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욱현 토마스 신부님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복음: 마태 23,1-12: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꾸짖으시다.
예수께서는 군중과 제자들에게 “모세의 자리에 앉아있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에 대해서 말씀하신다.
주님께서는 그들의 행실 때문이 아니라, 가르침을 생각하며 그들의 말을 따르라고 하신다.
그들의 가르침은 따르되 그들의 행실은 따르지 말라고 하신다.
그들은 말만 할 뿐, 사람들에게 율법이라는 짐만 지워놓고 그 짐을 가볍게 해주기 위해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신다.
그들은 자격도 없이 모세의 자리에 앉아있다고 하신다.
성구갑과 옷자락 술이 바로 그들이 변변치 못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드러낸다.
하느님의 말씀은 마음에 새기는 것이지 달고 다니는 것이 아니다.
옷자락 술은 율법을 잘 알고 지키는 사람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이것은 남에게 보이기 위한 행동에 지나지 않는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모든 것을 하느님께만 보이기 위해 행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유일한 장식은 선행이다.
그들의 유일한 옷자락 술은 예수님의 은총이었다.
그들은 “잔칫집에서는 윗자리를,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사람들에게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6-7절)
교회 안에도 이런 성직자들과 봉사자들이 있다. 예수께서는 이러한 것들을 들추어내어 그들을 꾸짖으셨다.
주님의 제자들은 이것들을 알 필요가 있었다.
“너희는 스승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스승은 한 분뿐이시고 너희는 모두 형제다.”(8절)
우리는 물과 영으로 새로이 태어났으며, 아들의 영을 받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난(요한 1,13 참조) 하느님의 자녀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우리의 아버지가 되신다는 뜻이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11-12절)
자신을 낮춘다는 것은 봉사하고 사랑하기 위하여 자신의 자세를 낮추는 것이다.
끝자리는 바로 봉사하기 위한 자리이다.
사랑과 봉사를 통해 하늘나라에서는 높은 사람이 된다.
말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 율법학자나 바리사이들이 아니라, 자신을 낮추어, 끝자리를 택하여
참으로 봉사하고 사랑하는 삶으로 하느님 앞에 나아가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여기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권위 있게 해석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줄 수 있을 것이다.
가르침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조욱현 토마스 신부님
가톨릭사랑방 catholicsb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