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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4.24 아침을 열며
🐷 회식정부 1년
🤖 윤석열 대통령은 왜 대통령이 되려고 했을까요. 대통령이 되어 뭘 하려고 했을까요.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된 지 곧 1년이 됩니다. 윤석열 정부 1년을 평가하려니 의문부터 생겼습니다. 두 번도 못하는 5년단임제 대통령이고 임기의 5분의 1이 지났는데도 뭘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 2021년 9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 유승민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물었습니다. "대통령이 왜 되려고 하나." 윤 후보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제가 공정과 상식을 지키기 위해 살아 있는 권력과 싸우는 모습을 보고 무너진 법치와 상식을 바로 세워달라는(국민의) 부름을 제가 확실히 이행할 수 있을 것 같고------.
👽 국민이 원한다니 해보겠다는 취집니다. 내용도 대통령보다는 검찰총장이 되려는 이유에 더 가깝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불공정'과 싸우며 대중의 인기를 얻었지만 그에게는 여전히 대통령이 되어서 뭘 하려는지에 대한 정립된 인식은 안 보였습니다.
👻 이때까지도 대통령이 되는 것 자체가 목적이었는지 모릅니다. 대중은 문재인 정권과 기성 정치권에 대한 실망으로 정치권밖에 있던 윤석열이란 인물을 지지했으니 여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평생 검사 생활만 해온 사람이 대통령이란 새로운 소명에 적응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 문제는 벌써 1년이 지났음에도 소명의식은 여전히 안 보인다는 점입니다. 윤 대통령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공약이 있습니다. 코로나19 극복부터 좋은 일자리 창출, 출산부터 양육까지 국가 책임 강화 등입니다. 지난 1년간 윤 대통령이 이 공약들을 이행하기 위해 법안을 만들고 국회와 조율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 당장 출산율 제고 공약을 보면 2022년 건강보험법을 제정하고 2023년 시행에 들어가겠다고 했지만 식언이 됐습니다. 연일 강조하는 3대 개혁(노동, 연금, 교육 개혁)도 마찬가집니다. 근로시간제 개편은 주 최대 69시간 근무라는 헛발질 한 번에 흔들리더니 기약 없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 연금개혁은 첫 발도 못 디뎠고, 교육개혁도 큰 그림이 뭔지 아는 이들이 없습니다. 수많은 이해당사자가 있는데 이들과의 대화가 닫혀 있으니 일이 진전될 턱이 없습니다. 그러니 학교폭력, 전세사기, 산불 등 일이 터질 때마다 "해결하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윤 대통령의 독자적 대응만 보입니다.
💩 현재 국회는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69석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여당이 법을 바꾸려면 야당의 동의가 필수적입니다.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야당 지도자와는 한 번도 만나지 않았고 만날 생각도 없습니다. 4•19 기념사에서까지 야당을 사기꾼이라고 공격합니다. 협치라는 말이 사치스럽게 느껴질 정돕니다.
☠️ 이 정도면 국회를 통해야 하는 일, 개혁 법안 통과 등은 최소한 내년 총선까지는 윤대통령의 목표에 없다고 봐야 합니다. 다양한 매체와 만나 국정의제를 설명하고 국민적 동의를 구할 의지도 없어 보입니다. 집권 2년을 그냥 보내겠다는 의밉니다. 게다가 내년 총선에서 여당이 이긴다는 보장도 없지만 이긴다 해도 집권 후반기로 접어든 지지율 낮은 대통령의 말에 얼마나 힘이 실릴지는 의문입니다.
💀 물론 윤 대통령이 노력하는 분야도 있습니다. 대통령과 장관 재량권인 시행령을 통해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을 추진하고, 국회 승인이 필요 없는 대외정책에서 마음껏 결단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 미•일 동맹 체제에 더욱 밀접하게 편입되기 위해 일본에는 과거사 문제를 선제적으로 양보했고, 중국•러시아와의 관계 악화까지 감수하며 미국 편들기에 앞장섰습니다. 북한 핵포기 정책은 접었고 핵 대 핵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 집권 2년째에 접어들면 윤대통령은 달라질까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다수의 힘으로 상대를 억압하는 반지성주의를 민주주의 위기의 원인으로 지적했습니다. 자신에게 반대하는 다수의 시민을 소크라테스를 사형시킨 우매한 민중으로 여기는 듯합니다.
😠 스승의 죽음을 보며 플라톤은 민주 정(政)을 불신하고 철학자가 통치하는 국가를 희망했습니다. 윤 대통령도 철인정치를, 어쩌면 철학자 대신 검사에 의한 통치를 생각하는지 모릅니다. 사무실만 서초동에서 용산으로 옮겼을 뿐 윤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은 총장 때와 달라진 게 없습니다.
😡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의 절반도 안 되는 지지를 받고 당선된 대통령이 반대편 절반을 무시하면서 제대로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이러다 윤 대통령은 한도를 모르는 특수활동비로 측근들과 폭탄주 회식을 즐긴 이미지로만 남을지 모릅니다. '회식정부(會食政府)'란 이름표가 붙을 수도 있습니다.
•박영환(경향신문 정치부장)
-지인의 톡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fRLWkFwJ4hI
어 춥다
따뜻하다가
기온 뚝 떨어지니
오그라드는 느낌
아침 일찍 목욕하러
오늘은 장날이라 목욕장이 문을 연다
서너분이 먼저 나와 목욕하고 있다
반신욕 10여분 한 뒤 샤워하고 나왔다
오늘 첨단 병원에 가려면 일찍 출발하는게 낫겠다
동물 챙겨 주고 들어 와 아침 한술 하자고
집사람은 그때까지 잠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엊저녁 아파서 한숨도 자지못해 피곤하다고
그래도 일어나 한술하고 일찍 병원에 가자고 하니 말을 톡 쏜다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며 피곤하니까 지금 가지 않겠다고
이것참
첨단병원에 가려면 일찍 나서는게 좋은데...
내가 우긴다고 들을 사람 아니라 알아서 하라고
나도 새벽 3시에 일어나 활동했더니 피곤하다
밥한술 먹고 침대에 누우니 절로 눈이 감긴다
일어나니 9시가 훌쩍 넘었다
지금이라도 가자고 하니 좀 있다 가겠단다
나도 모르겠다며 다시 침대로
집사람이 나갈 준비하고 나서 자기 혼자 가도 되겠냐기에 같이 가자고
첨단 병원으로 가자니 그냥 장성 병원으로 가잔다
가서 다시 물어 보겠단다
엑스레이와 초음파 찍었으니 지금 상태가 어떤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건데 왜 아픈 걸 찾아내지 못할까?
다른 병원에 가서 진료 받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영신이 전화
중3인 조카가 다른 학교로 전학을 하고 싶다는데 가능하냐고
난 잘 모르겠어 알아보고 전화주마고
현직을 떠난지 오래 되다보니 학교 행정에 대해 잘 모르겠다
교육청에 근무했던 문교장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니 중3이어도 부모님과 함께 거주지를 옮기면 가능하단다
먼저 거주지를 옮겨 세대주를 만든 뒤 전학할 학교의 결원이 있으면 신청할 수 있다고
결원이 있는지 없는지는 교육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확인할 수 있단다
아이구 친절하게 잘 설명해준다
그대로 영신이에게 가르쳐 주었다
잠시후 문교장이 전화와 전학할 학교가 결원 있으니 신청해 보란다
자기도 바쁠텐데 그것까지 알아봐주다니
너무 고맙다
언제 얼굴 한번 보자고
같이 했던 사람들이 그리울 때가 많다
나도 많이 늙었나?
장성병원에 가서 잠시 기다려 진료 받았다
너무 아프다고 하니 왼손 새끼손가락이 금 가고 인대가 끊어졌기에 아플 수 밖에 없단다
인대가 끊어졌으면 수술해 이을 수 없냐고 하니 인대 중간이 끊어졌음 수술해 이을 수 있는데 뼈에 닿는 부분이 끊어져 성공 확률이 반이란다
수술하지 않고 그대로 두어도 이어질 확률도 반이라고
이거참 결정하기 어렵다
그대로 쓰지 않고 잘 붙길 바라는게 좋겠단다
잠깐의 부주의로 큰 사고가 나 버렸다
별 수 없이 견디는 수밖에 없나 보다
소독하고 다시 붕대 감아 준 뒤 항생제 주사를 맞았다
나오는데 병원 진료 받고 터미널로 버스타러 가신다는 분이 있어 집사람이 태워다 드리자고
남면 사시는데 작은 사돈도 잘 아신단다
우리가 좀 편의 봐 들리 수 있다면 해드려야지
걸어가려면 힘들었을 건데 태워다 주어 고맙단다
작은 봉사라도 할 수만 있다면 하는게 좋겠지
황룡 장터 모종 상회로 몇가지 모종을 사러 갔다
온갖 모종이 다 나와 있다
가지 호박 참외모 등을 사렸했는데 오늘 날씨가 추우니 다음에 사다 심는게 좋겠단다
더구나 내일 아침은 서리까지 내린단다
주인도 걱정되면 5월초에 심는게 좋을 거라고
어느새 12시
점심 한술 하며 막걸리 한잔
안마셔도 되련만 때가 되면 생각이 난다
낮잠 한숨 자고 나니 어느새 두시가 다 되간다
이번 토요일에 고추를 심는게 좋겠다
토요일날 비온다는 예보 있으니 고추심으면 딱이겠다
오늘까지 서늘하고 내일부터는 기온이 쭉 오른다고 한다
그럼 고추를 심어도 냉해를 입지 않을 듯
상품권도 바꿀 겸 농약사 들러 보자고
먼저 농협에 들러 집사람 앞으로 상품권을 바꾸었다
이 달에 내 앞으로 바꾼 상품권은 고 내고 표고목 로타리 삯 가스비로 거의 소진
모종 사고 농약사려면 상품권이 있어야겠다
동생이 소개한 공인중개사에서 전화가 왔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고
우리가 가진 평수를 계산해 보니 1480여평이란다
어? 난 1564평으로 알았는데...
등기부상에 나타난대로 계산해 보았더니 그렇게 나오더란다
거기에 들어가지 않는 산이 60여평 있다고 했더니 그럼 1540평이라고
그게 맞는가 보다
우리가 유씨에게 살 때 그 사람이 1564평이라 해서 따로 계산해보지도 않고 그렇게 믿고만 있었다
우리도 참 무던하다
일단 그렇게 해서 매매 공지를 해보라고
동생이 부동산에서 공지한 내용을 보내왔다
위성사진으로 찍은 우리집 전경과 토지의 경계사진을 매매 내용과 함께 올려 놓았다
그렇게 올리면 괜찮을 것같다
동생에게 전화해 언제 시간내어 중개사와 함께 오라고
위성으로 보는 것보다 직접 와 보는게 더 나을 것같다고
그렇게 할 수 있음 해 보겠단다
농협에서 마을 이장을 만났다
이장이 커피 한잔 빼주면서 지난번에 죄송했다며 이해해 달란다
여기저기서 말을 듣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화가 났었던 것같다고
그때 일이 기분은 좋지 않았지만 솔직하게 말하니 다른 말 하기도
입장을 이해 한다며 이장하느라 수고 많다고
내가 이 마을에서 세워야할 어떤 의미가 없는데 이러쿵 저러쿵 말해 보았자 무슨 소용있겠는가?
앞으론 마을 일에 대해 무관심하기로 했다
농약사에 들러 고추모를 금요일에 가져 가겠다며 미리 값을 주었다
고추모에 뿌릴 농약도 샀다
집사람이 고추에 대한 유트브를 찾아 보니 고추모 심기전 모에다 진딧물과 총체 응애 가루약을 뿌려주면 해충을 사전 예방할 수 있단다
농약사에 물어 보니 그렇게 하는게 좋다며 다른 사람들도 그런 약을 많이 사간단다
우리도 고추모 심기전에 뿌려야겠다
가지 호박 참외등도 있는데 그건 금요일에 한꺼번에 사기로 했다
동생에게 전화
토요일 별 일 없으면 고추심는데 도와달라고
시간 봐서 그렇게 하겠단다
어려우면 맨날 동생에게 부탁한다
난 해준것도 없으면서...
오면서 휘발유도 사 왔다
오늘은 예초기로 풀을 좀 베어야겠다
보통 5월 10일 경에 풀베기 시작했는데 올핸 풀이 너무 빨리 자랐다
더 크기 전에 한번 베어야겠다
풀이 너무 크면 풀베기가 더 어렵다
예초기를 꺼내와 엔진 오일을 새로 교체하고 휘발유도 넣었다
시동을 걸어보니 의외로 잘 걸린다
안전모와 귀마개를 하고 예초기 들고 아래 언덕으로 내려가 언덕 풀을 베었다
아래 언덕과 닭장에서 연못으로 내려가는 길을 두어시간 걸쳐 베었다
오랜만에 예초기를 하니 팔꿈치가 뻐근
올들어 처음이라 무리인가 보다
예전엔 서너시간씩 예초길 했지만 이젠 안될 것같다
4시가 훌쩍 넘었다
한쪽 솔밭도 채 베지 못했지만
오늘은 이것으로 만족
집사람은 화단 석축 사이 풀을 맸단다
아프니까 좀 쉬지 내가 예초길 하니 참지 못하고 나와 일했나 보다
날씨가 서늘한데도 땀을 흘렸다
예초기 하는게 힘들었나?
막걸리나 한잔 할까 하고 돼지고기를 구우는데
집사람이 부추전을 지져 주겠다고
부추를 씻어 부침가루에 버무려 전을 지진다
맛있겠다
톡을 보니 이샘이 지나는 길에 들러 보고 싶다고 주소 찍어 달라는 문자
2시 40분경에 톡을 보냈는데 이제야 확인했다
아이구 내가 일하느라 톡을 보지 못해 미안
전화해 보니 받질 않는다
그냥 가셨나보다
오랜만이라 뵙고 싶었는데...
잠시후 이샘 전화
문자가 없어 안계시는가 보다 하고 그냥 가셨단다
저런 내가 미처 문자를 못봤다고
언제 또 이쪽 오는 길 있으시면 꼭 들리라고
이제 우리 나이엔 건강만 잘 지키자며 끊었다
교직에서 같이 생활했던 때가 생각난다
항상 아이들을 열심히 가르치시고 정 많으신 분이셨는데...
건강을 많이 잃으셨다는데 그래도 잘 이겨내시고 항상 즐겁게 지내셨으면 좋겠다
부추전 돼지고기 미나리 무침
안주가 넘 푸짐
막걸리가 술술 잘도 들어간다
일하고 나서 더 맛있나?
저녁은 이걸로 때워 버렸다
노열동생 전화
표고목에 종균 넣었는데 좀 부족하다고
표고목이 넘 큰 것 아니냐니까 혼자 들기 어려운게 많았단다
그렇게 큰 표고목을 가져다 주었으면 종균이 부족할 것 같다
이레식당에게 종균을 더 달라고 해서 이왕이면 다 넣으라고 했다
술한잔 생각난다기에 난 이미 한잔 마시고 잠자려 한다며 다음에 하자고 했다
안주가 없어 오늘은 안되겠다
창문을 여니 싸늘한 공기가 쑥 밀려든다
기온이 뚝 떨어졌나?
님이여!
봄이 절정을 향해 갑니다
아쉬움 남지 않도록
오늘도 하시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하루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