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사업 방법은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기' 입니다.
#인사
인사는 관계의 시작입니다.
'인사만 잘해도 사회사업은 반을 넘습니다.'
#묻고_의논하고_부탁하기는_마법_요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면 사람이 생기고 그 사람의 지혜 지식 정보 기술 재화가 따라오고 또 다른 사람이 연결됩니다. 돈은 물론이고 공간도 도구도 재료도 해결됩니다. 일이 술술 풀립니다. 신납니다. 감동 감사가 넘칩니다.'(p78)
'이 사람 저 사람 관계와 조합이 보이고, 여기저기 길이 보이고, 이쪽저쪽 연결고리가 보이고, 이런저런 일이 그려집니다. 이리저리 주선하고 소통시키고 수습할 수 있게 됩니다. 갈수록 요령이 늘고 재미도 더합니다.'(p78)
홍준호 선생님은 이 문장들을 실제로 경험해 보셨습니다.
발로 돌아다니며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니 사회사업에 문리가 트였습니다.
복지관에 앉아 행정업무만 했다면 이런 마법 같은 일을 겪어보지 못했을 겁니다.
#의논의_중요성
'원하는 대로 해 주겠다는 듯, 의논하지 않고 묻기만 하는 건, 애 취급하거나 아첨하는 태도에 가깝습니다. 지나치게 부모 같거나 지나치게 아이 같은 자세로 보입니다.'(p80)
아이의 인권을 가장 많이 침해하는 건
다름 아닌 아이의 보호자인 부모라고 합니다.
어쩌면 당사자의 인권을 가장 많이 침해하는 건
당사자를 돕겠다고 나선 사회사업가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의논해야 합니다.
#당사자의_지역사회
'지역사회에 부탁하기
첫째, 당사자의 인간관계나 일상생활로 자연스럽게 접촉 상관 소통할 수 있는 사람에게 부탁합니다.
둘째, 자기 일상생활 속에서 하는 김에 같이 하거나 조금 더하게 부탁합니다.
셋째,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만큼 하게 부탁합니다.'(p81)
위 맥락에서 지역사회는 당사자의 지역사회인 사람입니다.
이 지역사회를 공간으로 이해하여
지역사회에 하는 부탁은 동냥하는 꼴이기 쉽습니다.
승연이가 이런 오해가 가져온 부작용의 예를 들어주었습니다.
한부모가정의 경우, 어머니나 아버지가 홀로 경제적 활동을 하며 양육까지 해야 하기에 외식을 할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이런 가정의 아이에게 외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동네 음식점에 이런 아이들에게 공짜로 외식을 하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음식점 사장님은 줬는데 왜 고맙다고 안하냐며 화를 내셨습니다.
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혹은 그거 달라고 안 했는데
줘 놓고 고맙다고 하라면 고맙단 말이 나올까요?
지역 상점에 부탁하여 음식이나 옷들을 지역 불우한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복지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지역사회에 부탁한 것 같고, 지역사회 내에서 이뤄진 복지 같지만
이런 복지들은 당사자를 대상화하여 불쌍하고 구차하게 만듭니다.
복지는 복지 당사자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복지 당사자의 필요에서부터 시작하면 후원도 아주 잘 쓰일 수 있습니다.
#당사자의_삶이게
'당사자의 삶이게
복지를 이루는 행위가 당사자의 삶이게 합니다. '내 복지, 내 일이다. 내가 한다, 내가 했다.' 그렇게 여기고 그렇게 말할 수 있게 합니다.
더디고 힘들어도, 어설프고 부족해도, 위험해도, 실수 실패해도, 당사자의 삶이게 합니다. 당사자의 책임이고 당사자의 권리입니다.'(p89)
복지의 주체인 당사자에게는 실수할 권리, 실패할 권리가 있습니다.
이는 지역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사람들은 누구나 약한 부분이 있습니다.
누구나 실수를 하고 실패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유독 약자에게만 일종의 강박증처럼 높은 수준의 기준을 강요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예측할 수 없고 위험하기에 재미있는 게 인생이라면서 약자에게는 완벽하게 안전해야한다 합니다.
사람과 사람이 기대어 있는 형상인 人(사람 인)을 쓰고, 다들 조금씩은 기대어 살면서
약자에게는 완벽하게 자립하라고 합니다.
그래놓고 약자가 그 모든 걸 다 해내지 못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자기 입맛대로 가만히 있으라며 다 해줘버립니다.
#전문가
지난번에 이야기 나눴던 "사회사업가는 전문가인가?"에 관해서 홍준호 선생님께서 사회복지 정보원에 질문을 올리셨습니다.
<복지요결>의 저자이신 한덕연 선생님께서 정성들여 답을 달아주셨습니다.
그 댓글들을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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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학기 마지막 걸음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현장에 관심을 갖고 열심히 공부하는 후배들이 참 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