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 오전에 광주에 사시는 막내 외삼촌의 부음을 받았습니다
막내 외삼촌은 우리 엄마의 동생이었어요
올해로 84세...
우리 엄마가 4년전에 돌아 가시면서부터는 외삼촌의 소식을 전혀 알지 못하고 살았죠
그 외삼촌은 우리 엄마하고 가까이 살면서 엄마랑 자주 교류를 하고 서로 의지하고 살았답니다
엄마는 가끔 외삼촌네 소식을 전화로 알려주셨는데
엄마 돌아 가시고 4년동안 소식도 모르고
다들 그러듯이 멀리 사는 외삼촌 안부까지 챙기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어제 조문을 가기 위해 혼자서 고속버스를 타고 광주로 내려갔습니다
형부가 마중나와 함께 장례식장을 갔고
외삼촌의 영정 사진을 보니 외삼촌께 얼마나 죄송한지....
살아 계셨을때 안부 전화라도 한 번 하던지 광주 내려갈때 한 번이라도 찾아 뵐걸하는 후회와
죄송한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거기다가 더 충격적인소식은 이제 81세인 외숙모님께서
수년전에 수술한 암이 재발해서 2년동안 투병생활을 하다가 지금은 호스피스 병동에 계신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더 더욱 죄송한 마음만...
2년동안 외삼촌께서 외숙모 병간호하시면서 정작 본인 몸이 망가지는걸 모르고
지내다가 외삼촌께서도 암이 온 몸에 퍼질때까지 모르고 그냥 나이들어 아픈가보다하고
파스만 붙히고 살다가 어느날 쓰러지셔서 병원 가니 손을 쓸수가 없었고
외숙모가 먼저 가실줄 알았는데 외삼촌이 먼저 떠나셨다고 하는 사촌 동생의 이야기를 듣고
눈물이 났습니다
두 분이서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인지라
돌아가시기 몇 일전 외숙모님 계신 병동에 가서 두 분을 만나게 해 드렸답니다
두 분이서 손 잡고 있는 사진을 찍었더군요
그게 마지막 사진이랍니다...
그 곱던 우리 외숙모님의 모습을 보니 예전의 그고운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얼마나 안타깝고 애처로운지....ㅠ
우리 외삼촌은 너무 너무 잘생겼고 외숙모님은 너무 너무 곱고 좋으신분들이었는데
저렇게 변하신게 인정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외숙모님은 외삼촌이 돌아 가신것도 모른답니다
굳이 알리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조문 마치고 인천행 고속버스를 타고 올라 오는 버스안에서 수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이 나이 들고 아프고 결국에는 언젠가는 세상을 떠나는데
왜 그리 아둥바둥 힘들게 살아야하는지....
떠나면서 빈손으로 떠나는데...
사는 동안 잘 살아야는데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가?
내가 떠난 뒤 욕먹을 행동은 않하고 살아야는데 과연 그렇게 살았는가?
최선을 다해 잘 살고 있는가?
등등등....
그 곱고 인자하신 외숙모 외삼촌에게도 너무 죄송한 마음만 가득한 날들이였습니다
4년전 가신 우리 친정엄마
엄마보다 11개월 먼저 간 남동생이 더 많이 생각나는 날이었습니다
하늘나라에서 엄마랑 동생이랑 외삼촌이랑 만나서 행복하게 지내려나요?
이런 저런 생각에 버스 안에서 눈물을 삼키며 올라 왔습니다
간김에 언니네 단감 농장도 둘러 보고
아침부터 한 끼도 안 먹은 날 위해 뜨끈한 밥과 갈치찌게를 해 주서 맛있게 먹고
언니가 담가 놓은 김치를 통째 줘서 가지고 왔습니다
우리 언니는 우리 엄마입니다
난 담가서 먹음 되니 가져 가라고 하며 기어코 가져가라고 했습니다
연한 갓과 파를 넣은 김치
그리고 김장무우김치
정말 맛있습니다
언니네 단감농장이에요
다음주에 출하를 한다고 합니다
지금은 파랗지만 일주일 정도 익으면 더 익을겁니다
파란감 깍아 먹었는데 당도가 높아서
올해는 감 당도가 높은거 같습니다
저런 감 가져와 오늘 깍아 먹었는데 달고 맛있습니다
첫댓글 따뜻하고 애처러운 사람사는 얘기네요~!
매일매일 살아있음을 .건강함을 감사하며 살아야 하겠어요
공경옥님도 슬픈마음 추스르시고 엄마걑은 언니사랑 듬뿍 받으시고 위로 받으세요....
사는데 정답은 없는거 같은데
늘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나를 생각하게 되죠..
저도 엄마 형제중 유독 이 외삼촌과는 같이 한 시간이 많아서 더 많이 슬프네요..
오늘도 계속 외삼촌.외숙모 생각이 가시지를 않고 머릿속에 맴 돕니다.
그래서 다녀가셨군요.
친 인척들도~
세월 가면서 멀어져가고~
나도 늙어가고 변해져가요~
몇일후 서울사는
막내오빠가 부모님산소랑~
아픈언니 뵈로 온다해서~우리집에서
몇일 계시다가 가시기로 했오~
이렇게 만나고 얼굴보고~
그러는게 인간사
아니겠오?.
우리친정에서 내가
제일 젊어서요~
감이 대풍 이뤄서
좋네요~
네
그래서 갑자가 광주갔다 왔네요
엄마가 계실때는 늘 소식을 알려쥤거든요...
엄마 가시고 소식을 못 듣고 이제사 부음 소식으로 들으니 얼마나 놀랬는지 모릅니다
그래도 참 잘 사시다 가셨어요
젊을때 어려운 형편에서도 4남매 모두 대학 보내 딸들 셋은 모두 다 교사로 재직중이에요
아들도 잘 살고요...자식농사 잘 지어 노후엔 편한했는데 그 놈의 병마엔 인간은 어쩔수 없나 봅니다
형제분들과 시간 보내겠네요
젊은 동생이 오빠.언니 돌보시고 신경 쓰느라 고생하시네요.
@공경옥(인천) 80세 넘어서 돌아가시면 호상이여요~
더 살아서 세월가면
눈.코.입~ 쭈글 쭈글
정상이 아니잖아요
그렇게 몰골이 변한모습 안보이고~
가야죠~
병원에 계신 외숙모가
안되셨어요.~
26일날 외숙모님 떠나셨답니다
부고장이 왔는데 외삼촌 떠난지 얼마 안되 그냥 가족장으로 한다고 하네요
구래도 가까우면 가봤을텐데 멀리서 명복을 비는것밖에 없네요..
우리 엄마.아빠 외숙모내외 다들 하늘나라에서 만나셨을지 모르겠네요
다들 그립고 보고 싶어요...
@공경옥(인천) 어머나~
외삼촌 돌아 가신지 ~몇일사이에
두분이 엄청 사이가
좋으셨나봐요~
사람일은 몰라요
자식들이 슬픔에 안됐네요.ㅠ.ㅠ
@이광님(광주광역시) 외숙모가 천사였어요
외삼춘도 마찬가지이고..
애들이 얼마나 슬프겠어요
그래도 광주 살아서 외숙모한텐 최선을 다했어요
아들1
딸4인데
딸들은 모두 교사로 재직중
그래서 숙모한테 많이 도움주고 했어요
자식들은 잘 키워놓고 가셨죠
@공경옥(인천) 어디 아프셨을까 ?.
아님~ 남편 그리면서
식음을 안하셨을까?.
몇년은 더 살으시지~ㅠ
@이광님(광주광역시) 외숙모요?
오래전 암 수술 후
재발해서 2년간 투병하는중에
외삼촌이 본인 몸 돌볼 여유없이 숙모만 봍보며 지내다가 외삼촌도 암이 온 몸에 퍼져 손을 쓸수 없을정도로 망가져서 입원했다 얼마 안되서 돌아가셨고 외숙모는 호스피스병동에 계시다가 가신거에요 그러니까
원래는 외숙모가 돌아가실줄 알고 준비했는데 외삼촌이 먼저 가신거죠 손도 못 써보고..
그래서 자식들이 가까이 살아서 엄마한테는 여한없게 해 드렸는데 아빠한테는 못 해드리다보니 여한이 남죠
@공경옥(인천) 세상에~ ~
임은 무서워요
남은 딸들은 암 보험을
필히 들어두셔야 겠네요~
누구나 살면서 최선을 다하면 산다는게 옅을 돌아보지 못합니다
일이 생기면 뒤돌아 보고 후회하지요.
눈물겨운 사연은다 있어요 넘 자책하지마시고 잘 하신것 생각하세요
맞습니다
돌아보면 이미 늦을태도 있구요
늙음과 죽음이라는걸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슬퍼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인간사 모두가 흡족보다 서운함과 후회가 많지요
이젠 제가 나이를 먹으니 뒷 마무리를 잘하고 가야겠다는 생각만 합니다
웃어른들께서 한 분 두 분 가시더니 제 순번이 오네요
죽음에는 순서가 없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이쁠 때 정신 맑을 때 가고 싶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외숙모님도 아픔 앞에 더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맞습니다
인생 뒷 마무리를 잘 하고 가야겠다는 생각들이 들죠
살아 있는 동안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할텐데요
우리 외숙모 아픈 모습이 오늘도 눈 앞에 아른거리면서 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얼마 안 있으면 외숙모 부음 소식도 올거 같습니다
남은 시간에라도 아픔없는 시간이었슴 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어요
사는것이 무엇인지~~그래지더라요
그래서 아마도 출가외인 이라했나봅니다
외숙모님도 조금이라도 건강하셨으면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사는게 뭔지 사람 노릇도 못하고 사네요....
엄마 돌아가시고도 광주를 자주 갔었는데 외삼촌,외숙모 소식을 알았으면
정신있을때 한번이라도 찾아 뵈었을텐데 그게 가장 죄송스럽네요
날짜를 보니 그 병원에 저희 시머어님 입원해있을때 같이 있었더라구요
그래서 더더욱...
많이 슬퍼셨지요?
누구나가 한번씩은 가야하는 초행길
예전에는 남의일 같았는데
65세가 되고보니 언제까지 건강하게 살아질까
걱정도 되네요
인생은 너무나 짧고 지나간일들 후회스러운것만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가신분들 잊으시고 건강챙기세요 `````
많이 슬펐어요
엄마 형제 중 가장 가까이 살아서 자주 교류하고 엄마도 외삼촌 내외한테 의지하고
너무 잘 지냈었거든요..
정말 건강하가 살다 가는게 가장 행복한데 그걸 맘대로 못하지만
그래도 건강 관리 잘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민선님도 건강하시구요
울 외삼촌도 울엄마가까이사시다 엄마돌아가시고 이년만인 올봄에
딸이사는 평택으로 이사오셔서 이주전에 오빠랑 동생네랑 다녀왓어요
밖에서 식사하고 들어가려햇는데 외숙모님이 집밥해주신다고 집으로
바로오라해서 맛나게 식사하고 용돈 드리고 왓네요...
마음은 자주 뵙고싶지만 잘 안되어요...전화라도 종종 드려야겟어요~~~~
나이들어가니 집안가족생각이 많이 나는거 같아요...
그러셨군요..
그래도 외숙모가 살아계시니
집 밥도 얻어 먹고 하네요..
부모도 잘 못 챙기는데 외숙모까지 챙기는게 쉽지 않지만 계실때 한 번이라도 찾아 뵈세요
아이구 맘 아픈 사연이 있었네요 고인의 명복을빌며 그래두 건강을 위해 맘 너무 무거워 하시지않았음 합니다
그랬었습니다...
투병하시던 외숙모의 부음을 26일날 받았습니다
20여일만에 외삼촌 따라 가셨네요....
지금도 눈에 그 곱던 외숙모의 얼굴이 아른거립니다
그리고 죄송한 마음만 가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