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괴산에 동물병원은 없지만 축협에서 운영하는 동물 병원이 있습니다.
올해 연세가 69살 되시는 원장님이 계시는데요,주로 소 나 돼지등 가축을 돌보시지만
어떻게 우리와 인연이 닿아서 가끔 우리집에도 들리시고 주사약 이나 상비약도 저렴하게
해주십니다.
어제 는 비는 오는데 우리집 고양이 수술 때문에 오후 2시쯤에 우리집에 오셔서 나와 같이 고창나비. 별이. 이슬이
이렇게 3 마리를 데리고 충주 박 동물 병원으로 갔습니다.
이슬이는 수컷이라 수술이 간단 하지만 나비와 별이는 암놈이라 자궁을 척출 해야 되기때문에
여기 괴산에서는 못하고 충주에 원장님 후배님이 운영하는충주 이마트 앞에있는 박 동물병원으로 갔습니다.
자궁척출 수술이라 수술비도 좀 나올것 같아서 여기서 올라갈때 20만원을 준비하고 갔는데 수술이
끝나고 나서 가만히 수술비를 물어보니 충주 원장님이 5 만원 만 주라고 합니다.
나는 얼른 괴산 원장님을 처다보니 원장님도 후배님 한데 미안한지 조금만 더 받으시라고 해도
박 원장님은 한사코 거절 하시며 나보고, 좋은일 하시는데 자기도 좀 동참 하시겠다고 하면서
자기가 앞으로 도와 드릴 일이 있으면 도와 주시겠다고 하시면서 나중에 우리집에 자원 봉사도 오시겠다고 합니다.
병원을 나서면서 그래도 너무 미안해서 옆에 같이 일하시는 분한데 10만원을 드렸드니 기어이 안받으십니다.
집으로 오는길에 갑자기 비는 억수 같이 내리고 어둑어둑 할무렵 집에 도착하니 집사람이 걱정이 돼서
우산을들고 마중나와 있습니다.
괴산 축협 원장님은 며칠전부터 소가 6 마리나 죽는바람에 왕진 다니시느라고 무척 피곤하셨는데
오늘 또 우리 때문에 고생 하시고....
읍으로 돌아가시는 원장님 한데 너무 미안 해서 출장비 라도 하시라고 돈을 드렸드니 안 받으십니다.
너무 죄송하고 미안해서 다음에 저녁이라도 근사하게 대접 해드린다고 하니까. 그건 오케이 합니다.
정말 우리집에서 애들이 아플때 정식으로 병원비를 아니 그 반반 받는다 해도 우리는 무척 힘이듭니다.
증평 우주 동물병원장님 .괴산 축협 동물병원장님 . 충주 박 동물 병원장님들 고맙습니다.
이분들의 따뜻한 마음씨 덕분에 앞으로 우리애들 건강 문제도 한시름 덜을수 있을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우리 내외는 우리애들 때문에 남아있는 우리 여생이 오직 이놈들 한데 메달려 사느라고
여행도 다니고. 여가생활을 즐기며 살아가는 재미를 비록 못누리드라도 이렇게 따듯한
마음씨를 가진분들이 우리한데 너무 많이 있어서 무척 행복합니다.
병원이라 그런지 요놈들이 주눅이들어 웅크리고 있습니다.
강아지는 수컷만 하면 수술하면 되지만 고양이는 발정기가 되면 암컷들은 밖으로 나가서
바람을 피우고 들어와서 우리로선 말릴수가 없습니다.
수술이 끝나고 마취에 취해있습니다.
고창나비는 집에와서 저녁 9시가 되어도 깨어나지를 안해서 집사람이 나비를 가만히 안고
걱정을 해댑니다.
나이가 많은데 괜히 시켰다고,... 10시쯤 되어서야 깨어나서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여기 요놈들도 따뜻한 마음씨를 가지고 서로 보듬고 있습니다.
첫댓글 세분 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너무 감사한 분들이시네요, 감사합니다. 원장님
냥이들이 수술해서 정말 다행이네요.
뜻을 같이하는 좋은분들 덕분에 흐뭇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