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콘테에 오른 글인데요.. 위 글에 대한 리플은 아니었습니다.
거기서도 활동하시는 카라님의 글인데..제가 허락없이 퍼오게 되었습니다. 뭐..괜찮겠지요 ?^^
어제 영화관에 갔었지요
몇편의 작품을 동시 상영하며 골라 볼수 있거나 시간이 많다면
하루에 서너편도 볼 수 있는 영화관이었어요
오후 3시
전 몇편의 프로그램 앞에서 잠시 망설여야 했습니다
애드리안라인 감독의 언페이스풀을 볼 것인가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를 볼 것인가
잠시 산책시간님이 떠 올랐습니다
어떤 작품을 선택하실까 궁금해지면서..
한국영화는 비디로로 만족해도 되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이창동 감독이나 주연배우인 설경구가 저를 유혹했고 무엇보다 정상인이면서 장애인과 6개월 생활하며 여주인공 역을 맡은 문소리를 지켜보고 싶었습니다
표정연기도 관찰하고 싶었구요
참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잔잔하면서 메세지도 강했고 가끔 심심하지 않도록 재미를 살려내는
대사와 설경구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소외되거나 별관심을 불러 일으키지 못할 외곽 지역의 소재거리를 특별함으로 전환해 주었지요..
안타까운 그들의 사랑과 누구라도 사랑은 같은 풍경 같은 심정으로
생성된다는 당연한 사실(잘난사람이든 못난사람이든 대단하든 부족하든)
나름대로 짜임새도 좋았고 전개방식도 돋보였습니다
무엇보다 참신성이 요구되는 현실을 보더라도 그점 또한 부족해 보이지
않았구요
터부시될 사랑에 관심보여준 기획자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지나치게 슬프지 않도록 감정조절이 잘되어 있더군요
값진 사랑을 설정하면서 여러가지 메세지 장치도 잊지 않았던 기획
전개 과정에서 결말까지 .. 배울점이 많았습니다
내가 생각지 못했던 점을 발견하고는 컥 놀라기까지 했으니..
관람료 6500 원이 전혀 아깝지 않았어요
산책시간님 담배 서너갑 아끼시고 광주의 시원한 영화관 다녀오시지요
비디오 나올 때까지 기다리실 자신있으시면 그렇게 하시구요^^
님이 올리신 결혼은 미친짓이다 는 비디오로 조만간 빌려 볼 생각입니다
--------------------- [원본 메세지] ---------------------
카페 콘테에서 퍼온 글입니다. 이 영화에 대한 좋은 평들이 많군요.
< 오아시스 > 보세요...
번호:201 글쓴이: 루시엔
조회:8 날짜:2002/08/29 06:48
< 1 >
사막이 아름다운 이유는 사막 어딘가에 오아시스가 있기 때문이다.
공존의 자유를 갈망하는 그들을 보라..
그 절규와 처절스러운 고독 함을..
애절스런 그들에게 우리는 무슨 희망을 줄 것인가?
삶이란 그리고 인간이란 그 대답없는 질문을 던지며
본질의 아이덴티를
마음으로 다시 보자.
오아시스에 나무 그늘이 없어 질때까지....
< 2 >
우리 시대의 일그러진 모습을 투영한 이 영화는
왜곡된 장애인의 우리 사회상과 굴절된 인식들을
일러 주기에도 충분하다.
시대의 모순을 바로 잡아가는 모습도 예술인의 모습일게다.
인간은 누구나 인간으로서의 권한이 있다.
사랑하고 비판하고 생각하는 그 소요의 권한을...
누구를 폄하치는 않았는지 고해성사를 보는 마음으로 나를 본다..
< 3 >
오아시스는 우리 사회의 경계에 관한 영화이다.
부조화 속 우리네의 평균치의 위선을 통쾌하게 반박한다.
종두의 방.. 그 낡은 벽지위 거울 반사 빛에 춤추는
비둘기들이..그 나비들이
오아시스에 빛을 발한다.
영화를 보는 내내
한하운 선생이 들려준 문둥이 사랑 이야기도
나와 영화와 여러 주변이 지나갔다....
모처럼 본 좋은 영화였다.
카페 게시글
시네마 감상 ★
Re: 강추영화 오아시스 (카라님의 글)
산책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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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
02.08.2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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