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님이 04.11 22:01에 입장하셨습니다
붉은루핀님이 04.11 22:01에 입장하셨습니다
이야기밥님이 04.11 22:02에 입장하셨습니다
임이
안녕하세요? 방가~~!
연못님이 04.11 22:02에 입장하셨습니다
붉은루핀
네~ 안녕하세요~^^
연못
반갑습니다
붉은루핀
컴퓨터가 좀 버벅대네요.. 무슨 일이 생겨도 양해를...ㅋ
이야기밥
안녕
연못
안녕하세요
임이
저는 시간이 이렇게 간줄도 모르고...선생님, 연못님도 안녕하세요? 방가예요^^
연못
네... 안녕하답니다
붉은루핀
ㅎㅎ
임이
루핀님 오신다고해서 너무 반가웠어요...그리웠어요~
붉은루핀
감사...^^
임이
책 읽으셨어요?
연못
저두요
연못
네
붉은루핀
급하게 6,7장만요
임이
저는 이 책이 어려워요...그래도 꼭 한단락씩은 느낌을 팍팍 주는 대목이 있어서 그나마..
임이
할 말씀 없으시군요 ㅎㅎ...
임이
반가운 인사는 된 건가요??? 그럼 책 이야기 하나요?
붉은루핀
네~
임이
시작해 주시지요^^
연못
임이님이 느낌을 팍 받은 부분이 궁금해요
임이
하하하...
임이
저는 6장은 머리 아프고 잠오고...7장에서 겨울 제의 부분이 느낌이 '팍팍' 왔어요
임이
겨울을 '후유'가 영혼의 힘이 늘어난다라는 의미라는거
임이
여름과 겨울의 생활이 완전히 분리 되면서 비밀결사라는 것으로 전혀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고 새롭게 태어 난다는 부분
임이
불교의 사상과 식인 사상 그 부분이 새로웠어요
임이
재식으로 재해석은 좀 곤란해요...관련해서 말씀들 해주시면 좋겠어요 끝.
임이
제식으로..오타
임이
거의 끝부분이라 앞에서도 하실말씀들 많을 것 같은데요...
연못
그렇군요. 잘들었습니다. 저도 그부분에서 참 좋았어요.
붉은루핀
여기
붉은루핀
앞부분부터 읽지 않고 일부분만 읽어서 좀 아쉽기는 하지만 이책은 읽을 때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붉은루핀
처음 드는 생각은... 자기의 내면적 문화를 추적해서 가치를 만들고 성과를 만들어내는 일본인들에 대한 질투와 시샘이랄까요?
붉은루핀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앞서서 민속학의 중요성을 깨치고 그에 대해 많은 연구도 하고 투자도 하고 해서 세계적으로도 일본민속학이 하나의 분야로 자리를 잡게 전략적으로 움직인 것을 많이 느껴요
붉은루핀
말로는 일본문화의 많은 부분이 우리나라의 영향과 도움으로 그 토대가 만들어졌다고 뻐기지만 현재 실상은 어떤가요?
붉은루핀
우리는 우리 민족의 신화와 정신적유산에 대한 연구가 일본에 비한다면 너무나 미흡하고 또 소홀히 한 경향이 너무 많았다고 느껴져요.
붉은루핀
서양애들이 일본문화를 동북아시아의 대표문화로 인식하고 있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거겠죠..
붉은루핀
암튼.. 이런 부분에 대해서 참 답답하고.. 속상하고.. 니카자와 신이치 같은 석학을 가지고 있는 일본이 부럽기도 하고요..
붉은루핀
얼마전 우리가 공부했던 <왜 우리신화인가>같은 책은 우리 민족 신화의 시원을 동북아신화, 만주족 신화에서 찾고 연구하는데.. 이러한 연구가 정말 깊이있게 많이 되어야 할 거 같아요..
붉은루핀
암튼 독도문제 등 일렬의 사태를 보아도,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그 근시안적이고 무식할정도의 인식들이 너무나 안타깝고 답답해요.. 책에 대한 얘기도 하기전에 너무 많은 얘기를 했어요. 일단 끝이고요 또 다시 할께요..끝.
임이
예...저도 일본인의 정신적 토대가 신석기 문화'조몬'이라는 것과 현재에도 그대로 연결되어 있다...라는 부분 보면서
임이
막연하게 루핀님과 같은 느낌을 잠깐 받았나봐요...
붉은루핀
개인적으로 <나자카와 신이치>가 좋아서 이번 시리즈를 다 읽었거든요.
붉은루핀
이 시리즈를 읽으면서 신화를 중심으로 전방위적 해석을 시도하는 이 분의 지적 스케일에 흠뻑 빠졌었는데요..
붉은루핀
이번 공부부분을 읽으면서, 이 분의 힘의 원천이 어디인가가 조금 느껴졌어요..
붉은루핀
페이지 찾을게요
붉은루핀
192쪽
붉은루핀
위에서 4번째. 황당무계한 추측이 언젠가 진실로 바뀌는 학문. 인간을 진정한 의미에서 풍요하게 하는 지성이란 그런 것이어야 한다고 저는 믿습니다.
붉은루핀
이 부분요.. 일본의 민속학자 오리쿠치 시노부가 자신이 일본의 꽃제의를 돌며 체험하고 느꼈던 부분과 서양 학자들의 책을 보면서 '고대'정신, 나중에 이게 니카자와 신이치의 야생의 사고, 동북사상의 아이디어가 된, 아무튼 그 정신을 주장했는데
붉은루핀
당시로서는 오리쿠치 시노부의 고대 정신이 황당무계한 추측쯤으로 치부되었나봐요. 왜? 증거가 없으니까.
붉은루핀
하지만 나카자와 신이치는 인간을 진정으로 풍요롭게 하는 지성은, 증거와 논리, 합리적 이성적 근거를 통한 지성이 아닌, 추측과 상상의 힘을 통한 지성이라고 얘기하는 듯해요..
붉은루핀
이 부분에서 감동이 있었어요.
붉은루핀
우리가 신화를 공부하고 상징을 공부하는 것도 이 <추측과 상상의 힘>을 통한 이면적 진실에 다가가기 위한 것이고 그것이 우리 정신에 풍요로움을 더해주는 일이 아닐까 싶으면서요..
붉은루핀
상상하고 창조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않고 이면을 바라보려는 힘이야 말로 그 어떤 이성적 지성보다 뛰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어요. 끝.
붉은루핀
아.. 그래서.. 이 니카자와 신이치도 이런 상상의 힘을 통한 풍요로운 지성을 우리에게 전해주는 것 같다는 생각....
붉은루핀
끝.
임이
그냥...공부가 팍팍 되네요^^ 루핀님 얘기 듣고 있으니까 다른 맥락인데요.."바람계곡의 나우시카"가 갑자기 생각났어요
붉은루핀
네.. 저도 원령공주도 생각나써요. 나우시카 얘기 해주세요~
임이
다들 보셨는지?...
연못
네
붉은루핀
전 만화책으로..ㅋ
연못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만화주인공이 나우시카란 말씀!
임이
아니...며칠전에 방사능 비고 오고 방사황사니 뭐니 하면서 그럴때
임이
아...!
임이
저는 그 영화 보면서 아...저렇게 될 수도 있겠구나 했는데...정말 그렇게 되는 것 같은거예요...그냥 그얘기예요^^
연못
여기
연못
그렇군요. 저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을 볼 때마다
연못
그안에 불교성향이 짙다는 걸 느껴요.
연못
일본은 불교가 하나의 종교라고 하기 보다도
연못
생활 철학, 생활 불교... 그냥 일상 속에 자리한 것 같은 느낌이
연못
저는 들어요.
연못
그래서 아까 임이님이 이야기해 준 부분에서요.
연못
인간의 마음은 항상 번뇌에 사로잡혀 진정한 자유를 맛볼 수 없다는것이 불교의
연못
기본적인 생각입니다. 에고를 무너뜨려 마음을 벌거숭이 상태로 만들어 가는 것,
연못
그리고 벌거숭이 마음으로 실제모습을 지켜보며 참된 인생을 살라고 가르칩니다.
연못
이 부분이 맞는데요. 이게 식인이 되는 거랑 같다고 말하니까
연못
정말로 같다고 느껴지는 게 신기했어요.
연못
그리고 사람은 사회적 에고를 버리고 벌거벗은 인간이 되어 스스로와 마주했을 때
연못
비로소 용기 있는 개체가 될 수 있다는 사상이 이 제의에 표현되어 있다는 말
연못
참 좋았어요. 생활하면서 항상 느끼는 거거든요. 벌거벗은 나와 마주했을 때
연못
힘이 생기는 거 말이에요.
연못
그리고 또...
연못
맥락이다르긴 하지만,
연못
나우시카에 대해서요. 저는 나우시카가 미래를 이끌어갈 인간상이라고 보고 있어요.
연못
불교에보면 자기를 내려놓고, 자기고집을 내려놓고, 자기 것이라는 것을 내려놓고
연못
중생의 요구에 수순하는 존재가 보살이거든요. 그런데 나우시카는 바로 그
연못
보살이더라고요. 이상 루핀님의 좋은 말씀에 감화되어서 저도 많이 말해봤어요. 끝
임이
멋져요!
붉은루핀
나우시카 줄거리가 잘 생각이 안나요..ㅠ.ㅠ 누가 좀..
임이
아...지구가 너무 오염되어서 곤충 오무의 세상이 되어요..
붉은루핀
ㅋㅋ 대충만 해주셔도 됨.
임이
온세상이 곰팡이들에게 먹히고 있는데...
임이
잘 안되네요..연못님이 해주세요
붉은루핀
애매하면 제가 있다 찾아볼게요`
임이
하여튼 나우시키는 모든것을 끌어 안아서 세상을 구해요^6
붉은루핀
ㅎㅎㅎ
임이
오무가 마음을 열어요...하하하
붉은루핀
ㅎㅎ
연못
ㅎㅎ
임이
여기
임이
저는 7장 끝부분요
임이
'겨울'은 얼마나 위대하고 그리고 위험한 계절인가요?
임이
이 계절에 인간은 자신을 삼켜서 먹어치우는 초월적인 힘의 실재를 체험하고...수장과 식인이 합일 될 수 있으나..그 절묘한 균형을 이루기위해 수장과 '식인'의 분리를 늘 의식했다는 그때가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지면서
임이
이분은 마지막 결론까지도 내어 주는데도 불구하고 억지스럽지가 않고 그대로 수용 되더라구요..
임이
이런말 있잖아요...명예, 돈, 지위, 학문....이것을 한꺼번에 다 가지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이다.
임이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돈을 가지면 명예를 얻고 싶고...그러한 심리가 문제라고...이것과 일맥 상통한 말인가 했어요
임이
이런것에서도 대칭성의 원리가 작용하는구나 했어요 끝.
붉은루핀
저는 이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7장 마지막 페이지
붉은루핀
<평범한 수준을 벗어난 곳에는 위험이 도사리고 잇습니다>와
붉은루핀
<하지만 인간사회에서는 이처럼 이성의 한계 안에 꼼짝않고 머물러있는 수장이야말로 중요한 존재입니다> 이 부분요
붉은루핀
이 시대, 대칭적 시대는 지금과는 다른 의식이 지배를 하는 시대잖아요?
임이
네
붉은루핀
의식의 힘보다 무의식의 힘(저는 자꾸 심리학쪽으로 해석을 하게 되어서..)이
붉은루핀
더 보편성에 가까운 시대.
붉은루핀
이러한 시대에 무의식의 힘을 너무나 절제없이 풀어버린다면 즉 일년내내 전사상태이고 식인상태이고 샤먼상태라면 어떻게 됐을까.
붉은루핀
인간 개별의 삶, 공동체 삶이라는 것을 영위할 수가 없었겠지요.
붉은루핀
그래서 아슬아슬하게 대칭성 즉 이분적 힘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수장이 이끄는 삶이 절실히 필요했고
붉은루핀
이러한 수장의 존재(의식)가 인간사회를 지킨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것이지요.
붉은루핀
그런데 현대는 수장의 존재가 너무나 극심하게 사회를 뒤덮고 있어, 즉 이 무의식적 전사적, 식인적, 샤먼적 존재가 설자리가 거의 사라지다시피 하니
붉은루핀
많은 문제가 생기는 거잖아요?
임이
혹 컴이 문제를 일으킨거 일까요?
임이
루핀님 말씀하시고 계신 중이시면 죄송한데요...시간이...선생님?
이야기밥
예
붉은루핀님이 04.11 22:57에 퇴장하셨습니다
임이
한말씀 해주셔요
이야기밥
예, 특히 할 말은 없어요. 붉은루핀 얘기 들으면서
이야기밥
공부 많이 했어요. 무언가 학문적으로도
이야기밥
좀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구요.
붉은루핀님이 04.11 22:59에 입장하셨습니다
이야기밥
식인이 먹는 존재와 먹히는 존재 두 가지 의미를 다 담고 있는 것 같아요.
이야기밥
일단 먹히는 존재를 거치는 거지요.
임이
??
이야기밥
이게 참 중요한 것 같아요. 먹히는 존재가 갖고 있는 상징의 의미를 우리는
이야기밥
삶 속에서 각자 몸으로 살아봐야 할 것 같아요.
이야기밥
이게 아까 말한 상상의 가치인 거지요.
이야기밥
상징이고 신화이고 시적인 상상력의 힘이 그래서 필요한 거지요.
이야기밥
우리가 월요일마다 이렇게 채팅을 하잖아요.
이야기밥
나는 이런 시간에 같이 모여 노는데, 놀면서도 무언가 내 자신이 어떤 큰 힘에 먹히는 존재로 서는 기쁨, 즐거움 같은 것이 있어요.
이야기밥
아까 여러분이 하는 말을 들으면서 남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할 때 내 몸이
이야기밥
무언가와 공감하면서 내가 없어지고, 자아가 해체되면서 어떤 말하는 자에게 먹히는 것 같아요.
이야기밥
그러면서 새로운 나, 새롭게 태어나는 어떤 영적인 힘이 느껴지구요.
이야기밥
하여튼 이런 저런 상상력을 갖고 이런 채팅 도 즐기게 되었어요.
이야기밥
신부님이나 목사님이나 스님들이나 다 일종의 종교의 길을 걷는 분들은
이야기밥
먼저 먹히는 존재가 되라 그러지요.
이야기밥
이들은 먹히는 존재, 식인에게 먹혀서 자신이 다시 태어나
이야기밥
식인이 되는 존재들인데요. 그런데
이야기밥
정말 아쉽게도 이런 식인의 감성과 아우라를 가진 분들이 많아야 할 것같아요.
이야기밥
끝
임이
아...또 느껴요 저는 먹히기 싫어서 좀더 알고 싶고, 무식이 탄로날까 전전긍긍인데...너무 솔직 했나요? 아하 했습니다..저도 이 단어를 써 보네요^^
임이
연못님은 ?
연못
저요?
임이
예...마지막 말씀 해주세요?
연못
저는 오늘 루핀님이 와서 너무 좋았구요. 이런 시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연못
끝
임이
너무 짧다...ㅎㅎ..루핀님 아까 뭐예요?
붉은루핀
컴퓨터가 다운되어서 다시 부팅하고 들어왔어요.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저도 재미있었습니다.^^ 끝.
임이
예...루핀님 오셔서 너무 풍성한 것 같고..공부도 많이 되고 좋았어요..우리끼리도 좋았었었지만!
임이
그럼 담주는 마지막까지 가면 되겠지요?
이야기밥
예
연못
네
이야기밥
붉은루핀 오랜만 자주 봐요
붉은루핀
네. 노력하겠습니다~^^
이야기밥
안녕
임이
네 안녕히 주무세요~~
연못
네 담주에 뵈요.
붉은루핀
좋은꿈 꾸세요~
이야기밥님이 04.11 23:09에 퇴장하셨습니다
임이
여기는 이제 목련이 펴요~
연못
네 ...
연못
ㅇㅖ쁘지요?
연못
봄이니까...
임이
펑펑 터지는게 너무 고와요^^
붉은루핀
ㅎㅎ
연못
만끽하시고... 담주에 뵈요.. 펑펑... 뻥튀기처럼..
붉은루핀
다음주에 뵐게요`
임이
히히히...네^^
붉은루핀님이 04.11 23:10에 퇴장하셨습니다
연못
네... 나갑니당..
임이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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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판타지 이야기
에고의 껍질을 '식인'에게 먹히고, 다시 태어나는'식인'들의 세상을 꿈 꿉니다.
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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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11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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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실 잘 못알아듣겠지만 가슴에 와닿는 대화였어요.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아요. 좋은 하루가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