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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익은 어떻게 소설을 쓰고 방송을 연출하고 영화를 만드는가!
소설ㆍ영화ㆍ방송 삼단합체 크리에이터 이재익의 거의 모든 크리에이티브 이야기『나 이재익, 크리에이터』. 낮에는 두시탈출 컬투쇼 PD로, 밤에는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로 살아가는 저자의 크리에이티브 실천 비법을 들려주는 책이다. 동료 및 후배, 예비 크리에이터들에게 받았던 질문에 대한 솔직담백한 대답과 함께 아무 생각 없이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체계를 잡은 저자만의 크리에이티브 중심적 생활 비법을 소개한다. 저자 나름의 시간 관리 방법이나 창작의 원동력은 무엇이며 어떻게 실현시키는지, 어떻게 하면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발상법부터 실행법까지 저자의 경험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개념을 잡고, 실전 경험을 다룬 필드 매뉴얼 형식으로 구성해 이재익이라는 크리에이터의 머릿속에 들어와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 이재익
소설적 상상력으로 무장한 전방위 작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그의 작품 세계는 페이지를 자꾸 넘기고 싶게 만드는 페이지터너 작가로서 명성을 안겨주었다. 1975년생으로 압구정 고등학교와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97년 월간 '문학사상' 소설 부문으로 등단, 이듬해 장편소설 3,000만원 현상 고료 장편소설상 당선작인 '질주질주질주'를 출간했다. 이 작품은 이상인 감독과 남상아, 이민우, 김승현 주연으로 '질주'라는 이름의 영화로 만들어져 흥행에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세기말을 살아가는 청춘들을 예리하게 포착한 수작으로 평가 받았다. 2001년 SBS 라디오 PD로 입사해 그동안 맡은 프로그램으로는 '소유진의 러브앤뮤직', '허수경의 가요풍경', '심혜진의 시네타운' 등이 있으며 현재는 '두시탈출 컬투쇼'의 담당PD이다.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동 중이며, '질주', '목포는 항구다' 등의 영화 시나리오를 작업하기도 했다. 장편소설로 '싱크홀:도시를 삼키는 거대한 구멍', '심야버스괴담', '아이린',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 '압구정 소년들', '미스터 문라이트' 등을 출간했으며, 소설집으로 '카시오페아 공주', 에세이 '하드록을 부탁해'가 있다. 영화 '원더풀 라디오', '질주', '목포는 항구다' 등의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다.
프롤로그
part 1 크리에이터 되기
도대체 크리에이티브란 무엇인가? | 누가 재능 있는 크리에이터인가 | 크리에이터 자격증 따기_ 소설가, 시나리오 작가, PD
part 2 나는 크리에이터다
누구에게나 아마추어 시절은 있다 | 크리에이터는 어떻게 단련되는가? | 크리에이티브의 맛
part 3 크리에이터를 위한 내비게이션
시작은 ‘만약에...’에서_ 싱크홀(황소북스, 2011년) | 실화는 어떻게 소설이 되는가_ 41(자음과모음, 2012년) | 세 개의 세계가 함께 조우한 결과물_ 원더풀 라디오(아이비젼, 2012년) | 라디오를 넘어선 라디오 쇼_ 두시탈출 컬투쇼(SBS 파워FM 107.7MHz)
부록_ 이재익의 추천노트
에필로그
낮에는 컬투쇼 PD, 밤에는 소설가?시나리오 작가
삼단합체 크리에이터 이재익의
크리에이티브 중심적 생활 비법
SBS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 영화 <원더풀 라디오>, 소설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 이들 크리에이티브의 공통점은? 모두 이재익이라는 크리에이터의 손에서 탄생했다는 것. 이 책 《나 이재익, 크리에이터》는 카피라이터로 시작해 소설가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다시 라디오 PD로 종횡무진 활약하는 이재익이 말하는 크리에이티브의 모든 것이다.
작가 이재익은 1997년 문학사상 소설상을 받으며 등단한 뒤, 10여 년 넘게 소설, 영화, 방송 일을 함께하면서 12편의 소설을 내고, 3편의 영화 작업에 참여했으며, 부동의 청취율 1위 <두시탈출 컬투쇼> 담당 PD로 활약 중이다. 특별히 ‘작정’한 것은 아니었다지만 이쯤 되니 그 ‘비결’이 궁금해진다. 그의 창작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을까? 아니 대체 그 많은 일을 언제 어떻게 다 할까? 그라면 무언가 다른, 이재익만의 비법을 갖고 있지 않을까?
실제로 이재익은 많은 크리에이터 지망생들에게 이메일을 받는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작가가 될 수 있나요?’ ‘어떻게 하면 방송국 PD가 될 수 있나요?’ 또 ‘크리에이티브한 마인드를 갖기 위한 좋은 방법은 없나요?’ 이 책은 이처럼 많은 동료 및 후배, 예비 크리에이터들에게 받았던 질문에 대한 솔직담백한 대답이다. 탁월한 이야기꾼인 그는 에세이 형식을 빌어 그 모든 질문에 솔직하고 직설적이면서도 위트 넘치게 답한다.
먼저 1장에서는 크리에이티브, 또 크리에이터란 무엇인지, 크리에이터에게 필요한 재능은 무엇인지, 그리고 크리에이터가 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말한다. 2장에서는 이재익 자신의 초보 시절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스물셋의 나이에 소설가로 등단하고 그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한창 기고만장했던 이야기부터 음반회사에서 광고회사, 방송국으로 이어지는 실패담과 그로부터 얻은 교훈, 그리고 다시 시작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3장에서는 이재익이라는 작가이자 PD가 어떻게 사물을 포착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 결과물을 만들어내는지 속속들이 공개한다. 일종의 제작노트로 특히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브레인스토밍하는지 보여줌으로써 사실감을 더했다. 책 말미에는 크리에이티브를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과 영화를 소개했다.
이 책 《나 이재익, 크리에이터》는 저자 이재익과 같은 크리에이터, ‘또 그런 일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한 줄기 빛까지는 몰라도 한 끼 별미 정도는 될 것이다.’ 누가 아는가, 그 별미가 잃었던 당신의 크리에이티브를 돌아오게 할지.
크리에이티브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내비게이션
크리에이티브하다, 혹은 창의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창의적인 사람이 되고 싶어 하고, 또 그런 일을 하기를 꿈꾼다. 이 책에서 작가는 크리에이터가 되기 전에 ‘어떤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은지 묻는다. 바로 크리에이터로서의 신념에 관한 이야기다.
실제로 이재익은 굉장히 정체성이 확고한 사람이다. 다방면에서 그렇게 많은 일을 하다 보면 헷갈릴 법도 한데, 그렇지 않다. 오히려 어떤 상황에서든 ‘지금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확실히 알고 있다. 소설가로서 그는 재미있는 책을, 부지런히 많이 쓰고자 한다. 시나리오 작가로서는 예술가의 고집 대신, 영화라는 요리에 주재료를 공급하는, 감독과 제작자에게 만족을 주는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쓴다. 한편 PD로서는 자신의 판단보다는 청취자와의 소통과 교감을 원칙으로 삼는다. 이 세 영역에서 각기 다른 신념은, 적시적소에서 발현되어 각기 다른 크리에이티브에 자극을 주고, 때로 한데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내기도 한다.
이 책 《나 이재익, 크리에이터》에서 저자 이재익이 경계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신념 없는, 소위 말하는 천재적인 크리에이터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천재들의 방식은 직관에 의존하는데, 직관이란 날뛰는 망아지와 같아서 그 힘은 무시무시하나 그 힘만으로 트랙을 끝까지 완주하기는 어렵다.” 그는 또한 크리에이티브가 직관과 영감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노력에 의해 길러지고 강해지고 예리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어떻게 해서든 아이디어를 결과물로 만드는 힘, 근성과 노력이 아이디어 그 자체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결과물에 자신이 없으면 내놓지 말아야’ 하고, 본의 아니게 그런 결과물이 세상에 나올지라도, 적어도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역시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방송, 다 사서 태워버리고 싶은 책, 자막에서 이름을 빼고 싶은 영화를 만든 적이 있다’. 다만 그는 책이나 영화, 신문, 인터넷, TV를 볼 때도 ‘이걸로 뭔가를 만들어낼 수는 없을까?’ 고민하고, 무언가가 잡히면 밥 먹다가도 휴대폰을 꺼내들고 메모한다. ‘안 해도 될 일’의 리스트를 만들고, 그 시간에 아이디어를 짜낸다. 방송국에 출근하는 평일 5일 중에 이틀은 집에서 생활하고 사흘은 작업실에 가서 잘 때까지 작업을 한다. 이런 ‘크리에이티브 중심적 습관’이 바로 이재익의 비결이다.
이재익은 이렇게 덧붙인다. ‘차근차근 읽다 보면 책을 덮을 때쯤에는 이재익이라는 크리에이터의 머릿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제 그의 머릿속에 한 발 들어가보자.
문화계 대표 크리에이터 강력 추천!
이재익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탁월한 실력을 가진 작가다. 주변의 흔한 소재 하나도 허투루 쓰는 법이 없다. 현역 영화인은 물론 영화인을 꿈꾸는 이들에게 주는 최고의 안내서. _ 권칠인 영화감독, <원더풀 라디오> <싱글즈>
이재익은 누구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이 책은 소통하는 크리에이티브를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_ 오동진 영화평론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집행위원장
크리에이티브는 감이 아니라 훈련을 통해 만들어진다. 이 책은 크리에이티브를 훈련하는 법을 알려주는 보기 드문 책이다. 나를 비롯한 많은 크리에이터들에게 자극이 될 만한 책. _ 신사동호랭이 작곡가
참 부지런히도 낸다. 이 PD의 책이 또 나왔다. 그런데 이번엔 소설이 아니다. 방송?소설?영화까지, 매일 보면서도 저 많은 일을 언제 다 할까 싶었는데, 이 책에 그 비결이 담겨 있다. 한번 시작했으면 해내고야 마는 그는 근성의 크리에이터다. _ 정찬우, 김태균 방송인 컬투
근성이 없는 크리에이터는 몽상가에 불과하다. 다른 일을 하기를 권한다. 이미 이 사회에 몽상가는 너무 많으니까! 근성이 중요한 이유는, 많은 경우 크리에이티브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이 크리에이터 혼자만의 노력과 결정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 늦은 밤 작업실에 홀로 앉아 스토리와 싸울 때 바라보는 밤하늘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맥주 한 캔 들고 옥상으로 올라간다. 별과 달과 나밖에는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맞이하는 짜릿한 정적이란. 주문을 걸어라. 나는 신이다. 내 손끝에서 이야기가 탄생하고 천사와 악한, 총잡이와 창녀, 연인과 친구들이 태어난다. ? part 1. 크리에이터 되기 p.35
PD는 팀의 지휘자다. PD의 주요 업무 중 대부분은 다양한 파트의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이다. 연예인들과도 친하게 지내야 하고 작가들과도 이상적인 관계를 맺어야 하고 동료나 선후배 PD들과의 관계도 중요하다. 각종 이벤트를 벌일 때는 대행사 직원들과도 파트너십이 필요하고, 특히 시사-교양 PD들은 기자처럼 별의별 분야와 계층의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과 계속 관계 설정을 해나가야 한다. 관계. 사람과 사람은 무엇을 통해서 관계를 맺는가? 말과 글이다. 때문에 당연히, 공중파 방송국 입사 시험에서는 글쓰기와 말하기를 중요하게 본다. 아주 중요하게. ? part 1. 크리에이터 되기 p.62
책이나 영화, 공연, 전시 등을 보는 것은 당연히 크리에이티브에 보탬이 된다. 그냥 스쳐 보내지 말고 자기만의 ‘레퍼런스 라이브러리Reference Library’를 만들어놓으면 좋다. 여러 매체 중에서 영화를 예로 들면 이렇다. 자신이 정말 꽂히는 영화들을 모아놓아라. DVD로 소장하면 제일이겠으나 편리성으로는 파일이 좋다. 단, 그냥 좋아하는 영화를 다 모아놓으라는 것이 아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영감을 주는 영화가 있다. 스토리가 떠오르고 캐릭터가 그려지고 막 그런 거 있잖나. 나도 이런 거 만들어보고 싶고 막 그런. 그럴 때 간단한 아이디어 메모와 함께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보관해라. ? part 1. 크리에이터 되기 p.70
그렇게 출간된 소설이 나의 처녀작 《질주 질주 질주》였다. 원래 내가 붙인 제목은 ‘질주’였으나 출판사 회장님께서 한 번은 임팩트가 약하다고 세 번 반복을 주장하셨다. 지금도 나는 한 번이 낫다고 생각하지만 어릴 때부터 불의를 보면 잘 참는 데다 논쟁을 싫어하던 나는 흔쾌히 회장님의 의견을 수용했다. (…) 잘라 말하자면 나는 문학사상사 같은 유서 깊은 출판사의 문학상을 받을 정도의 실력이 없는 소설가였다. 당선작 한 편만 놓고 보자면 시대적인 배경과 어우러져 좋은 평을 받을 수도 있는 일이지만, 그 작품이 내가 처음 쓴 장편소설일 정도로 나는 뭐가 뭔지 몰랐다. (…) 나는 소설에 대해 고민하고 문장을 수련하는 대신 거만한 태도로 바로 다음 작품을 썼고 두 번째 장편소설을 출간했다. ? part 2. 나는 크리에이터다 pp.80~82
다시 소설을 쓰기까지 7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나는 깨달았다. 행운을 감사히 여길 줄 모르면 불운으로 바뀐다는 것을. 그리고 소설가로서 나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재익 스타일’의 소설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문단의 홀대와 무시, 무관심에 흔들리지 말자고 다짐했다. 초보 소설가의 짧은 성공과 긴 방황은 그렇게 끝나고, 소설가로서 제2의 시작을 했다. 몇 년 안 되는 사이에 10권이 넘는 소설을 부지런히 써낸 것도 너무 오랜 시간 방황한 것에 대한 반성인지도 모른다. 얄팍한 재능을 믿고 까불던 과거를 속죄하는, 과한 성실함일지도 모르겠다. ? part 2. 나는 크리에이터다 p.84
<소유진의 러브 앤 뮤직>이 젊은 PD의 감성으로 자연스럽게 만든 프로그램이라면 <이봉원의 으랏차차 라디오>는 잘 모르는 분야를 공부해가면서 만든 프로그램이었다. 안타깝게도 두 프로그램 다 오래 하지 못하고 문을 닫아야 했다. (…) 두 프로그램을 통해 교훈을 얻었다. 나는 초보 크리에이터로서 욕심이 과했다. 뭔가 새롭고 독창적이고 의미 있는 코너를 만들고 싶었다. 그러나 그것이 실상 청취자들이 원하는 코너는 아니었던 것 같다. 내 기분에 취하지 말고 청취자들의 기분에 맞춰야 했다. ? part 2. 나는 크리에이터다 pp.101~102
다행히도 우리의 육체가 겨우 서른만 넘어가도 쇠퇴일로를 걷는 데 반해 정신은 훨씬 더 오래 단련할 수 있다. 죽거나 치매가 오기 전까지 우리의 정신은 단련하면 할수록 강해진다. 물론 크리에이티브가 머리만의 문제는 아니다. 가슴에 담긴 감성도 중요하다. 나는 감성조차도 노력에 의해 유지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처럼 감성도 키울 수 있다고 믿는다. 그것을 감성훈련이라고 부르겠다. ? part 2. 나는 크리에이터다 p.105
크리에이터가 가져야 할 바람직한
첫댓글 이재익 지음 / 출판사 시공사 | 2012.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