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의료]
연봉 10억에도 의사가 안 옵니다
청주 종합병원 심장내과,
2차례 채용 공고에도 지원 0명
위험 부담 크고 수입 적다고
전공 기피… 내년 76명 부족
충북 청주의 A 종합병원이 최근
‘심장내과 의사에게 연봉 10억원을
주겠다’는 채용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심장내과는 심장과 심혈관계 수술을
한다.
필수 의료 인력 부족 탓이란 분석과 함께
‘편하게 돈 벌겠다’는 의사 사회의 전반적
인식이 근본 원인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청주의 A 병원은 지난 4월 초
“심장내과 전문의 3명을 1인당 연봉
10억원의 최고 대우로 초빙한다”
는 채용 공고를 의사 전용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냈다.
숙소도 병원에서 제공하고, 수술·시술
인센티브와 식대 등도 별도로 지급한다고
공고했다.
특별한 경력은 필요 없고, 학회 참석
역시 보장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근무시간은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고, 토요일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다.
일요일과 다른 공휴일은 쉰다.
야간·주말 당직이 있다.
그런데 마감일인 지난달 13일까지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
A 병원은 같은 내용의 2차 공고를 냈다.
지난달 28일이 마감일이었는데 마찬가지로
지원서를 낸 의사가 한 명도 없었다.
이 병원은 현재 심장내과 전문의가 없어
관련 환자를 못 받고 있다고 한다.
이 병원 관계자는
“우리 입장에선 최고 조건으로 채용 공고를
냈는데 지원자가 없어 당혹스럽다”
며
“추가 공고 때 연봉을 더 올리고, 근무시간은
더 줄여야 할지 고민”
이라고 했다.
‘연봉 10억’에도 의사를 못 구하는 상황의
일차적 원인은 필수 진료과인 심장내과
전문의 숫자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일은 힘든데 정부가 지급하는 의료 서비스
단가(수가)는 낮다는 이유로 의대생들이
심장내과 전공을 기피하고 있다.
환자 생명과 직결되는 분야이지만 힘들고
수입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대한심장학회 등이 올 4월 발표한 ‘심장내과
전문의 수급 추계’에 따르면, 올해 심장내과
전문의는 36명이 부족하다.
부족한 의사 수는 내년에 76명, 2025년엔
120명으로 늘어난다.
청주 A 병원이 이번에 뽑으려 했던 의사는
심장내과 전문의 중에서도 심근경색증이나
협심증 환자에게 스텐트 시술 등을 하는
심혈관 시술 전문의라고 한다.
그런데 한 해 20~30명 정도만 배출된다.
대도시에 있는 45개 대형 병원(상급 종합병원)에도
한 명씩 배치할 수 없을 만큼 적은 숫자다.
의료계에선 의사 인력난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수가 인상이 해답”
이라고 하고 있다.
정부가 수가를 높여 심장내과 등 필수 진료과
의사들에게 돈을 더 줘야 인력난이 해소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번 청주 A 병원의 ‘10억 채용 실패’
사건을 놓고 볼 때 ‘돈이 안 돼서 의사들이
필수 진료과를 기피한다’는 의료계 논리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서울의 한 대형 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요즘 젊은 의사들 사이에선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챙기면서 편하게 많은
돈을 벌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고 했다.
한정된 의대 정원으로 의사 집단이
특권층화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의사 사회가
전반적으로 쉽게 돈을 버는 쪽으로 몰려가다
보니 생긴 문제라는 분석이다.
서울의 한 전공의는
“심근경색 응급 환자 등을 받아야 하는
심장내과는 힘들고 리스크도 크다”
고 했다.
의대생들 사이에서도 필수 진료과인
‘내외산소(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는
찬밥 취급을 당하고 있다.
힘들고 상대적으로 수입이 적기 때문이다.
국내 첫 어린이 전문병원인 서울 소화병원은
의사 부족으로 이날부터 휴일 진료를
한시적으로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확보율도 2020년
68.2%에서 지난해 27.5%로 뚝 떨어졌다.
반면 의대생들은 워라밸과 고액 연봉을
기대할 수 있는 인기 전공인
안과·피부과·성형외과에 들어가려고 전공의
시험 준비 학원에 다니거나 과외를 받기도
한다.
이렇다 보니 필수 진료과 의사를 구하지
못해 환자 진료를 제대로 못 하는 병원들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지방이 심하다.
경남 산청군보건의료원은 3억6000만원
연봉을 내걸고 5차례 공고 끝에 1년 만인
지난달 초에야 내과 전문의를 구해 정상
진료를 시작했다.
강원도 속초의료원도 지난 1월 응급의학과
전문의 5명 중 3명이 퇴사해 응급실을
주 4회 단축 운영해 왔다.
연봉 4억원을 줘서 4월에야 겨우 응급실
의사 3명을 충원했다.
경북 울릉군보건의료원도 2년 전 연봉
3억원을 내걸고 9차례 공고 만에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의사를 구했다.
둘 다 70세가 넘은 퇴직 의사였다.
보건복지부는 올 2월 응급수술과
소아 진료, 분만 등 필수 의료 분야의
수가를 야간이나 공휴일엔 최대 200%까지
인상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필수 의료를 하고자 하는 의사들이 계속
일하도록 하려면 수가 인상으로 적정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
고 했다.
하지만 연봉 10억원에도 의사를 못 구한
청주 A 병원 사례를 볼 때 수가 인상만으로
의사 구인난을 해결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의사 부족의 근본 원인으로 꼽히는 의대
정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의대 정원은 3058명이다.
2006년부터 18년째 그대로다.
정부가 2000년 의약 분업 사태 때 의사들을
달래려고 당시 의대 정원을 3500명에서
단계적으로 축소한 결과다.
그러다 보니 2021년 기준, 한국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2.1명(한의사 제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3.7명)에도
크게 뒤처지는 최하위권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작년 말
“2035년이 되면 소아과를 비롯한 전체 의사
수가 수요보다 2만7232명 부족해질 것
”이라고 했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의대 정원 300~500명을
늘려 2000년 수준을 회복하려 하지만 졸업
등을 감안할 때 필수 의료 인력이 추가 확보될
때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김윤 서울대의대 의료관리학 교수는
“의사를 도와 절개·봉합 등을 하고 있는 간호사,
즉 ‘피에이(PA·진료 보조)’를 합법화하면
많게는 의사 업무 30%를 대체할 수 있다”
며
“그만큼 의사를 증원하는 효과가 있다”
고 했다.
조승연 지방의료원연합회장은
“외국 의사들을 국내로 데려와 필수 의료 등에
활용해야 한다”
며
“미국은 의사의 4분의 1, 유럽도 40% 이상이
외국 의사”
라고 했다.
조백건 기자
윤진호 기자
[출처 : 조선일보]
[100자평]
곰돌이
이중 국적제 도입으로 서구의 의사들도 데리고
와서 경쟁을 시켜야 한다.
경쟁을 안하니 편한 곳만 찾는 것이다.
보리새우
의대 정원 늘려야 하지 않나?
의사 협회 이익을 위해 정원 늘리기 불가?
국민은?
시민
아니길 바라지만.. ....
사람이 먼저다? 개뿔! 돈이 먼저다!
참죽
월 8000만원 넘는다는 소리인데 주위 의사들
이렇게 봉급받는 사람 거의 못 들어봄...
뭔가 특별한 사정이 있을것 같음.....
제대로 기사 썼는지 의심이 감
SWSW
티비에서 꾸준하 의사 멱살잡이하는 방송한
결과다.
앞으로 더 심해진다.
의사수 늘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본질을 외면하고 또 자기 지역구 의대 만들기,
간호사 표받기 위한 정치놀음으로 가려는거 보니
영영 해결이 안될듯.
조2
의료수가고 뭐고 지금의 의료사태의 근본원인은
의대 정원 확대를 가로 막는 의사들 자신들에게
있다.
전세계가 다하는 원격진료도 가로막고 있지않나?
정부는 의과대 정원을 공과대의 70%
수준까지 확대해 의사의 가치를 일단 떨어뜨려
백수 의사를 양산하면 그들이 외과나 소아과도
지원하고 지방에도 간다.
처가집 돈으로 병원 차려 강남 한복판에서
피부미용이나 성형수술로 먹고 살지 못하게
된다.
atom
의대 정원 늘려라. 의료 서비스 사업도 반도체
사업처럼 국가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Ibhk
생명직결 전문의에 대한 정책을 획기적으로
개선 해야만 한다.
비생명 인기전문분야에 넘쳐나는 과잉 수익금을
고율징세로 거둬 들여 생명직결분야 의료를
두텁게 지원하는 자금으로 전용하는 징세장치를
만들어서라도 잘못 된 의료정책을 바로 잡아
나가야만 한다.
이청솔
어떤 직업이든 적정한 보상이 없는 일은 사람들이
기피하기 마련이다.
문제를 자세히 들여다 봐야..
돈조반니
의사집단이 정원을 틀어 쥐고 귀족화 되어 가고
있다
이러다 의사 들도 응급실 뺑뺑이 돌다 죽는다 ~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만 배출 하는 공공의대가
해법이다
편한사람들
의사들의 사명을 논 하기전에 강남성형외과는
우후죽순이며 보이는게 성형외과 간판입니다.
모두다 돈으로 보는 것 같다.
배울때 부터 힘들고 어려운 것을 택하지 않으려는
성향도 많은것 같다.
국가도 정부도 의료협회도 의료인 모두도 대한민국의
의료발전을 위해서 좋은결론 돌출해주시기 바랍니다.
옥수동 아저씨
의대정원 대폭 늘려서 자체 경쟁하도록 해야
JMS
의대 정원 늘리자
여르미
10억에 지원자가 없으면 20억을 부르세요.
미국도 심장전문의 수입이 가장 높습니다.
우뢰
뭔 개소리~~국내엔 연봉 10억의사 단 1명도 없다.
내 주위에 의사 많지만 완전 듣도보도 못한
일이란다.
전라도
외과의사 양성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언덕위의 하얀집
연봉 10억이 적다고?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의
본분에 금전을 앞세우다니 아무리 힘들고 어렵다고
하더라도 의사의 본분을 저버리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최강북극한파
10억 연봉은 뻥인 것 같고 우리나라 의료 현실을
알면 외국 의사 한 명도 안 올 것이다.
tegene
기본적으로 직업의 소명의 문제가 있다.
군인들이 전쟁 나면 왜 싸워?
다 그만 두지.
왜 힘든 분야 의사를 해?
왜 발로 현장을 누비며 취재해?
인터넷 여기 저기에 다 있는데..
그 다음은 소명을 가지고 위험한 일을 하다가
어쩔수 없이 나는 사고에서 부터 보호받을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구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구조 못했다고 징계 받고
질책 받으면 누가 구조대원하고 싶은가?
pd5
한국 의사들은 돈만 밝히는 돈벌레다.
생명과 전혀 관계없지만 돈되는 성형외과와
미용 관련 과에는 벌떼처럼 몰리고, 정말 생명과
직결되는 심장내과, 외과, 소아과에는 의사들이
씨가 말랐다.
그런데도 의사 정원 늘리는데도 결사반대한다.
히포크라테스가 이렇게 가르쳤는가???
당장 의대 정원 2배이상 늘려라!!!
낭그래
세상에 정치하면 맘대로 거짓말하고 법을 어겨도
불법을 저지르며 자기 욕망대로 친족을 욕하고
분탕질을 쳐도 돈도벌고 명예도 갖고 권력도
갖는 세상인데 누가 힘들게 위험과 비난을
감수하면서 살아가려고 할까?
이 시대는 사명감이 사라지고 있다.
봉사와 희생 헌신 이라는 말들이 사라지고 있는
시대다.
누가 이런 분탕질을 치고있는가?
OO로부터 망치하는 다들이 ㄱㅍ치고 있기 때문
아닌가?
살아가는데 1년에 10억이 뭐 필요해?
인정함과 사랑과 존중과 존경이 없는 것을...
서울 性醫學 설현욱
....연봉 10억..
세금후는 연봉 5억 4천.. 월 4850정도 ..
그 병원이 얼마나 벌기에..?
라고 보면.. 작년에 발표된 2019년 주요수술통계를
보면.. 2019년 건당 진료비가 높은 수술 1위는
심장수술로 건당 3539만원
2위는 관상동맥 우회수술로 3239만원
3위는 뇌기저부수술로 1745만원.. 이렇군..
그 병원 입장에서는 그 의사가 한 달에 몇 개의
수술만 해도 수지가 맞는군..
구름에 달이
연봉 10억에 못 구하면 차라리 외국에서 초빙을
하든지 수도권으로 바로 갈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라.
그게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