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괴물 같은 집중력으로 패색 짙던 32강전 시합을 승리로 이끌었다.
오늘(22일) 전남 영광군 영광스포티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3 천년의 및 영광 전국당구대회' 캐롬 3쿠션 남자부 경기에서 조명우는 박근형(광양)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16강에 올랐다.
1이닝부터 8점을 몰아친 박근형은 5이닝에 하이런 9점을 성공시키고 5이닝 만에 3:19로 조명우를 따돌렸다.
좀처럼 3점 이상의 다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고전한 조명우는 7이닝에 8:20로 쉬는 시간을 가진 후 돌아왔다.
이후 13이닝까지도 자신의 페이스를 못 찾아 애를 먹던 조명우는 14이닝부터 연속 득점을 올리기 시작했다.
14이닝 3득점을 시작으로 15이닝 1점, 16이닝 5점의 첫 중장타를 득점한 조명우는 17이닝 1득점 후 18이닝을 범타로 물렀다. 그 사이 박근형도 16이닝에 또 8득점을 보태 21:33으로 점수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진짜 조명우의 본색은 19이닝에서 드러났다. 18이닝까지 22:34로 끌려가던 조명우는 19이닝째에 10점의 하이런을 터트리고 단숨에 32:34로 박근형을 따라잡았고, 이후 연속해서 2-2득점을 올려 36:34로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22이닝에 남은 4점을 모두 성공시킨 조명우는 10점 이상 뒤진 점수를 뒤집고 40:35로 박근형을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이번 경기를 통해 조명우는 자신이 왜 세계 랭킹 1위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한편,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 어느 순간이든 기회는 온다는 당구의 제1명제를 증명해 보였다.
박근형에 역전승을 거둔 조명우는 최완영(광주)과 16강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최완영은 박중근을 40:26(30이닝)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이 밖에도 하이런 8점과 9점을 번갈아 치며 '하이런 대결'을 벌인 김행직(전남)과 김광현(서울)의 32강전에서는 김행직이 40:30(24이닝)으로 김광현을 꺾고 16강에 올랐으며, 허정한(경남)은 손준혁(부산시체육회)의 '10대 돌풍'을 40:28(32이닝)로 잠재우고 16강에 진출했다.
또한, 강자인(충남체육회)은 송인관(시흥)을 40:26(38이닝)으로, 차명종(인천시체육회)은 김진삼(남양주)을 40:36(34이닝)으로, 송현일은 정예성을 40:34(23이닝)로 꺾었으며, 하이런 12점을 성공시킨 유윤현(세종)은 김한누리를 40:30(20이닝)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이들의 16강 경기는 오늘 저녁 6시부터 진행된다.
(사진=영광/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40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