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스가랴(8~14장) 묵상
※ 회복의 하나님(슥10장)
슥 10장은 스가랴 선지자에게 말씀해 주신 유대 나라의 구원과 회복에 관한 희망의 메시지이다. 이 부분은 두 단락으로 나눌수 있는데 첫 번째 단락은 과거에 대한 훈계이고, 두 번째 단락은 미래에 대한 선포이다. 본문의 이미지는 출애굽이다. 즉, 출애굽을 연상시키면서 새로운 출애굽을 꿈꾸게 하는 것이다. 이로써 포로 된 유대 백성들은 귀환의 소망을 가지게 된다. ‘봄비가 올 때에 여호와 곧 구름을 일게 하시는 여호와께 비를 구하라’고 했다. 이 말은 실은 유대 백성들을 꾸짖는 말씀이다. 고대 서아시아 사람들은 비를 관리하면서 풍요를 주관하는 신이 구름을 타고 다닌다고 믿었다. 그 신이 바로 바알이다. 문제는 흉년이 들면 이스라엘 백성들도 그 바알신을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말씀이 서두에 나온 것이다. 구름을 일게 하시는 분은 여호와라고 분명하게 선언함으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의식을 불러일으켜 이어지는 선포된 메시지를 겸손하게 받아들이게 하기 위함이다.
‘드라빔들은 허탄한 것을 말하며 복술자는 진실하지 않은 것을 보고 거짓 꿈을 말한즉 그 위로가 헛되므로 백성들이 양같이 유리하며 목자가 없으므로 곤고를 당하나니’라고 했다. 드라빔은 사람 상반신의 형상을 한, 은이나 금 혹은 나무로 만든 우상으로 복을 빌거나 점을 치는데 사용된 가정의 수호신이었다. 따라서 이 물건은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라면 배척해야 할 것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미래를 점치기 위해 드라빔과 복술자를 의존했던 것이다. 그들은 그들의 삶의 주관자가 누구인지 망각했기 때문에 드라빔이나 점술을 사용했던 것으로 결과는 더 방황에 빠질 뿐이었다. 이 말은 그 시대 참 목자가 없음을 한탄하는 동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신앙과 미련함을 꼬집는 말이기도 하다.
‘그들이 고난의 바다를 지나갈때에 바다 물결을 치리니 나일의 깊은 곳이 다 마르겠고 앗수르의 교만이 낮아지겠고 애굽의 규가 없어지리라’고 했다. 그 말은 돌아오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통의 바다를 지나고 넘실거리는 바다 물결을 이길 것이라는 말이다. 그 이유는 나일강이 다 말라 바닥을 드러내고 앗시리아의 교만이 꺾이고 애굽을 다스리던 힘이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즉 앗수르의 교만이나 애굽의 왕권이 다시 하나님 백성의 구출을 방해할 수 없다. 이로서 제 2의 출애굽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첫 번째처럼 홍해의 물결을 쳐 마른 땅을 건너게 하신 분이 그들의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내가 그들을 긍휼히 여김으로 그들이 돌아오게 하리니 그들은 내가 내버린 일이 없었음같이 되리라’고 하나님은 유다 백성들에게 말씀했다. 유다 사람들은 꿈만 같았을 것이다. 나라를 잃은 백성들이 그것도 단체로 유배지에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앗수르, 바벨론, 그리고 페르시아에 의해 멸족된 족속이 한 두 족속이 아닌 상황에서 말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한번도 하나님께 버림받지 않은 자처럼 대해주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우리 하나님은 그런 분이시다. 아무리 죄를 많이 지은 사람이라도 죄 없다고 여기기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다. 심판받아 마땅한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그 심판을 모른 척 외면하시는 분이시다. 더 나아가 죄값으로 반드시 죽어야 할 사람을 오히려 대신하여 자신의 아들을 죽이는 분이시다. 이것이 칭의의 은혜이다. 대속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아멘.
- 꿀송이 보약큐티 1년 1독 성경통독학교
남아공 노록수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