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간만에 늦잠을 자고 일어나..
김치 잘게 썰어.. 참치는 기름 빼고.. 계란 버무려 지짐이를 만들고,
냉동실에 꽁꽁 얼어붙은 생선 꺼내어 찜통에 쪄낸다..
잡곡 넣어 밥을 지었더니 색깔도 콩색으로 예쁘게 물들고, 맛도 좋다..
김에.. 바로 꺼낸 김치에.. 맛난 점심을 준비하고, 야관문주를 큰컵에 따라 반주로 들이킨다..
배불리 먹고 다 치우고 나니.. 눈발이 보이기 시작한다..
집에 있음 티비볼일 밖에 없어 자전거를 몰아 선덕고 언덕을 넘어 쌍문동 개천으로 이어지는
자전거도로로 내 달린다.. 적게 보이던 눈발이 함박눈으로 바뀌고 앞이 안보일 지경이다..
에이~~!! 영화나 때리자 하고 메가박스로 자전거를 끌고 들어가 저녁시간에 맞춰
영화표를 두장 예매를 했다.. 자전거를 돌려 우이동 까지 달려 집까지 넘어와 버린다..
옷을 갈아입고 "남과여"..영화를 보러간다..
전도연과 공유 주연인데 별 재미가 없다.. 멜로물이라곤 하지만 아무 감동이 없다..
해질녘.. 수유리 뽀빠이 족발집에서 소주 한잔을 기우린다..
가람님은 연휴 뭐하셨어요 ??
멎지 않는 기침 때문에 아무데도 가지 않고 쉬셨나요 ??
예전에 몸이 안좋다고 하여 연애편지를 썼었고,
답장까지 주신 기억 나나요 ??
아무렇지 않게 다 나은줄로 알았는데..
최근.. 기침소리에,, 병가라는 근태사유가 영~ 맘에 걸리네요..
괜찮다고 하는데.. 뭔가 이닌것 같고.. 걱정스러움이 앞서니 말이예요..
지난번에 강북지사 갔었을때... 쪽~~~ 빠진 얼굴을 보면서 많이 놀라웠고 안스러웠어요..
표내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도 보였고 쉐프 또한 일부러 장난기 있는 말투로 일관했지만,,
실은 많이 안타까웠어요..
같이 산에가서 술 한잔하고 빨갛게 달아오른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왜 갑자기 숨이 차고 산에 오르기도 힘들까요 ??
모든 병마와 싸우는것 중 가장 중요한 게 마음가짐이라고 하잖아요..
누구보다.. 이기려는 내 자신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잖아요..
어렵겠지만..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하고 크게 맘 먹길 바래요.. 물론 지금껏 그래 왔지만..
가람님에겐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친구 친지들도 많겠지만..
또 다른 친구들이 있잖아요.. 산을 좋아하고 자연을 즐길줄 아는 사람들..
함께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웃고 떠들고, 농담할수 있는..
그런날이 빨리 오길 기다릴께요..
- 의정부에서 쉐프가 -
첫댓글 짤막한 쉐프님 일상의 글과 함께 숙연해 지는 내용의 글 잘 읽었습니다. 모두의 마음을 잘 표현 하신거라 생각이 들구요, 이럴때 일 수록 일상적인 관심과 표현이 필요하리라 생각이드네요~~, 암튼 가람님 화이팅 하시리라 모두가 믿고 있습니다. 홧팅...!!!
글구 궁금한점이 있어서리~~ ㅠ, 영화표 두장예매.... "남과여"라는 영화를 혼자 볼 일은 없구.....
궁금증이 생기는건 저만의 생각은 아니겠지요...ㅎㅎ
쉐프님을 너무 한참을 못 본거 같아 보구싶은 마음에 기냥.......
궁금증은 궁금증으로 남아야 궁금증의 진정한 의미가 이닐까요..
궁 : 궁금하네.. 쉐프가 누구랑 영활봤을까..
금 : 금새 ~~ 누구랑 봤지 할 쉐프는 아니고..
증 : 증말 궁금하네.. 애인이 생겼나..ㅋㅋ
가람님... 어여 훌훌 ~~ 털었음 좋겠어요..
진심어린 마음으로 간절히 기원합니다..
쉐프님 장점인 늘 남을 위해 배려하고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나태한 나를
돌아보게 합니다.
항상 우리 모두에게 행복한 산행의 즐거움을 선사한 쉐프님의 정이 느껴집니다.
이러한 우리 전체 원님들의 진심어린 마음이 가람님께 전해져서 기침같은
녀석은 다른데 가서 놀도록 모두 힘을 모아 기를 넣어 드려야 겠습니다.
회장님!
정기산행에 조기에 참여할수 있을것으로 기대합니다.
쉐프님은 같이 영화본 사람(연인)과 수유리 뽀빠이 족발집에서 소주 한잔을 기우리고
어디로 간걸까요?
오메.. 괜한 얘길 써가지고 일이 점점 커지네....
"족발 먹고 당구장 갔우다.." 내 참~~!!!