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빼앗아버린 터키여행.
처음 만나는 자유, 너무나 착한 사람들....너무나 아름다운 자연....
담장을 넘어 본 새로운 세상. 세상은 경이로 가득차있더군요.
여행기간동안,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돌아온 후, 전 결심했습니다.
"다음엔, 반드시 내 힘으로 길 위에 서겠다"라고........
그 후로 여러 알바를 했지요. 처음엔 여친때문에 돈도 못 모으다가 성격차이로 결별하고....
원래 하던 알바를 그만두고 지금의 알바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원래 하던 알바가 시급은 더 쎗지만
공부를 할 시간이 없더군요. 그래서 과감히 다른 알바를 선택했습니다.
원래는 네팔을 가거나 동남아시아를 갈 생각이었는데, 이지상님의 "실크로드 여행"을 보고 너무나 뛰는 가슴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루트를 바꿨죠. 중국-파키스탄-이란으로요.
이 루트를 가기 위해선 지금 하는 알바만으론 돈이 부족하더군요. 그래서 평일저녁에 편의점 알바를 하나 더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뭐 때문인지 몰라도 지도를 볼 때마다 계속 키르키즈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저게 진짜 실크로드인데......" 하면서 말이죠.
터키여행 갔을 때 만난 분이 우즈벡이 참 좋다는 말을 했었고, 저 또한 우즈벡은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죠.
그리고 때마침, 파키스탄이 치안이 불안정해지더라구요.
결정적으로 울산방송서 만든 실크로드 다큐를 보고 마음을 정했습니다.
"저 길을 가겠다"라구요.
근데 역시 저 길을 가려면 돈이 좀 더 들더군요. 그래서 한 알바를 더 하게 됐습니다. 주말알바를요.
그렇게 돈을 모으다가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나도 다큐를 만들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세계테마기행같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 나도 차마고도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라는 마음이
너무나 강하게 들었습니다. 뛰는 가슴을 주체할 수 없었죠.
그래서 원래 5월출발인 여행을 결국 1달 늦췄습니다. 카메라를 사기 위해서요.
카메라랑 마이크, 테이프(중고)까지 하니까 돈이 꽤 들더군요. 그나마 휴대성이 좋고 가격대비 화질이 좋다고 평가받는
캐논 hv30을 중고로 샀습니다. 마이크는 rode마이크를 샀구요.
이제 5월만 일하면 됩니다. 이미 편의점알바 빼고는 다 그만둔다고 말해놨습니다. 그만두기 3주 전에 말했는데
그 전에 안 짤리길 빌어야죠. 뭐 짤림 하루 호텔서빙이라도 해서 돈 벌면 되구요.
이제 2주 남았네요. 2주만 돈 벌면...이제 정말 떠납니다. 그토록 그리워했던 실크로드로.....
알바하냐고 붙잡혀 있어서 카메라 테스트를 하지 못한 게 걸리지만, 어차피 6월 8일 출발이니까 6월 첫째주에 마음껏 연습하면
뭐 예전 감이 되살아나겠지요 ㅎㅎ
정말 운이 좋게 딱딱 알바가 구해졌고, 피가 거꾸로 솟을만큼 쿠사리도 먹어보고, 나름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그래도 내가 여기까지 온 게 자랑스럽네요.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지금처럼 계속 해낸다면 내가 목표한 액수를 벌 수 있겠죠.
토익도 어느 정도 끌어올려놨고......요새 행복합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걸 찾고, 그걸 위해 열심히 달리는 내 모습을 보는게 너무나 뿌듯하네요.
고지가 눈 앞입니다. 그냥 알바하다가 시간이 남아서 끄적여봤습니다.
첫댓글 우왕 굿
정말로 고지가 눈 앞이군요. 힘내세요. 그리고 마음껏 즐기세요. 지금 느끼는 행복한 감정들을. 아자아자! ^^
열심히하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부럽다..ㅠ.ㅠ
터키 진짜 좋은데.. 안가보신분들 강추합니다. 여자분들이라면 더더욱 강춥니다!
우와, 정말 부럽습니다. 특히 글쓴 분의 추진력이,,저도 저의 고지를 향해 달려가야겠어요^-^
멋지다 멋져. 진정 멋지다!!
우와. 멋져요!! 저도 터키 갔다오고 나서 웬만한 데는 시시하더라고요. 좀 더 새로운 장소, 새로운 방식을 찾게 되던데. 글쓴님은 찾으셨군요. 4학년 여름방학 때, 마음이 바빠 티벳 여행 취소한 거.. 지금도 두고두고 아쉬워요. 글쓴님 잘다녀 오셔서 여행기와 다큐 올려주세요!!
우와. 멋지네요~ 즐거운 여행, 행복한 여행 되시길 바라요 ^ㅡ^
터키! 완전 강추. 정말 매력적이죠. 시장에 가면 여기저기서 Brother country!! 라며 손짓하는, 이 나라 사람들의 할아버지는 모두 6.25 참전용사인가 하며 놀랬던 기억이... ㅎㅎ
부러워요~^^ 뛰는 가슴..
전지금잘못보고'고자가눈앞'이라는줄알았다는..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