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조주의적으로(현실을 도외시한채 불교적 이상만 설파하는 식으로) 불교를 퍼뜨렸다면 불교가 과연 대중성을 획득할수 있었을까요? 이런 이유로 한국에 불교라는 종교가 살아 남기 위해서, 인간의 약한 습성에 빌붙었다고 봅니다. 다르게 이야기하면 불교의 가르침 자체보다, 한국에 오면서, 불교에 덧씌워졌던, 기복적인 형태에 치중한 면이 생긴겁니다.
업으로 따지면, 이러한 기복신앙도 설명이 가능하고, 불교적으로 융화시킬수 있지만, 불교의 목적인 인간의 본래진목을 보게 하는 중생의 구제에 소홀히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문제점이 남는 것이죠. 이런 점에 입각해서 불교의 강직한 신봉자들 또는 그 불교를 공부한 지식층들은 기복신앙에 빌붙는 한국 불교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기복신앙적인 면을 무시하고, 교조주의적으로 불교를 강압하면, 한국 불교를 경제적으로 유지할수 없다는 것, 그 대가 끊기면서, 가르치는 방식은, 활자로써 존재할수 밖에 아닌가라는 의문점을 가지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기복신앙적인 면을 유지하여, 대중성을, 확보하고, 이들에게, 불교의 가르침에 쉽게 다가갈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이 듭니다.
불교의 대다수 보살들이 기복신앙에 치중한다고 해도, 그 이면에는 불교의 깨닫음에 대한, 막연한 생각이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일상속에서 이러한 깨닫음에 대한 열망을 발현시키고, 그들 스스로의 모습을 비춰줄 제도적 시스템의 구축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 세계의 4대 성불로 손꼽히는 숭산 선사의 실험들도 살펴보면, 어느정도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