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써놨던 출산후기 퍼왔어요.
리얼하게쓰려고노력했음.
제가지금다시읽어도넘실감나서아파요ㅡㅡㅋㅋㅋ
저 지금 살아서 이케 손가락을 움직인다는 거 자체에 넘 감사드려요ㅜㅜㅋ
정말 그정도로 험난했던 올리비아 출산후기를 남겨두려고 해요~
지금은 입원실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으로 쓰고있어요.
한 3편으로 나눠써야할듯ㅠ 제가병원온지 3일째될때 올리비아가 태어났거든요ㅠ
엉망이더라두 이해부탁;)ㅋ
유도분만 첫째날 2013.08.08
아침에 들뜬마음으로 일찍일어나 집정리를 하구
간단히 뭐먹구오라셔서 맥도날드가서 맥모닝세트를 가뿐히 먹고!
8시.병원도착.3층분만실로가니 보호자는 잠시대기하고 나만먼저 분만대기실 들어와서 환자복갈아입구 아가심박수랑 진통수치 나오능거 달았다.
그리고 첫번째 내진. 아퐈~~ 좀 아팠음;; 하지만 생각만큼 민망하진 않았다.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글구 한 일센치 열려있다고 하셨다.
아침에 화장실다녀왔다고 말하니 관장은안한다고 했다 그리고누워서 제모. 내진한거 아프다 신경쓰고있어서 창피할겨를이 없었다. 천천히 안아프게 잘해주셨다~~
그리구 제모 후 왕바늘 링겔을 꽂앗다.으앙~~ 아팠지만 한방에 해주셔서 감사:) 수액이랑 촉진제랑 같이들어가기 시작했다. 촉진제 수치를 조금씩 늘리니 9시부터 생리통처럼 아파지기시작했다. 아직 이런게 가진통인건가? 싶은정도다.
지루하게 누워있던 도중 옆 침대에 있던 한 산모는 수술하러드가구 아가울음소리가 금방 들리구. 한산모는 가족분만실안에서 비명 지르고나니까 아기울음소리가 들렸다. 무서워서 내가 눈물이낫다.ㅠㅠ
12시가넘어가는데 아직 죽을거같은 진통은없었다.
1시 신랑밥먹구오라고내보냈다. 그리고나서 두번째내진. 첫번째보다 덜아팠다. 그러나 아직두 1센치라구.. 경부가 점점 얇아져야된다구.. 그럼 똑같은진통이라두 더 아파진다고한다.
2시 정도부터 슬슬 기분나쁘게 아팠다.인상써지구..
3시 세번째내진. 여전히 1센치. 아픈건좀더심해졌는데 왜이래 아무런 진전이 없나.. 겁나아픈데ㅠㅠ
4시부터 4시반정도 까지는 살짝살짝 졸았다. 배고파... 누워있을때 진통이 더 심해졌다. 하지만 움직일수가 없다능거~
촉진제를 맞고있기때문에 아가상태확인을 위해 누워서 태동기를 잘달구있어야함~~
5시반 네번째내진. 진행상황없음.헐..이러케 첫째날실패가 되는건가.. 경부가 좀더부드러워지긴했으나 여섯시에 촉진제빼기로 했다. 자연진통이 안걸려줘서..계속 맞구있어봐짜 아가한테 안좋으니..
6시 담당쌤 오셔서 징하다고 하심ㅋ 진짜진행안된다고ㅜㅜ 첨으루수술얘기꺼내셨다..낼 아침 여섯시부터 진행해보고 안되면 오후에 수술하는수밖에.. 벌써 41주5일차니.. 더 겁이나기시작하였다. 수술은 내 출산 시나리오에 없었는데..
6시30분 신랑이 맥도날드가서 햄버거 사다주었다.맛있게먹구 고모가 또 먹을거사와서먹으구..낼 힘낼거니까 열심히 먹었다.
8시 태동검사 했으나 진통 아예 없고 오늘밤은 걍 입원실 올라가서 푹쉬는걸로~~ㅠㅠ 나 여기 요양하러온거아닌데..
10시 좀 넘어서인가 누워있다가 잠들었다.
2시쯤 한번 깼다가 겁나서 뒤척이다 다시잠들어서 딱6시에 눈뜸.
이렇게 유도분만의 첫째날이 지나갔어요.
좀 절망적이었어요ㅠㅠ
수술얘기까지나오니..이때까지 안나와주는 올리비아두 밉구.
진통두 안걸려서 속상하구.
아우..배가너무아파요..
쫌이타 둘째날 이야기 써볼게요ㅋㅋ
이어지는 둘째날이야기.
자 그럼 ~~ 유도분만 둘째날 이야기..
중간중간 메모해두었던거 참고로 작성할게요ㅋㅋ
유도분만이틀째.
6시에 일어나서 양치하구 분만실로 내려갈준비. 역시나 두근두근 떨린다. 오늘은 아가를 만날수있을까.. 너무 오래기다리게하는거 아니니..ㅠㅠ
아침부터 링겔에 피역류해서 줄 가는데 아침부터 아퐈..
분만실 내려오니 가족분만실은 다른사람에게 빼앗김ㅜㅜ
다시 분만대기실 신세. 관장하겠냐고 물으셧으나 좀만있다가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나서 누워서 촉진제달고 내진을 하였다. 어제랑 똑같나부다..암말도없는걸보니ㅠ 하긴 뭐 밤새 멀쩡했거든..간호사가 오늘은 어제보다 더 아파야 애가 나온다고 했다. 안그럼 수술이라고 .. 진짜 겁난다ㅜㅜ
7시 촉진제발이좀안듣는지 수치를 올림. 슬슬 배아파진다. 어제보다 확실히 아픈느낌이 다른듯. 아..모르겠다 걍 오늘하루 죽자.생각뿐...
8시 배가 슬슬 아파지는데 규칙적이진 않다.
촉진제를 80까지올렸다.
9시 담당샘오셔서 아프냐구..근데 뭐 그닥? 아프다고 말하기 부끄러워서 이거원..ㅡㅡㅋ 어제랑비슷하다했더니 오늘은 그래두 어제보다 조금 부드러워진거 같다며 오늘 저녁까지 상황보고 수술할지 생각해보자고하신다.
제발 아파주세요. 제발제발~ 이렇게 아프기를 바라게 되다니ㅜㅜ 정말 돌아버릴 기분이다. 신랑도 넘 지쳐보여서 입원실 올라가서 쉬라고했다. 어제부터 내옆을 한시도 떠나지않는 의리파 신랑. 걱정하는게 눈에보여 넘 마음이 안좋다. 미안하기도 하고 고마운 마음에 혼자 누워서 눈물도 찔끔ㅋ 주책이여~
10시 슬슬 진통의 강도가 세진다. 신랑은 자연분만을 그리도 주장하더니 맘이 슬슬약해지는지 이거 계속할거냐구 묻는다. 수술도 괜찮은거같다구 여기저기 물어보구 찾아보았나보다. 에고. 내가 더해보겠다했다ㅡㅡ; 5분간격.
11시 계속비슷한 강도의 진통..
12시 내진. 어제랑 별루다를게 없다하신다. 나 충격... 내진후 화장실 갔다가 드디어 이게 이슬인가? 싶은걸보았다. 피가좀 섞인 콧물같응거~ 이 와중에 드는생각은 배고프다.. 자꾸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고.. 겁난다.
2시 담당샘 오셔서 세시간만 더 지켜보자하신다. 콧물같은 갈색이슬이 좀더 비추었다. 누워있는데 옆 침대에 수술하고 나온 산모가 운다. 나도 눈물이.. 갑자기 우니까 신랑놀래서 같이 울라한다. 괜찮을거라구~ 좋은생각만 하라구.
3시 죽음의 내진. 여직..3센치 조금 안되게 열림. 것두 반 억지루..ㅠㅠ 양수 부분 파수 시켜주심. 가족분만실로 들어갔다. 갑자기 미친듯한 통증. 무통바늘을 꽂아주심. 몬가 진행되는가 싶어 가슴이 두근두근.
4시 30분 내진 한번더. 진행 안되었으나 넘 아파해서 무통약 반만주입해주심. 갑자기 살것같음. 놀랐다. 아무렇지 않아져서.
5시 30분 내진.조금 더 부드러워짐. 원장샘 올때까지 좀 기다려보자함. 미친듯한 통증 다시 시작. 정말 자궁을 누가 칼로쑤시는느낌ㅜㅜ
6시 30분 원장님내진. 많이부드러워지구 4센치 진행중. 미칠듯이 아파하자 무통 한번 더. 양수 다 터져서 항생제테스트 후 알러지 없어서 항생제주사.
7시 관장함. 5분참으랫는데 혼자 오징어처럼 비비꼬다가 응아함. 그닥 쉬원하진 않았다..느낌이..
8시 슬슬 무통이풀리는건가. 자꾸 엉덩이가아픔ㅡㅡ;;
8시반 내진 마니내려오고있다함.. 힘주래서 힘주다가 응아ㅠㅠ
근데 진짜 응아할까봐 걱정많이했는데 진통때문에 그딴거 신경쓸겨를없다. 아래쪽에 힘이들어감.
9시 미친듯이 울부짖다가 무통반만 한번더. 신랑이고 엄마고 다싫다. 제발 건들지말구 나가라구 신경질부리고 울고불고..
10시 내진. 아까랑똑같다. 돌겠네 진짜. 날 죽여달라함.
11시 이때부턴 정말 짐승같이 진통하고 울부짖느라..기억하고싶지도않다. 신랑두 엄마두 무서워서 옆에 오지두 못함. 이때의 고통은 말로표현할수가 없다.
침대를 붙잡고 머리를 잡아 뜯고 난간에 매달려 제발 살려달라고 엉엉 울었다..ㅠㅠ
새벽 2시까지 이런 진통과 내진을 반복. 대체몇시간짼데..진행이 너무 느리다..간호사가 손넣어 억지루 억지루 마사지 하고 벌려놓는게 7-8센치. 도저히 줄힘도 남아있지않아. 수술해달라고 미친듯이 소리침. 앞이보이지도않고 이런진통을 1분도 더할수가없음. 너무 오랫동안 진통하느라 힘이 다 빠져버렸음..눈알이터져빠질거같구..눈물 콧물 범벅에.. 신랑도 엄마도 수술시켜 달라구 하는데 간호사가 자꾸 더해보라고..ㅜㅜ미친거아냐진짜.. 진통이 최고조에 이를때마다 손넣어서 힘주라고하고 막 벌려대는데..이게 나중에 꿈에계속나와서 깰정도로 힘들었고..욕이 막 나오고.. 간호사패버리고싶었다. 결국 나 힘 안줄거라고 난못한다고 진상 피워서 다른 원장님 갑자기 오셔서 내진후 촉진제 빼고 무통주사 놔주셨다. 수술결정.
난 애를 벌써 하나 낳은거 같은데..
수술준비가 시작되었다.
다시 항생제 맞구 제모다시하구..엉엉울며수술실로..
하반신마취하고 수면마취도했다.
2시 26분 올리비아가 태어났다.
태어나자마자 보지못해서 넘 속상하다..
가족들이 첨본 올리비아의 모습.
다들 헉! 했다능...넘 못생겨서ㅡㅡ;;ㅋㅋ
신랑은 표정변화도없구..ㅋ 우리애가 아닌줄알았단다ㅋ
그리고나서 한두시간후쯤 내가 깨어났고..
눈을뜨자 아직 수술실.
실감이안났다.
몸이 막 떨려오기시작.
넘추워요..
밖의 대기실로 날데려다주었고 따뜻하게 덮어주셨다.
가족들을 만났고 수고했다고..
넘 정신이없었어서 기억이 잘 안난다.
그리구 바로 애기를 찾았다.
간호사가 목욕한 올리비아를 데려왔다.
오마이갓! 이뿌다잉~~~~
가족들두 아까 첨에본애가 아닌거같다면서 신기해했다.
정말힘들게 세상밖으로 나온 올리비아.
머리에 상처가..ㅜㅜ
엄마가 미안하다구 엉엉 울었다..
그냥 진작에 수술로 빨리 꺼내줄걸..너두 끼어서 고생이많았어.
이 소중한 내분신이 드디어 내옆에 누워있다니ㅋ
너무너무 감격스러웠다.
그리구 젖두 물렸드니 잘 빨았다.
나오는게 없으니 갑자기 응애~~~
너무신기하다.
신랑을 많이닮은 올리비아.
너무너무 사랑한돠~~~~♥♥♥
지금은 많이 이뻐진 올리비아 ㅋㅋ
저에겐 천사같은 아가에요~~^^악플은 노노!
대박 예뻐!!! 우아......너무 신기하다.......근데 아이낳는거 너무 무서울것같애 ㅜㅜ
애기 눈봐ㅜ.ㅜ진짜 예쁘당..
헐 애기가ㅜ보조개 ㅜㅜㅜㅜㅜ 이쀼당 콧대도ㅠ이쀼고 ㅜㅜㅜㅜ
헐 방금 태어난 애가 왤케 이뻐
어머.....코봐...........너무 이뿌다
자꾸 햄버거..............................
와콧대 장난아니다.....방금태어난 애기가 벌써부터 콧대;;장난없다
애기 너무너무 이쁘지만....... 낳기 시르다 ㅠㅠㅠㅠㅠㅠ 무서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