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최고 다님'에 대한 저의 애정이 너무도 깊은 까닭에 부득이 글자 수가 제한된 댓글 창이 아닌 답글로 붙이는 것을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신 댓글}
"코치님에게 저도 꼭 한마디 남기고 싶은 말씀은,
저는 멜하에서 누구를 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 누구와도 개인적으로 친목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친목질은 파벌을 만들고 정당한 비판을 주저하게 하며 이 게시판을 자유롭게 하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제 시건방진 아이디만큼이나 소신껏 비판하면서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답글
저는 ‘최고다님’의 그런 모습을 높이 평가하며 또한 그런 고유의 가치관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확고한 ‘결’로 전진해 나가는 모습을 계속해서 유지해 나가시길 바라기도 합니다.
그러나 부디 바라는 것은
첫째, 그런 최고다님’ 고유의 정신세계와 그걸 발판으로 해 확립된 가치관이 정말 혼자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인지요? 확실히 아니겠죠?
부정하셔도 그런 '님'(앞으로 소중한 '님'으로 표기합니다)의 생각의 바탕이 된 그것들은 어느새 '대상'이 아닌 토론 상황이 습관적으로 만들어 내는 그 ’적’이 되어 버린 그 상대가 결국 선사해 준 것이기도 하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어느 새 '님'께서 새롭게 갖게 된 그 또 다른 '고유의 모습'으로 탈바꿈한 것이기도 하니까요. 따라서 아픔과 분노로 새로운 '나'를 만들어 준 그 ‘적’에게 오히려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요?
둘째, 저는 지난 번 '님'이 저의 정신세계에 붙여 주신 새로운 '철학 타이틀'을 앞으로 제가 만들어 가야 할 마음의 세계와 그것이 만들어 줄 글쓰기의 '확고한 기준'으로 삼게 됐네요.
왜냐면 인간의 삶에선 '황금덩이 ‘황금’보다 더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선사해 준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래서 토론이란 게 필요한 이유는 때로 아프긴 해도 참 소중한 교훈을 안겨 주기도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오히려 '님'이 정말 고맙기만 하네요. 절대 '꼬임'이 아닌 제 진심 어린 말입니다. ^^
그러나 저는 이전 세대가 고통속에 만들어 낸 이런 교훈도 같이 새겨 봐야 할 것 같습니다.
The Pen is mightier than the Sword.
한편으론 솔직히 이런 언어 즉 '말'의 세계가 오늘날 우리 인간들의 삶이 원천이기도 한 바다를 오염시킨 주요 원인이 됐다는 것도 우리는 꼭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한 번 내뱉은 인간의 ‘말’들은 결국 돌아오지 못할 바다로 흘러간 물과 다를 바 없으며 결국 자양분이 아닌 오히려 그 오염의 그 원인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는 것도 말입니다. 정말 소중한 교훈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
오랜 옛날에 저는 '체육계의 건강성 회복을 바탕으로 한 발전적 성장을 위해 우리는 과연 무엇을 먼저 해내야 할 것인가?' 라는 주제로 당시 전교조 산하의 체육분과에서 정말 소중한 활약을 펼쳐가시던 존경스러운 교사 선배님들과 교생으로서 열띤 토론을 벌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한 선배님의 말씀에 제가 젊은 혈기로 반대 의견을 내 놓았는데 말을 내뱉고 나서 바라본 그 선배님의 표정이 '아차' 하는 갑작스러운 후회를 갖게 하더군요. 그러나 어차피 뱉어 놓은 그 말은 돌이킬 수 없었고 거의 30년이 지난 지금도 생각날 때마다 후회막심하기 그지없는 아픈 상처로 남아 있네요. 아무리 올바른 의견이라 할 지라도 말입니다.
지금은 환갑을 훨씬 넘어 칠순으로 가셨을 그 선배님이 무척이나 그립기만 하네요.ㅠㅠ 나이가 들면서 어쩔 수 없이 갖게 되는 하얀 색 머릿결이 오히려 참 좋아 지네요.^^ 먼저 하얀색은 무엇보다 마음을 깨끗이 해주며 힘도 빠지게 하니 자연스레 '철'이 들기도 하고요. 뭐 '철'이란게 무겁기는 하지만 서도...ㅋㅋㅋ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