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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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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 갔다 왔어? "
쉬는시간이 되서야 들어오는 사빈에게 묻는 나나.
사빈은 나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말했다.
" 바람 좀 쐬고 왔어. 근데, 공주 우산 들고 왔어? 비 내릴거 같은데.. "
" 비?! ...헉... 잠깐 나 어디 좀 갔다올께 "
자리에서 일어나 어디론가 급히 갈려는 나나의 팔을 잡는 사빈.
치연과 유헌은 사빈의 행동에 조용히 지켜봤다.
" 놔 줘 "
" 그냥 비 맞는건데 어때? 자기가 비를 맞고 싶어하면 맞는거지 "
" ..소령이 아직 옥상에 있는거지?! .. 안돼. 걔 몸 약해서... "
" 냅 둬. 자기 몸이야. 자기 몸 자기가 관리안하면 누가해. 그리고 무엇보다 아직 비 안와 "
놔줄거 같지 않는 사빈의 손은 나나를 다시 자리에 앉게 했다.
상황을 대충 눈치채고 은근슬쩍 일어나려는 치연에게 사빈은
" 앉아라. "
" 하하 "
치연은 그저 웃으며 자리에 다시 앉았다.
" 그 둘 무슨일 있는거야? "
" ....응. 그런거 같아 "
" 그럼 그 둘이서 해결 하라고 해. 괜히 니가 끼어들지 말고 "
" 어떻게 안 끼어들어! "
" 왜? 니가 끼어들어서 어쩔건데? 니가 끼어들면 뭐가 해결돼? "
" 그 ...둘 사이는 좋아질거 아냐.. "
" 그것만으로 괜찮겠어? "
" ...뭐? "
" 그것만으로 괜찮으면 나도 내가 해결했어. 니 친구 일이기도 하지만 내 친구 일이기도해.
누군 가만히 있고 싶어서 가만히 있는줄 알아? 그냥 가만히 지켜만 봐. 배소령 그렇게 약한애 아니야.
이 정도 일로 기죽을 그런 애 아니야. 괜히 내 친구 인줄 알아? "
한시도 눈을 피하지 않고 끝까지 자기 말을 한 사빈을 보고 나나는 순간- 가슴이 두근됐다.
얼굴도 빨개지는거 같아 고개를 돌렸다.
" ...하아. 미안. 화낸거 아니었어 "
" ...아..응 "
뒤에서 지켜보던 치연과 유헌은 나나를 유심히 보다가 서로 뭔가 알겠다는듯 웃음을 지었다.
# 13반
' 드르륵- '
수업종이 치고, 선생님이 들어와 수업하길 10분째.
뒷문이 열리며 짙은 담배냄새를 풍기며 들어오는 소령이었다.
모두의 시선은 소령이에게 향했고, 담배냄새에 선생님은 인상을 쓰며 말했다.
" 배소령 학생. 어디갔다 오는거죠? "
" ...옥상이요. "
" 거기서 뭐하고 오셨길래, 이렇게 담배냄새가 진동하는거죠? 우리학교 교칙상 ... "
" 시끄러. 담배피고 온거 뻔히 알면서 그렇게 연설하지마. 짜증나 "
평소와는 다른 소령의 모습에 반 아이들은 놀랐다.
귀여운 소령이를 봐왔던 애들은 싸늘한 소령이의 모습에 기분이 묘했다.
소령은 자기 자리인 대령의 옆자리로 갈려는데,
대령의 옆자리는 서혜진이 앉아있었다.
" 하아.. 자리까지 바뀐건가 "
조용한 소령이의 음성이 교실전체에 울렸다.
애들은 슬슬 소령이의 눈치를 보며 대령의 옆자리에 앉아있는 혜진을 쳐다봤다.
혜진은 그런 아이들의 시선을 느끼곤, 급히 말했다.
" 하하.. 소령아. 왔네? 어디 갔다 온거야! 내 자리로 갈께. 여기 앉아 "
" 됐어. 앉아. 필요없으니깐. "
그리고, 다시 나갈려는 듯 뒷문으로 향하는 소령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대령,
" 배소령 "
" ... "
" 배소령 "
" .... "
" 배소령. 부르면 대답해라 "
" 언제부터 니가 부르면 난 대답해야 하는거지? 그딴거 니 옆에 있는 애완견한테나 교육시켜 "
' 드르륵- 탁- '
뒷문으로 나가 닫아버리는 소령.
마치 대령이의 대한 마음이 닫히는 소리같은 느낌.
" ..대..대령아. 소령이 많이 화난거 같아.. 어떡해.. "
" 괜찮아. 저 녀석 금방 풀려... 금방..풀릴거야... "
대령은 불안했는지 소령이가 나간곳을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혜진은 그런 대령의 행동에 초조한지 손톱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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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타지
조용한 카페 안
' 딸랑- '
귀여운 종소리가 울리고, 굳은 표정의 소령이 들어와 누군가를 찾는듯 두리번 거리다가
누군갈 보고는 구석으로 갔다.
' 털썩- '
소령이가 의자 앉았고, 마주편엔 화난듯한 혜진이 있었다.
" 지금 너한테 물을 끼얹고 싶지만 참는거 고맙게 알아라? "
" 훗. 웃겨. 나나 아니면, 내 친구들이 무서운건 아니고? "
" 뭐..?!! 이게 !!! "
" 핫 웃긴다? 대령이가 니 옆에 있다고 아주 기고만장이구만 "
기죽을줄 알았던 소령이 당당하자 의외의 반응이란 생각에 혜진은 움찔했다.
하지만, 대령이 없음 아무것도 못한다는 생각으로 계속 말을 이어가는 혜진.
" 내가 아까전에 너 땜에 얼마나 무안했는지 알아? 감히 그딴식으로 나가? "
" 왜? 나가면 안되나? 나 나가면 너 계속 대령이 옆자리에 앉을수 있었잖아? 이어달라면서?
이어 주게 도와주는데도 왜 지랄이야? 도대체 뭘 더 원하는거야? 대령이 뿐만이 아니라 다른 애들까지 원하냐? "
" 뭐?!! 너 이게 말이면 단 줄 알아?!! "
' 촤악- '
결국엔, 일을 벌린 혜진.
소령은 서서히 눈을 떴고, 소령의 머리부터 물에 젖어있었다.
" 배소령 잘들어. 넌 그냥 배대령 옆에서 떨어지기만 하면돼. 뭘 그렇게 어렵게 살아?
그리고, 징그럽게 지 쌍둥이 오빠를 좋아하는 년 있을줄이야. 역겹다 정말 "
" 웃겨. 내가 대령이 좋아하는건 이성으로 좋아하는게 아니야. 병신아 "
" 뭐? 웃기고 있네. 그럼 아까 왜 당당하게 말 못했는데? "
" 왜 못했냐고? 별 그지같은년이 와서 황당한 말을 꺼내니깐 어이가 없어서 말을 못한건데? "
" 그럼, 지금 왜 날 대령이랑 이어줄라고 하는건데? 좋아하니깐 협박하니깐 무서워서 그런거 아니야? "
" 아니야. 그냥 배대령이 상처받는 꼴 좀 보고 싶어서 그래 ^^ 감히 날 버리고 병신같은 년한테 속아넘어간 죄."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소령은 혜진은 내려보며 말했다.
" 아, 그리고 나 이거 물 맞은거.. 10배로 갚을거니깐.. 긴장타라? "
소령은 당황해서 말도 못하는 혜진을 한번 비웃어 주곤 카페에서 나갔다.
혜진은 이런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멍하고 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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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쏴아아아- '
아까부터 비가 내릴듯 하더니, 카페에서 나오니깐 멈출기미를 보이지않고 쏟아지는 비.
" 하아.. 오랜만에 비와 한 몸이 되어볼까나? "
대충 핸드폰은 물에 안젖게 주머니에 넣었고, 한 발자국 내 딛었을때 였다.
누군가 소령에게 우산을 씌어 줬고, 소령이 눈엔 대령이가 비췄다.
" ...대...령아.. "
" 바보냐? 비 오는데 그냥 맞고 갈라 했냐? "
" 여긴 어떻게... "
' 혹시..쫓아왔나... '
하고, 생각하는 소령이었다.
하지만, 그런 소령의 생각을 무참히 깨트리는 대령이의 말.
" 아, 혜진이가 우산없다고.. 여기 어디에 카페에 있다고 했는데.. 너 이거 쓰고 가라.
난 이걸로 혜진이 집까지 데려다 주고 갈테니깐. 근데, 너 꼴이 왜그래? "
자신이 쓰고 있는 우산을 자기에게 넘겨줄려는 대령이를 잡는 소령.
" 걔한테 우산주고, 니가 나랑 같이 집까지 가면 되잖아 "
혜진이 던진 물에 맞아 축축해진 소령이를 보고 대령이가 물었지만, 그런건 귀에 안들어오는 소령.
" 아아~ 걔가 나한테 할말이 있다고 해서.. 그것도 있고 해서 .. 오늘은 먼저 가~ 근데 너 꼴이 왜 그..."
" 언제나 내 옆에 있어야 하는건 너잖아 "
" 어? "
" ... 내 옆에서 나 지켜주기로 했잖아. "
" ... 배소령, 왜그래. 아까부터... "
대령은 평소와 다른 소령의 모습에 표정이 굳어진다.
" 표정 엿같아. 그딴 표정 나한테 짓지마. 그리고 이딴 우산 필요 없어. "
그리고, 대령의 우산을 쳐내는 소령.
대령의 손에 있던 우산은 땅으로 떨어졌고 그 동시에 소령은 빗속으로 달렸다.
소령을 쫓아갈려 했던 대령은 뒤에서 혜진의 부름에 멈춰섰다.
" 대령아 ~ "
" 어? "
" 와~ 일찍왔네. 헤헤. 고마워. 아침엔 날씨가 맑아서 비 올줄 몰랐는데.. 와아. 진짜 많이 쏟아진다.. "
혜진은 자연스레 대령의 옆에 섰다.
대령은 혜진의 말을 듣다가 다시 소령이 간 쪽으로 고개를 돌렸을땐, 소령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 제길... 왜그러는거야. 배소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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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어~ 배대령 딸랑이 배소령 아니야? "
소령은 잠시라도 비를 피할겸 상가 입구에 서서 담배를 피고 있을때였다.
저번에 된통 당했던 평한공고였다.
" 나머지 떨거지들은 어쩌고 이렇게 혼자이시나? 아니, 배대령은 어디다가 두시고? 응? "
소령이 혼자인지라 만만하게 보는듯한 공고남학생들.
하지만, 소령은 기분이 그리 좋지 않기에 무시하기로 했다.
" 어이! 지금 우리말 무시하는거야? 기집애가 겁대가리를 상실했나. "
' 툭- '
한 놈이 무시하는 소령이를 보고 화났는지 어깨를 툭치며 말했다.
그 바람에 소령이 들고있던 담배가 땅에 떨어졌다.
소령은 자기를 친 남자애를 보고 말했다.
" 오늘 내 기분이 존나게 엿같아서 평소처럼 너희를 대하지 못할거 같은데,
그러니, 저번처럼 변호사 불려져서 감방갈 위험 처하지 말고 이렇게 내가 온순하게 좋은말로 할때 사라져 "
" 핫? 뭐?! 이게 진짜 !!!! "
' 짜악- '
앞에 있던 놈이 소령의 뺨을 쳤다.
소령은 돌아간 고개를 다시 돌려 자기를 친 녀석을 봤다.
" 하아... 오늘 여러새끼가 죽고싶어서 환장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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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짱 잼잇어여~ >< 동아리 수업하는데 계속 이것만 읽엇어여 앞으로 기대왕창하께요 ㅋㅋㅋ
헤헤헤헤헤감사해욤!!!기대왕창너무하시다가실망하실까봐겁나네염 ㅠㅠㅠㅠ열심히쓸꼐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