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올림피크 리옹과의 챔피언스 리그 첫 경기에서 0-2로 완패한 이후 다시 한 번 화제의 중심에 놓여졌다. 레알을 둘러싼 여론은 "카펠로 감독을 믿고 기다려야 한다" 는 의견과 "어느 정도 변화를 시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는 의견으로 나뉘어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를 향해 쏟아지고 있는 여러 목소리들을 세 가지 주제로 분류해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카펠로의 레알, "믿고 기다려야 할 것"먼저 스페인 일간지 <아스>의 컬럼니스트 J. J. 산토스는 "모두들 빈정거리지 말았으면 한다. 참을성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 이라며 카펠로의 레알 마드리드에겐 적응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디아리오 ABC>를 비롯한 언론들 또한 06/07 시즌 프리뷰를 통해 "카펠로의 레알이 스타일적으로 급격한 변화(공격적->수비적)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오랜 적응기를 필요로 할 수 있다" 는 점을 지적해 왔다.
카펠로 감독 본인 또한 새로운 선수들, 새로운 전술,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이 도입된 만큼 "시즌 초반 50일 정도가 고비일 것" 이라며 팬들에게 인내심을 요구한 바 있다. 카펠로 감독이 언급한 '시즌 초반 50일'이 지나고 난 뒤에는 바르셀로나와의 클래식 더비(10월 22일, 레알 홈)가 기다리고 있는 까닭에, 카펠로 감독의 언행일치 여부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에메르손 vs. 구티?카펠로 감독을 전적으로 믿고 기다려야 한다는 목소리와 대조적으로, "어느 정도 변화를 시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는 의견도 존재한다. 특히 에메르손의 경우 대부분의 스페인 언론들에 의해 "개막전부터 3경기 동안 아무런 공헌도 하지 못하고 있다. 느리고, 볼을 자주 빼앗기며, 공격도 수비도 모두 애매하다" 며 집중적인 비판여론에 시달리고 있는 모습이다.
에메르손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곧 구티의 활용문제에 대한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카펠로 감독은 구티에게 중앙 미드필더 역할보다는 좀 더 공격적인 임무를 부여하고 있지만, "디아라와 구티를 중원에 포진시키는 것이 가장 이상적" 이란 견해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 지난 프리-시즌부터 스페인 일간지 <엘 문도>에 의해 실시되고 있는 설문조사에 의해서도 디아라-구티의 중원 조합은 팬들로부터 높은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그림: 팬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디아라와 구티. (elmundo.es)]카펠로 감독은 부임 초기 인터뷰를 통해 "로페스 카로 감독이 활용했던 4-1-4-1에 가까운 전술도 나의 구상에 포함되어 있다" 고 언급한 바 있지만, 실제로 구티를 중용하는 공격 성향의 '플랜 B'가 카펠로 감독의 머릿 속에 존재하고 있을지 여부는 예측해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공격진의 스피드 문제시즌 초반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적인 문제가 '팀 스피드'의 부족에 기인하고 있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그런 면에서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를 겸비하고 있는 호빙요와 레예스를 중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어느 정도 신빙성 있게 들려온다.
카펠로 감독 역시 에메르손-디아라의 중원 라인에 관해서는 확고한 신념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공격진을 편성하는 과정에서는 지난 레반테 전, 리옹 전을 통해 어느 정도 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좀처럼 생각을 바꾸지 않는 카펠로 감독의 성향을 감안, "라울, 베컴 등이 쉽게 베스트 라인업에서 제외되진 않을 것" 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어 이 문제에 관해서도 팬들의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사커라인 이형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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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래 이렇게 계속 혼란스러워 하다가.... 소시에다드랑만 한판만 딱 비겨줘.... 나머지 경기 전승해도 뭐라고 안할게 ㅠㅠ
ㅋㅋㅋ 구띠는 정말 실력은 있는데...딴팀가면 날아다닐 선수중 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