리 ㅋ
아잉 ㅋㅋ 음표 멋쟁이 ♡담편 원츄 ㅋㅋ
눼눼눼눼 꺅!! 음표 사위..ㅠㅠ 아윤이부럽다..ㅠㅠㅠㅠ
재미있어요 ~~~~~~~~~~~~~~~~~아이제 일요일을 기다려야겠네요...
후.................................................................................................................................계자????? 음표 유명 하군
잼있습니다!
역시 유명인사야~~ 아윤이는 인제 처음아는건가??
너무재밌어!!!!!!!!!!!!!!!!!!!!!!!!!!!!!!!너빨리안올래?이언니가기다리는게안보이니...빨리좀와~~~너무재미써...ㅠㅠ너소설기다리다가나목빠지겠어빨리다음편들고와!!!!!!!!!!!!나기대되게하지말구...무슨일이있었던거야도대체!!!!!!솔하랑음표사이에서...너무궁금하다진짜ㅠㅠ너무재미써~~~~~
ㅋㅋ 완전 재미있어요 ㅋㅋㅋㅋ 다음편 기대할게요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이제어떻게될까뇨???????
ㅋㅋㅋ 보자마자 장모님..ㅋ 저런남자가 실제로 있었으면 부럽겠다 여자는...
>_< 다음편 재밌겠어엿! 우히힛, 오늘은 조금 기분이 안좋아요. 어제 소설을 못봐서 이렇게 1등도아니고, 2등도 아니고, 3등도안닌/./ㅠ15등이 됬어요.ㅠ 그래도 힘내서 소설 봐야조!>_< 히힛 다음편도 기대욧!
꺄< 오랜만이에여 ㅠ_ㅠ 시험후유증에서빠져나오지못하고있다가.... 하튼! 넘넘재밌어요 !
후계자면사위로받아줄만한데?ㅋㅋㅋㅋ
ㅋ_ㅋ둘이결혼까지가겠네여~ㅋㅋㅋㅋㅋ
오호?오호~~~♥
요번에 늦게와서죄송해요!!!ㅜㅅㅜ
ㅋㅋ 잼이써여^^ㅋㅋ
꺄아아아 후계자라니 -_- 난또 w.l 청소부아빠줄알았어 ㅜㅜㅜㅜ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