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 풍세 등 외곽지역 막차시간 좀더 늦게까지 운행,
성환-직산-번영로 연결, 신청사-천안아산역 노선 신설해야/
서울시가 버스중심으로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한지 근 두달이 되가지만 아직도 보완해야 할 점이 지적되고 있다. 천안시도 만성적인 교통문제 해결을 원한다면 시민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놓고 고려해야 한다.
오는 9월1일부터 천안지역에도 버스카드제가 시험운행, 보완을 거쳐 2005년 1월1일부터 본격시행된다.
이번 버스카드제가 시행되면 핸드폰 액세서리나 미니카드 등 7종의 선불식 정액제 카드나 신용카드(국민)등의 후불제 방식을 통해 종전의 동전을 가지고 다녔던 시민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교통카드 사용시 할인 등의 추가혜택이나 시내버스 노선의 전면적인 개편없이는 지금까지의 시민들의 불평이 없어진다는 것은 무리다.
현재 천안시를 공유하는 시내ㆍ외 버스는 138개 노선으로 이 중 시내버스만 15개 가량의 노선이 천안 시내를 순환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중복되거나 비슷한 노선이 있는데다 아예 버스노선으로 지정돼있지 않은 지역의 경우 자가용이나 택시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시내버스 3개 회사가 적자를 주장하며 외지로의 버스노선을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면 시는 시내버스 공영화사업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김포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중교통 공영제는 민간이 운영하는 운송회사를 대상으로 원가 계산을 근거로 일정부분 적자를 보전해 주는 제도로, 공영제가 실시되면 ▲적자 노선의 폐지 금지 ▲마을버스의 비수익 노선신설 ▲대중교통의 정시성 확보는 물론 시민에 대한 서비스 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민영화로 운영되고 있는 대중교통은 자가용의 증가 및 인건비 상승등으로 인해 만성적인 재정적자에 시달려 왔다.
시민 한모씨는 “하루동안 천안과 관련없는 사람들이 수없이 지나간다”며 “기존의 도로를 이용해서 이를 해결하려고 한다면 문제만 더 커질 것은 불을보듯 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중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버스와 택시, 올해 말 운행될 수도권전철은 물론, 순환철도방식도 도입해 대중교통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불당동에 입주예정인 시민 김모씨는 “인구가 서부쪽으로 많이 치우쳐지고 있으니 신설노선과 함께 증설도 해야한다”며 “성환, 직산, 번영로, 종합경기장, 천안아산역은 꼭 필요한 노선”이라고 말했다.
또 “버스는 시민의 발인만큼 외곽지역의 막차시간을 좀더 늦게까지 늘려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천안시 정형교 교통과장는 “내년에 용역을 주고 시내버스 노선 전면개편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한다 해도 기존노선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확장시켜나가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시민 한사람 한사람을 모두 만족시켜 줄수는 없는 일”이라며 “조금씩만 양보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시민들은 인터넷의 보급화로 인해 구체적인 버스노선 경유지와 시간 등을 알기를 원하는가 하면 천안을 찾는 외지사람들에게도 쉽게 탈수 있도록 승강장마다 노선도를 제대로 설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천연가스로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사용해야만 앞으로 커져가는 천안의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는 주장과 함께 “시내버스는 주로 학생이나 노약자 등 힘없고 경제적으로 빈곤한 사람이 많이 이용하는 만큼 시가 이들을 위해서라도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시가 버스중심으로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한지 근 두달이 되가지만 아직도 보완해야 할 점이 지적되고 있다.
시행초기 오작동으로 인해 골칫거리였던 교통카드, 잘못부과되는 교통요금, 신용카드 사용시 발생되는 문제점, 교통체계 개편 후 노선과 배차간격의 불만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천안시의 만성적인 교통문제 해결을 원한다면 하나하나 시민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놓고 고려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