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에겐 “헌재 심판 승복 메시지와 통합·화합 행보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3.12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경기 성남시 분당구갑)은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은 대법원 판결이 나오지 않더라도 2심 선고에서 유죄가 나오면 대선에 출마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주장하며 “2심과 3심(대법원 판결) 사이에서 유죄인지, 무죄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유권자에게 선택하라고 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고 민주주의 기본 원칙에 맞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에 따른 국회 탄핵 소추안 찬성과 관련해서는 “당시 헌법 조항과 맞지 않다고 판단해 찬성할 수밖에 없었다”며 “계엄은 헌법에 전시나 사변 또는 그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 때 할 수 있는데 제 상식으로는 당시 그 정도 상태는 아니었다고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와 관련해서는 “헌재 심판을 승복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통합과 화합의 행보로 국민을 달래 달라”고 주문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1차 대유행 당시 진료에 나섰던 대구 중구 대신동 대구동산병원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한 뒤 오후에는 경북대를 찾아 ‘안철수에 대한민국 미래를 듣는다’를 주제로 특강에 나설 예정이다.
안 의원의 이날 대구 방문은 조기 대선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는 상황에서 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을 강하게 비판해 보수 표심과 중도층, 20·30세대를 공략하려는 행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