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경기도 동두천시 A약국 최모 약사는 지난 1일 약사회 불용재고약 반품목록 프로그램 서버에 접속하고 화를 참을 수 없었습니다.
640여 품목의 불용재고약 리스트를 프로그램 서버에 올린 지 단 하루만에 140여 품목이 반품 불가하다는 필터링 결과가 나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이 황당한 일을 경험한 최모 약사는 "한 달 동안 아르바이트 인력을 고용하면서까지 재고를 파악했던 그동안의 정성과 노력이 허망했다"고 회고합니다.
[인터뷰] 최00 약사(동두천시 00약국); "(불용재고 파악이)하루 이틀 걸리는 것도 아니고 시간을 많이 투자했는데, 이런 식으로 진행할거 였더라면 불용재고 반품불가 제약사를 미리 알려주면 그 제약사 제품은 빼고 재고파악을 했을 거 아니에요? 그런 점들이 문제가 된다는 거죠."
상황이 이렇자 일선 약사들은 불용재고약 반품불가 예상 제약사 사전공지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불용재고약 반품불가 제약사 리스트를 약사들이 미리 알고 있으면 불필요한 인력과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김00 약사(은평구 00약국): "불용재고 반품불가 제약사는 사전에 공지를 해야죠. 그런데 그런 공지가 없어요. 보통 하던 대로 대략적으로 ‘조제용 의약품 중 개봉 낱알 품목에 한해 재고 파악을 한다’라고만 되어 있어요. 반품불가가 예상되는 제약사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어요."
이 처럼 일선 약사들은 효율적인 불용재고약 파악을 위해 진행 절차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지만 약사회는 원론적인 답변 일색입니다.
[인터뷰] 대한약사회 관계자: "그 부분은 다음 주까지 결론을 낼 겁니다. 반품협조를 안 하겠다는 제약사는 약사회 차원에서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불용재고약 반품에 비협조적인 제약사에 대한 강경 대처보다는 효율적이고 실효성 있는 불용재고약 반품진행 절차 정비가 더 시급해 보입니다.
데일리팜뉴스 노병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