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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시 오 픈 ● ● |
●10월 25일 저녁7시 입니다. ○오픈식에는 2팀의 축하공연, ●작가와의 대화(장석원 미술평론가 진행), ○참가자 드로잉 이벤트가 있습니다.
●● 그리고 정다운 작가가 [아키 카우리스마키 특별전]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아키 감독의 여배우, 카티 오우티넨의 초상이 공개됩니다. ●●
○○ 오픈 행사 후 8시에는 전설의 영화[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가다]를 뒷풀이영화로 상영합니다. ○○ |
- 작 가 소 개 -
정다운은 전남대학교 서양화전공을 졸업하였고,
졸업 후 계림동의 개인작업실에서 꾸준히 작업을 이어가면서
그동안 여러 차례의 작가전과 단체전에 참여한 광주지역의 청년 작가입니다.
작가 블로그 → http://blog.naver.com/hamos2.do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dowen123456
<신안동 이야기> 2013 분채 91/117cm <미미30주년> 2013 유화 30/48cm
이 외의 더 많은 작품들이 1.5층 첫번째 큐브와 3층 오른쪽 복도 전시장에 전시되오니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가상의 현실과 현실의 가상 - 미술평론가 장석원(전남대 미술학과 교수)
대학 졸업 후 2년, 그는 여전히 작업 중이다. 대학 재학 중 리얼리즘 화법을 중점적으로 배웠고 그것을 이용하여 현실과 가상 세계 사이를 맴돌면서 자신 만의 세계를 탐닉하고 있다. 생활비를 벌기 위하여 벽화를 그리는 외에는 계림동에 있는 작업실이 그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이제 기르기 시작한 작은 고양이 외에는 식구가 없다. 그가 그리는 세계는 인형, 조립 탱크, 교복을 입은 여고생, 탱화 안에 인형과 여고생 및 조립된 기물들을 조합한 도상 같은 것들이다. 그는 리얼리즘을 배웠지만 현실 세계에는 별 관심이 없다. 먹고 사는 문제가 나오면 그는 어설픈 웃음으로 털어버린다. 그가 관심 있는 것은 그의 회화 세계를 지켜줄 인형, 코스프레 소녀 같은 것들이다. 그는 돈이 생기면 마트에서 금발머리를 한 인형들을 사 모았다. 그는 그것들을 자신을 위한 그림 모델로 불렀다. 실제 모델들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것들을 그린다고 했다. 그의 작업실에는 정교하게 조립된 탱크가 여러 대 있다. 하나를 완성하는데 1년이 걸린 것도 있다. 그는 그 탱크들을 그림으로 그리기도 했다. 탱크들은 조립된 가짜이면서 동시에 그림의 주제가 되는 양면성을 갖는다. 회화 자체가 현실의 가상인데 그의 그림 속에는 가상의 가상이 쉽게 전개된다. 휴일이면 김대중컨벤션센터 앞에서 벌여지는 코스프레 소녀들을 찾아 나선다. 만화 속 주인공을 흉내 내어 화사한 옷차림을 한 그 소녀들이 그에게 있어서는 훌륭한 모델이기도 하다. 그는 사진을 찍어 그림 속의 주제로 변용시킨다. 졸업 후 갖는 첫 개인전을 예술 영화를 상영하는 광주극장 2층 휴게 공간에서 한다는 것도 참 특이하다. 화이트 큐브의 갤러리가 아직 그에게 낯선 것일까? 매일 영화라는 가상 세계가 펼쳐지는 극장이 그의 작업을 펼치는데 적합해서일까? 전시 공간을 보러 간 날 마침 무대에서는 프랑스 샹송 가수들의 공연이 열리고 있었다. 오랜 만에 수 백 명의 관객이 찬 공간 안에서 샹송은 또 다른 환상을 안겨주고 있었다. 예술은 어차피 환상이다. 삶에 있어서 예술이 중요하다면 그것은 환상의 중요성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사실 뒤집어 놓고 보면 우리가 현실이라고 부르는 것도 하나의 환상 아니던가? 몸소 열심히 살아가는 삶 자체도 하나의 환상이다. 우리는 배우처럼 그럴 듯한 삶을 살기 위하여 열심인 것뿐이다. 가상의 가상이라니? 더 이상 리얼리티라는 문제가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리얼리티 자체도 확고부동한 것이 아니라 해석에 따라 천차만별이기도 하고 실제 있다고 해도 현실적으로는 존재 가치가 늘 불분명하다. 오히려 가상적 테마가 우리를 쉽게 사로잡는다. 여기에는 보통 사람들이 쉽게 접촉하고 참여하고 다양하게 색깔을 낼 수 있는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예술에 자유가 있다면 가상이라는 전제 아래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정치이거나 도덕이거나 하는 현실적 이해관계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흔적, 짐으로 남는다. 여고생 제복의 소녀가 가슴을 내놓고 보살처럼 정병을 드는 장면의 발상이 그래서 가능하다. 그것이 회화이고 예술이기에. 그림 속의 금발 인형이 아름다운 주인공이 되어 햇살 좋은 오후 한 때를 즐긴다고 해도 그것은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일상 속의 관심을, 일상 속의 꿈을 회화 형식으로 말하는 것이다. 지도교수의 지침에 항의하기 위하여 차 지붕에 올라가 몇 시간 시위했던 기억이, 그 차 위로 도로 표지판을 뽑아 올려놓기도 했던 몇 년 전의 기억이 떠오르지만 그는 화가로서 자기를 지키고 있다. 화가로서 산다는 것은 현실적 여건을 넘어 그것을 능가하는 예술적 환상으로 산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알아듣게, 탁월하게 표현하고 공감케 하는 것이다. |
☞ 정다운 개인전 [명화 코스프레], 그리고 재미있는 이벤트가 진행되는
오픈식에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