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강제일교회서 2차례 설교···박씨 구속사 시리리즈에 추천사도 써줘
|
|
|
▲ 평강제일교회에서 2차례에 걸쳐 설교한 손석태 교수(이미지출처: 평강제일교회 홈페이지) | 개신대학원대학교(이사장 조경대 목사)의 손석태 교수(총장서리)가 예장 통합측과 합동측이 이단으로 규정한 박윤식 씨의 평강제일교회에서 설교를 한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평강제일교회의 홈페이지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손 교수는 9월 13일과 8월 2일 두 차례에 걸쳐 평강제일교회 주일 강단에 섰다.
9월 13일에는 ‘복있는 자’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던 손 교수는 8월 2일 ‘그리스도의 은혜’라는 제목으로 설교할 때 박 씨에 대해 ‘극찬’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강제일교회측 소식을 다룬 한 블로그에는 이 내용이 비교적 상세히 나와 있다. 이날 손 교수는 강단에 서서 △(박윤식 목사의)구속사 시리즈를 건네 받아 읽는 가운데 큰 감동을 받았다 △이 책을 통해 크게 뉘우치고 회개하게 됐다 △이렇게 말씀을 사랑하고 연구하는 주의 종이 우리 나라에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다고 발언한 것으로 나타난다.
더욱이 이 블로그에는 손 교수가 박윤식 씨의 구속사시리즈 4권에 추천사까지 쓴 것으로 나온다. 평강제일교회의 한 관계자도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와의 전화통화에서 “박 목사의 구속사 시리즈 4권은 10월경에 나온다”며 “손석태 교수가 추천사를 써 줬다”고 확인해줬다.
손 교수 또한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평강제일교회에서 설교를 두차례 한 것이 맞다”며 “이단으로 규정된 것을 알지만 나는 이단이라고 생각지 않아 강단에 섰다”고 말했다. 기자가 “구약신학 교수로서 박윤식 씨의 ‘씨앗속임’ 사상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그는 “<교회와신앙>이 어떤 곳인지 내가 알 수도 없는데 이런 걸 전화로 묻는 게 예의가 있는 거냐”며 “불쾌하다”고만 답했다.
기자가 “그렇다면 정식으로 인터뷰를 요청한다”고 하자 손 교수는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손 교수는 이어 “박윤식 목사님의 모든 사상을 내 나름대로 살펴봤는데 내가 그곳에 가서 설교하는 게 신학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곧 박 목사님의 구속사시리즈 4권이 나오는데 추천사를 썼다”고 덧붙였다.
최근 손 교수의 행보를 접한 예장 개혁측의 한 목회자는 “개신대학원이 박윤식 씨에 명박 학위 수여를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크게 걱정하고 있다”며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 가면 손석태 교수가 평강제일교회에서 주일 설교를 했다는 소식이 검색되는데 정말 각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에 설교를 하거나 교류하는 인사들에 대해서는 징계 등의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며 “철저한 징계가 없기 때문에 마음대로 이단단체에 가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손 교수가 평강제일교회의 강단에 섬으로 이미 개신대학원측이 박 씨에 대해 ‘문제없다’는 식으로 연구 결과의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개신대학원의 한 교수는 “학교의 일부 인사만이 평강제일교회측과 관련이 있는 것이지 학교 자체는 박 씨와 관련 있는 게 아니다”며 “확대 보도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교수들이 박윤식 씨의 신학사상을 연구 중인데 결과는 시한이 없기 때문에 언제 나올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총신대 교수들과 평강제일교회측 간에 소송이 진행 중인데 그 상황에 개신대학원 교수들이 박윤식 씨와 관련한 결과물을 내는 것은 개인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박윤식 씨의 사상 중 씨앗속임 사상이 뭔지 아는가’라는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의 질문에는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
첫댓글 그 사람의 전체적인 신학사상을 관찰해봐야 옳을 것입니다. 결정적인 문제를 그냥 넘어가면 안됩니다. 암튼 구속사 시리즈 책 나오면 훑어보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