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시와 인천의료원에 따르면 인천의 전담병원으로 공공의료를 책임지던 인천의료원이 심각한 적자를 면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끝났는데도 일반 환자들이 찾지 않는 데다, 전문의 이탈 등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인천의료원의 병상가동률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83.4%에서 현재 50%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전체 316병상의 절반 가량이 비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의료원 병상가동률은 지난 2020년 60.8%, 2021년 50.1%, 지난해 41.1%에 그치는 등 코로나19로 하락했다. 이 때문에 인천의료원은 입원, 외래, 기타의료수익 등의 방면에서 1개월에 약 20억 원 가량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인천의료원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코로나19 환자만을 다루다보니, 전문의 이탈로 인한 인력난에도 허덕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천의료원이 공공의료 역할을 담당하고 코로나19 당시 전체 병상을 내놨던 만큼, 정상화가 이뤄질 때까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의료원은 그동안 코로나19 전담병원 전환으로 678억원의 의료손실이 발생, 정부로부터 630억원의 보상금을 받았다. 하지만 전담병원 해제 이후 6개월까지만 보상을 받을 수 있어, 인천의료원의 내년 경영 악화는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시는 인천의료원이 우선적으로 내년 병원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오는 10월 열리는 ‘중앙지방협력회의’에 200억원의 지원을 요청하는 안건을 상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