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수기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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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성인용, 아동용 중 선택: 성인용
나의 아토피 이야기:
오랜만에 까페에 들어왔네요.
아토피라는것에 무뎌지니깐 잘 안들어오게 되네요
글을 쓰면서 제 글을 검색해보니 참으로 많은것을 생각했고 많은 정보를 얻었네요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도 댓글 잘 달고 글 잘쓰던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나아졌어요
저는 소아아토피였지만 그다지 심하지 않았고 중학교때 약간의 빨간 증상은 있었지만 지낼만했고
문제는 22살때 새집으로 이사가면서 심해진 케이스예요
글을 길게 적는것보다는 보기 편하게 요점을 정리해서 적는게 더 도움이 될것 같아서 그렇게 적을께요
새집으로 이사를 가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그러면서 시작한게 한방치료였구요.
3개월이면 된다고 하여 믿고 한것이 1년 6개월까지 갔고 없던 부위까지 생기면서 무진장 힘들었어요
우울증에 많이 심각하게 힘들었던것 같아요
사람사는게 아니였어요 남들 꾸미고 다닐때 꾸미고 다니는것은 생각도 못했지만 사람답게 살고 싶었는데 잘 안되드라구요.
방안에서만 쳐박혀 오로지 된장찌개와 두유만 먹으면서 지냈고
조금 나아진다 싶으면 회사다니고 친구들 만나고 그랬던것 같아요.
그러다 심해지면 다시 한방가고 ... 한방에서 치료만 하고 양방으로 안가던 제가 주변에서 너무 불안해보였는지
양방으로 다시 가게되었어요
가면서도 불신이 많이 있었지만(심해진게 저는 이때만 해도 스테로이드를 많이 발라서 그렇다고 생각했어요)
또 그당시에는 그렇게들 많이 주장했구요
믿고 가보자 했는데 아니다 다를까.. 스테로이드를 처방해서 써야한다는 말에 주차장에서 목놓아 울었던게 생각나네요
그렇게 스테로이드 빼내자고 한약치료를 했는데 다시 스테로이드를 쓰라니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을 이때 들었어요
남들이 보던지 말던지 정말 펑펑울었어요 시간도 아깝고 내몸도 아깝고 내 청춘도 아깝고..
그렇게 번진 아토피 죽이기 위해 스테로이드..여지껏 먹지도 주사를 꽂지도 않던 약을 투약하게되고 먹게되었고
약발이 서는지 어느정도는 괜찮아 졌어요
그치만 여전히 피부과약에 대한 불신은 가득했고 조금 정리가 되어가니 스스로 끊고 지냈어요.
그러다가 불현듯 올라오면 다시 한방으로 갔구요 한방에서 정리가 되면 다시 또 양방가고 그랬어요
한군데 정하지 못한것은
한약을 오래먹으면 간이 나뻐진다
아토피약을 많이 바르면 독이 쌓인다
라는 속설? 로 인해서 그랬던것 같아요.
그렇게 무난하게 지내다가 극도의 스트레를 받으면서 정말 상상할수 없을정도로 아토피가 올라왔고
버티가 버티가(등까지 올라왔거든요..등까지 올라온것은 처음이었어요.. .) 아무곳도 안가고 그냥 버티고만 있었어요
할수있는것은 청소뿐....
목이 찢어지고 다리가 찢어지고 걷지를 못해도 저는 매일같이 이불을 옥상가서 털었구...쓸고 닦았고.. 그렇게 보냈어요
추운겨울에 울면서 걸었어요
남들 하하호호 웃으면서 다닐때 평일이고 공휴일이고 무작정 걷고 또 걸었어요
운동을 해야 피가 돌고 혈액순환이 된다고해서 .. 그냥 서있기만해도 너무 아픈날씨에 살기위해 걸으러 나갔어요
바람은 안부는것 같은데 내몸은 공기만 닿아도 찢어질듯이 아팠고 소독된 가재수건을 목에 두르고 옆으로 목도 못돌리면서
그렇게 살기위해 나가서 걸었네요
부모님이 심해진것을 보더니 당장양방으로 가자고 하셔서 갔지만 의사의 지시에 이것도 싫다 저것도 싫다하여
의사가 저를 가르키며 오랜시간 앓아왔고 본인이 치료도해왔고 또 무엇이 좋은지 나쁜지 알기에 쉽사리 치료를 못한다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면 괜찮은데 그게 아니라서 더 어렵다 이말만 듣고 왔어요
치료할려면 이전에 알고있는 지식 다 버리고 쓰라면 쓰고 바르라면 바르고 먹으라면 먹을 자신 있으면 오라고 하드라구요
염증 수치를 재보니 높긴 했지만 왠지 이번에는 꼭 나을것같다라는 믿음이 있었고 그래서 안갔어요..
부모님은 미쳤다고 했죠.. 고집부릴것을 부리라고했죠
하지만 이상하게 나을것 같드라구요
이떄즘 제가 다니기 시작한 교회를 더 다니고 혼자서 기도를 많이 했던것 같아요
이전과는 다르게 '나앗다 다 나앗다' 라는 걸 속으로 외치는 저를 보게되드라구요.
예전같았으면 계속 우울해 하고 내인생은 다 끝이다 아토피땜에 내가 망했다 라고 생각많이했어요
그렇게 의사가 자기를 믿고 다 버리고 따라오라던 양방 치료는 안했구요 조금 견디다 보니 낫게되었어요
지금도 몰라요 교회를 다녀서 그런건지 이전에 지어놓은 양방약을 몇번 먹어서 그런건지.. 다 낫게된 이유는 모르지만
하나는 알아요 이때 제가 정말 많이 긍정적이였다는것을 .. 그게 많이 작용한것 같아요
지금도 사람들이 묻지만 위와같이 말할 뿐이예요
그렇게 다 낫고
지금은 무리없이 지내지만 관리는 해요 아직 비염도 있고 환절기에 살짝 올라오기도 하지만 한두번의 양약으로 다스리고있어요
제가 양방 한방 하면서 꼭 해왔던것은
염소제거기 였어요
연수기도 사용해봤지만 저는 염소제거기가 상당히 도움이 되었어요
일단 경수는 씻으면 너무 아프고 살갗이 벗겨지는 느낌이었는데 염소제거기 단 이후로 경수보다는 덜 아프게 씻었던것 같아요
염소제거기 검색하셔서 꼭 사용하시기를 바래요. 검색하시면 여러개가 나와요 후기보시고 사용하시면 되요
저는 샤워기 헤드에다가 붙여서 했어요
이건 제가 강추해드려요.
따로 약먹는건 없구요
간간히 관리는 해요 약도 바르고 심해졌다 싶으면 약도 먹구요.
무작정 탈수만 고집하지는 않아요 어느정도 타협은 해요
탈수만 하다가는 내가 미쳐버릴것 같아서 관리를 하면서 나의 능력을 펼치자 거기서 삶의 활력을 얻자 이게 제가 얻은 결론이예요
지금은 사회생활이 불편하거나 티가 나거나 그러지는 않아요 하지만 무슨약때문인지 모르나 백반증같이 탈색이 되어있는게 몸의 군데군데 흔적이 있어요. 그래도 아랑곳하지 않고 잘만 다녀요
이전에 찢어서 진물이 흐르고 속상처가 보이는것에 비함 아무것도 아니예요.
누가 좋다고 해서 무작정 따라하지마세요
어디가 좋다고해서 따라가지마세요
제가 아토피 치료하면서 느낀것은 본인몸은 본인이 잘 안다는거예요
본인에게 맞는것이 무엇인지 본인스스로 잘 알아요 잘 생각해보시고
운동이 맞으시면 운동으로 식이요법이 맞으시면 식이요법으로 생각해보세요
저는 활달한 성격인데 한방치료하면서 집에만 갇혀 지낸게 총 합쳐서 5년 정도 되니 정신건강에 매우 나쁘게 미치더라구요
또한 먹는것도 잘 먹는데 된장찌개만 먹으라고해서도 미친듯이 힘들었어요 식욕참기가 너무 어렵드라구요
그래서 생각했던 방법이 활달한 성격인데 밖으로 못나가니깐 산으로 갔어요
산에가면 너무 좋아요 확실히 피부도 좋아지고 머리도 맑아지고 산에가서 무작정 돗자리 펴놓고 거기에 누워서 좋은공기 마시면서 있거나 집 주변으로 친구들을 불러서 그렇게 스트레스 풀었어요
절뚝절뚝 걸어도 걸었구요 그냥 누워만 있기도 했어요
바람이 아닌 그냥 있는 공기만으로도 죽을것이 아프고 얼굴은 하얗게 각질이 뜨고 ..그래도 갔어요.. 가야니 사니깐요.
물론 산이 좋은 작용을 한것은 맞지만 심할떄는 극장 근처만 가도 마트 안에만 있어도 피부가 올라오드라구요 빨갛게 올라오고 가렵고 긁다보니 진물나고 몸 상태를 봐가면서 했던것 같아요
그리고 식이요법은 매일먹는 음식과 상태를 .ㅜ.ㅜ 매일매일 적었어요 근 5년 넘게 적은거 같아요
그래서 발견한게 있어요 특정음료 미녀는 #류는 좋아해 와 던#도너츠 요걸 먹은날은 가렵고 잠을 못자고 바로 붉어 지더라구요
요즘엔 괜찮아졌지만 그래도 저 음식은 조심하는 편이예요
스트레스 받으면서 먹는걸 못 먹으니깐 그게 더 스트레스가 되어서 생각해낸 방법이예요
일기를 써서 조심하자 .. 이렇게요
본인만의 치료방법이 있을꺼라 생각해요 찾으시면 훨씬 나으실거 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누가 아토피냐고 할 정도로 괜찮아요
근데 치료할떄 보면 참 제 자신이 슬프고 힘들었었구나가 보여요
아토피로 인해서 얻은건 사실 많지 않은것 같아요
하지만 끊없는 가려움 진물 그리고 상대적인 박탈감 미래에 대한 불확실등 그런것이 없어 졌어요
완전히는 아니지만 다른문제로 있어서 또 생기는거지만
적어도 가려워죽겠다 라는 그말은 달고 살지 않게되었어요
누군가 저에게 가장 행복한 때가 언제 냐고 묻는다면 전 2년전 워터파크 갔을때라고 말하고 싶어요
어려서 부터 7살이후부터 근 20여년간을 물놀이를 못했어요
해수가 좋다하여 짠 물에 치료목적으로 힘든거 참으면서 들어간적은 있지만 놀아보지는 못했어요
2년전 부터 아쿠아로빅이라는것을 해보면서 ( 물론 약간의 락스를 탔겠지만요.) 전혀 락스를 안쓰고 물갈이를 하는곳을 이용하면서 몸에 큰 변화가 없어 시험삼아 워터파크에 가게되었고 정말 행복하고 즐거웠어요
남들은 매년가는 곳일수 있어요
남들은 그쯤이야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저에게는 정말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고 감사함이예요.
살면서 다른 많은 것들이 오는데 예상 한것과 예상하지 못한것들이 와요
아토피를 겪으면서 어느정도는 내려놓게 되었고 받아들이며 감사하게 사는 삶을 살게되었어요
그치만 아직까지도 많이 노력해요 감사할려고.
많은 분들이 아직도 고통을 받으시는데 제가 중고대딩때는 아토피에 대한 지식이 거의 전무해
거의 전염병 수준으로 인식이 부족했는데..
지금은 안타깝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알고 배려를 해주기에 치료하기에는 더 좋은 환경이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고싶어요
감추지 마시고 양해를 구하시고. 본인이 당당하게 치료받아 다 낫는 그날까지
환우여러분 화이팅입니다^^
첫댓글 글쓴이 인데요 궁금한것이 선발되면 어디에 글이 올라가나요? 전체공개로 선발된 글이 게시되나요?궁금합니다
글은 안 올라가구요. 나중에 '모금 집행'된 거 '후기'에 '인용'해서 올라갈 수는 있는데.. 아직 모르겠어요.
탈수가아니라 탈스인데 오타네요.ㅜ
새집증후군...무서워요~ 저도 아토피 다 좋아져서 좋은 사람 만나고..그리고 결혼까지 했는데..
결혼 해서 신혼집이 새집!!! ㅜ..ㅜ
양약이든 한약이든 대체의학이든 소용이 없더라고요.
새 집에다가 아내가 사온 가구들이 모두 새 것!! 집도 집이지만 가구에서 나오는 유해성분~ 이것도 몇년을 가더라고요.
결국 저도 아토피의 늪에...다시 발을 들여 놓았습니다.
님의 이야기가 남의 일 같지 않게 들려오네요.
그후로이사올때는 도배장판 안하고....왔고...어쩔수없이도배한곳은 한달 아빠가 먼저 오셔서 계속 문열어 환기하고그랬어요 새 집뿐만아니라 새가구도 구입안하고..하개되믄 원목으로 사고있습니다.그러나 회사가새건물이라는 사실이요즘 좀 힘들어서..계속 밖으로나가서 걷고있어요.
그런데 치료일기 5년이나 쓰셨구나~ 이것이 정말 중요한데..잘 되지 않는 것 중 하나에요...저도 쓰다말다를 반복...
치료일기가 나의 상태를 점검하고 나중에는 그 자료를 토대로 악화요인 파악해서 그런것들 피하고...
내가 했던 치료들 중에 어떤 것이 더 효과가 있었는지...어느 계절에 더 악화되었는지...어떤 사건이 나에게 좋지 않게 영향을 주었는지...어디에 가서 쉬니까 좋아졌는지..운동을 하니까 아토피 치료에 효과가 있었는지...
등등등....
정말 소중한 자료이더라고요...
돈은 들지 않지만 정말 중요한 아토피 관리법...치료일기 쓰기!!!
강력 추천!
일기 거창하지않고요.먹은거 적고.상태적고.약쓴거적고
몇시에잤는지 기상했는지 컨디션적어놓고..나중에 같은거 먹은날 같은형태의 긁기일때 뒤적거리다가 이전에도있음..적어도 3번정도같은거면 유의깊게봤어요.^^
치료일기를 5년이나 쓰셨다니 대단하세요
위에적었듯이 댓글에 ..거창하지않아요^^하루 3분정도만되믄 될것같아요~도움이되드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