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시 : 2023년 7월 29일
2. 코스 : 라바렐라 산장과 파네스 산장-리모고개-리모호수-그란 파네스 산장-파소 타데그라 고개-포르첼라 델 라고 갈림길-포르첼라 델 라고 고개-라가주오이 호수-라가주오이 고개-라가주오이 산장-피콜로 라가주오이-라가주오이 산장
3. 참석자 명단 : 공산님, 성인봉님, 담금주님, 설봉님, 보라매님, 바람과 갈대님, 신라님, 블루님, 네모님, 우공화산님, 야메님, 장미님, 별빛님, 동백님, 올리브님, 달빛님, 써니님, 진달래님, 핑크님, 오렌지님, 채운님, 산꾸러기(22명)
오늘도 부지런한 분들은 일출 놀이를 즐기고 있다.
트레킹 일정 중 가장 힘든 코스라 7시 30분 출발한다.
라바렐라 산장에서 주무신 분들~
라바렐라 산장에서 평소보다 아침을 일찍 먹고 파네스 산장으로 이동하는데 밤에 쏟아지던 폭우는 아랑곳 없이 초원을 걷는 아침 공기가 상큼하다.
가까운 거리라 금방 도착하니 파네스 산장(2,060m)에 주무신분들도 미리 대기를 하고 있다.
라바렐라 산장을 뒷 배경으로 해서 기념촬영을 하고 점심을 제공받고 출발을 한다.
이제 리모고개(2,175m)를 향해 천천히 올라가다 고개마루 십자가 있는 곳에 올라서니 사방으로 조망이 탁 트이고 이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한다.
여기서부터 포르첼라 델 라고 갈림길까지는 전반적으로 평탄한 내림길이 이어지며 크게 힘드는 곳은 없다.
뒤돌아 보면 파네스 산장과 좌측으로는 라바렐라 산장이 정겨운 모습으로 우리를 배웅하는 것 같다.
조금 진행하다보면 리모 호수가 나오고 크기는 작지만 녹색의 물빛은 깨끗하고 맑으며 주변의 풍광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으며 선두는 계속 진행하는데 후미는 사진을 찍으면서 속도가 너무 느려 빨리 진행하라고 한다.
호수 뒤로 베체이(2,794m)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으며 정상에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전사자를 추모하는 십자가가 있다.
계속해서 넓은 길은 그란 파네스 산장(2,105m)으로 이어진다.
산장의 규모는 작으며 목장은 크다.
당나귀 두 마리가 우리를 반기고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일행들은 돌아가면서 사진을 찍는데 점잖게 촬영에 임해준다.
기특한 놈들이다.
목장의 호수에는 많은 물들이 흘러 내리는데, 우측의 바위산은 계곡이 없는데도 많은 물이 흘러 들어오는 것이 보이고 숲속에서는 워낭소리만 들리고 소들은 보이질 않는다.
목장의 호수
이제 좌측에 치마 캄페스트린 북봉(2,834m)과 우측의 치마 타이번(2,927m)을 사이에 두고 알타비아 no.1트레일은 골짜기를 따라 이어진다.
한가하게 풀을 뜯고 있는 소들과 치마 타이번(2,927m)
목장 초지에서~
여기서 알타비아 no.1은 좌측 오름길로 이어진다.
제르미는 어제까지만 해도 스코토니 산장으로 우회를 한다고 했는데 포르첼라 델 라고 고개로 진행하자고 한다.
아마 우리 팀의 산행 실력을 어느 정도 믿는 것 같으며, 이 길은 1차 세계대전 당시 군사적 용도로 사용되었던 길이라 한다.
우회하면 거리도 멀고 많이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 되지만, 포르첼라 델 라고 고개로 올라가면 힘은 들지만 알타비아 no.1 정통코스를 밟게 된다.
포르첼라 델 라고(2,486m) 고개는 여기서 고도를 350m정도 높여야 하며 다시 라가주오이 호수까지는 급경사 내리막길을 내려가는데 많이 위험하다고 한다.
그러나 막상 걸어보니 크게 위험한 코스는 아니다.
포르첼라 델 라고 고개 갈림길에서 돌로미테 최고봉 마르몰라다(3,343m)를 뒷 배경으로~
축지법을 쓰시는지 공중부양해서 날라다니시는 진달래님
포르첼라 델 라고(2,486m) 고개에서 휴식
좌측은 치마 스코토니(2,874m)와 우측 치마 델 라고(2,634m) 사이에 포르첼라 델 라고 고개가 있다.
라가주오이 호수(2,194m)까지 급경사 내리막길
라가주오이 호수와 라가주오이 산장이 보임.
개 헤엄을 즐기고 있음.
라가주오이 호수 주변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약간의 여유 시간이 있어서 호수에서 수영을 즐기는데 유럽 알프스 샤모니 브레방 트레킹때 2,000m 근처에서 수영을 하고 그이후 하롱베이에서 태평양에 뛰어들어 개 헤엄을 즐기기도 하였답니다.
보라매님
조금씩 지치는지 선두와 후미가 간격이 벌어지고 각자 산행 실력에 따라 진행하다보니 여러명이 함께 찍은 사진들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같이 간 사람들 위주로 사진을 올릴 수 밖에 없네요.
그리고 라가주오이 호수 이후 좌측에 라가주오이 그란데, 우측은 라가주오이 산장이 있는 피콜로 라가주오이 사이 안부에 포르첼라 라가주오이 고개(2,573m)가 있다.
거대한 암봉들과 바위 절벽으로 둘러싸인 황량하고 장엄한 풍경에 압도되며 꾸준히 고도를 높여 라가주오이 고개에 올라서서는 좌측 1차 세계대전 당시의 동굴진지가 있는 암릉을 따라 라가주오이 산장(2,752m)으로 오르게 된다.
1차 세계대전 때 전사한 오스트리아군의 영령을 위로하는 그리스도 십자가가 세워져 있는 산 정상, 피콜로 라가주오이(2,778m)를 다녀와서 라가주오이 산장에서 저녁 식사를 하게 된다.
두분은 다소 지친 것 같다.
사람 머리 모양을 한 바위
라가주오이 고개를 올라서니 고개 건너 남동쪽 친퀘토리(2,361m) 방향의 멋진 조망은 지금까지 힘들게 올라온 노고를 충분히 보상해 줄 정도로 산봉우리들이 파노라마를 이루며 신이 만든 조각품 같은 멋진 암봉들이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한다.
좌측은 토파나 디 로제스, 멀리 중앙에 소라피노, 우측에 흰구름이 덮고 있는 안텔라오.
멀리 좌측이 소라피노, 뒤쪽 톱니바퀴 모양의 크로다 다 라고, 앞쪽의 누운 형태의 바위산이 라스토니 디 포르민
그 앞 중앙에 자세히 보면 다섯개의 탑이란 의미의 친퀘토리
가운데 토파나 3봉은 마르몰라다, 트레치메 디 라바레도와 함께 돌로미테의 3대 거벽 중 하나로 불리는 토파나 산군이다.
좌측의 토파나 디 덴트로(3,238m), 토파나 디 메조(3,244m), 토파나 디 로제스(3,225m)로 가운데 토파나 디 메조는 돌리미테에서 세번째 높은 봉이며, 1864년 8월 29일 산토 시오르빠에스와 안젤로 디마이에 의해 초등된 이후로 전세계 많은 암벽가들이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돌로미테의 황량하고 거친 암벽들을 더욱 가까이서 느끼기 위한 암벽가들은 잘게 부서지는 백운암의 성질에도 굴하지 않고 정상을 향해 올라갑니다.
과거 험준한 돌로미테 산악지형은 일반인들의 접근이 어려운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가 맞닿은 위치이기 때문에 양국의 국경싸움이 빈번하게 번지는 곳이 되었고 결국 1차세계대전 당시 가장 치열한 접전지가 되었습니다.
양국의 군사들은 조금이라도 더 나아가기 위해 총과 박격포를 메고 최단거리의 루트를 개척해 나갔으며, 그 방법으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돌들사이에 설치하고 그것들을 밟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위험하지만 보다 빠르게 전진할 수 있었고 철의 길이라 불리는 ‘비아페라타’의 모습들은 지금도 돌로미테 지역에서 종종 발견할 수 있으며, 현대에 와서는 비아페라타가 스릴있게 산악을 즐기는 하나의 스포츠로서 개발되었고 돌로미테를 즐기는 색다른 방법입니다.
좌측이 소라피스, 그 옆 구름에 가린 안텔라오, 그 앞에 크로다 다 라고, 그 앞에 라스토니 디 포르민, 그 앞 중앙에 친퀘토리, 그 위쪽이 아베라우, 그 뒤쪽 구름에 가린 것이 펠모다.
동굴진지 안으로 들어가면 오스트리아 군이 친퀘토리에 진을 치고 있는 이탈리아 군을 향해 총을 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좌측이 토파나 로제스,우측이 소라피스봉이다.
좌측 앞에 봉이 친퀘토리, 중앙에 바위봉이 아베라우, 그 뒤좌측에 에 누운 형태의 포르민, 그 뒤 톱니바퀴 모양의 크로다 다 라고, 그 우측 구름에 가린 펠모가 자리잡고 있다.
배낭을 라가주오이 산장에 두고 피콜로 라가주오이를 올라가는데 갑자기 운무가 몰려옴.
피콜로 라가주오이 정상(2,778m)
하필 이때~ 배꼽이 불안하네요?
피콜로 라가주오이 정상(2,778m)에서 기념촬영하는 동안 운무로 인해 주변이 어두움.
라가주오이 그란데 능선으로 암벽 등반의 메카로 통하는 푼타 파네스(2,980m).
산행 후 맥주 한잔씩 나누는 시간~
이번 트레킹 중 가장 힘든 구간인데다 라가주오이 호수 이후 컨디션 난조로 힘들어 하는 회원님을 오르막길에 힘들게 업고 올라오심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제르미와 엘리에게 금일봉을 전달하고 있다.
행운이 깃든 쌍무지개
서산으로 해는 기울고~
가운데 세번째 흰 설산이 빙하로 덮인 돌로미테 최고봉 마르몰라다(3,243m)
춥지 싶은데?ㅋㅋ
이 사진을 보니 배도 나오고 얼굴도 부은건지 살이 찐건지 하여튼 충격을 받아서 돌로미테 다녀온지 13일(8월 17일 현재)이 지난 지금에는 6~7kg정도 빠져서 배가 홀쭉 해진 상태다.
일몰 후인데도 운무와 기암괴봉들이 멋진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조망을 선사해 주네요.
운해바다를 지나 좌로부터 소라피스(3,205m), 그 우측에 피라미드를 닮은 안텔라오(3,263m), 운해바다를 건너와서 톱니 바퀴 모양의 크로다 다 라고(2,716m), 그 앞에 비스듬히 누운 라스토니 디 포르민(2,657m), 오른쪽 뒤에 우뚝 솟은 신의 의자로 불리는 펠모(3,168m), 그 앞쪽에 몬테 아베라우(2,648m), 좌측으로 내려가서 중앙에 운해바다 앞에 솟아 있는 친퀘토리(2,361m)가 자리잡고 있다.
벌써 달이 높이 떠 있네요.ㅎ
오늘 먼거리에다 힘든 산행을 하신 모든분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특히 컨디션이 좋지 못한 분들은 더욱 수고 하셨고, 제르미와 엘리의 사명감과 헌신적인 희생정신으로 트레킹이 생각보다 일찍 끝난 것 같으며, 일부 회원은 고소도 경험한 것 같아요.
시원한 맥주로 뒷풀이를 하고 저녁을 먹은 후 환상적인 조망을 즐기다 방으로 들어가 오늘을 위해 준비한 하수오, 주치, 더덕, 잔대 , 미모가 아름다워지는 담금주 등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752m 높이에 있는 라가주오이 산장은 돌로미테 산장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최고의 전망대로 붉게 물들이는 아름다운 저녁노을과 눈부신 아침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산장 북쪽으로는 암벽등반의 메카로 통하는 라가주오이 그란데 산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그 우측 포르첼라 라가주오이 고개 건너편으로는 돌로미테에서 세 번째로 높은 토파나 디 메조(3,244m-제3봉)를 비롯한 토파나 세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으며, 동남쪽으로는 돌로미테 제 2봉인 안텔라오(3,263m-제2봉), 그리고 남서쪽으로 보이는 돌로미테 최고봉 마르몰라다(3,343m-제1봉)는 물론 수많은 연봉들이 조망된다.
또한 산장 주변은 제1차 세계대전의 현장인 동굴진지와 야외박물관이 있는데, 라가주오이 산장은 팔자레고 고개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올 수 있는 곳이라 트레커 뿐만 아니라 돌로미테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늘 북적이는 곳이라 산장을 예약하기가 엄청 힘든 곳이다.
첫댓글 트레킹 일정 중 가장 힘든 구간이지만 라가주오이 호수에서 수영도 하고 모두들 무사히 라가주오이 산장에 도착해서 멋진 조망을 즐길 수 있었는데, 피콜로 라가주오이 정상에 도착하자 갑자기 운무가 몰려와 주위를 덮어 버리니 조금은 아쉽기도 하다.
하지만 저녁을 먹고 일몰이 이루어지면서 주위는 운해바다를 이루며 돌로미테 최고의 전망대 역할을 하면서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제공해 준다.
멋진 조망을 즐긴 후 한국에서 가져간 여러가지 담금주를 나누어 마시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특히 오늘은 컨디션이 좋지 못하신 분들과 가이드 제르미와 엘리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